영어, 발음이 왜 그래? - 누구나 원어민이 될 수 있는 발음 코칭
이호진 지음 / 라온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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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man'을

'맨'이라고 발음하시나요?

영어, 발음이 왜 그래?

 

응? 그럼 man 이 맨이 아니고 뭐람? ㅠㅠ

에잇, 표지부터 나를 움츠러들게 만든다...

 

하아...그래 나는 영포자에요...

 

중학교 to부정사가 나오면서 부터 나는

'영어'라는 녀석과 멀어졌다.

아니다, 정말 멀어지기 시작한건..

 

안녕~? 하고 물어 보면 응, 안녕! 하고 대답하기 보단,

야야, 나 어제 이거 읽었는데 이게 어쩌고 저쩌고 하며 그 당시 수다떨기 바빴던 그냥 평범한 학생.

 

그런데 왜 영어 시간엔

안녕~ 하고 인사하면 , 안녕, 너는 어때? 하고 물어야 하는 어떤 규칙이 있는 언어.

정말 이것 부터가 내 마음에 와닿지 않았기도 해서 더 멀리 했던 과목... 너... 영어!!!


 

영어, 발음이 왜 그래?

 



 

그런 영포자라 얘기하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자꾸만 기웃 기웃 거리게 되는 영어.

 

사실 너무 영어가 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영어 책 원서로 읽기 이런거보다는

 

영화를 자막 없이 보고 싶다!!!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그냥 영화도 그렇고,

더이상은 자막을 읽느라 영화 속에 포옥 빠지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싶지 않은 마음.

 

무엇에도 다 몰입하고, 과하게 감정 이입하는 내가

미국 영화를 볼땐 눈물이 나오려다가도 자막을 읽어야 해서

눈물을 서둘러 닦고, 눈물에 앞이 흐려질까봐 꾹 참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

에잇... 그게 그렇게 속이 상하다.

 

나... 좀 쉽게 듣고, 쉽게 이야기 하고 싶은데,

왜이렇게 어려운지..

 

뭐 나중에 번역기를 들고 다니면서 얘기하면

전혀 의사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을테니

더 이상 외국어 공부에 너무 목매지 말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그런게 아니란 말이지.

 

온전히 내 생각을 표현하고, 나의 감정을 내 말에 실려 말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도 그걸 온전히 느끼고 싶은 나의 마음.

 

 


 

 

 

올 해 좀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 볼까 싶은데,

절대 영어 문법 이런걸 하고 싶은건 아니고, 듣기와 말하기 부분을 해 보고 싶다.

 

그런 내게 깨달음을 준 책.

 

발음이 중요하다는 것, 발음이 되어야 듣기도 된다는거.

 

내 발음이 이래서 듣는것도 안되었나보다.. 흑.

아이들이랑 어쩌다 영어로 이야기를 할 상황이 생기면

아이들이 엄마 그건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야~ 하는데

아니 나도 머릿속으로는 그게 알겠는데, 왜 입밖으로 내는 소리는

영어인척 하는 한국말 같은건지.. 아하하하....

 

우선은 계속 듣고, 말하고 반복하며 익혀야겠지?

 

 

 

 


 

 

책 사이 사이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작가가 찍은 영상도 볼 수 있도록 지원이 되고 있는데

아직... 작가님이 다르다고 한 그 발음이 아직 내게 확 와닿지 않는건

여전히 내 발음이 안되고 있는거겠지?

 

2022년 1월에 난 여전히 발음으로 고민하고 있을까?

아니면 간단한 영상은 자막 없이 보고 있는 나를 기대 할 수 있을까?

 

화이팅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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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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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부자의 그릇

 

얼마전에 동생이랑 복권을 나눠 사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복권에 당첨된것도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내 주머니에 내 손에 쥐어져 있다는

(물론 그 가능성이 거의 99.9%에 가깝더라도, 0.1% 의 가능성이라도 있음에 행복해 하는 내 모습)

그 사실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대화를 나누었다.

 

복권에 당첨이 되면 무조건 50%는 저금하고

50%로 기부와 내가 사고 싶던것들 사고

친척들 챙겨주고 싶다고 했던 내 생각과

( 1등이 100억 정도로 알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ㅋㅋㅋㅋㅋ)

 

무조건 투자할거라는 내 동생의 대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모든 생각을 바꿨다.

 

부자의 그릇

 

 


 

부자의 그릇

 


대학에서 독특한 실습 수업을 했어.

5달러를 밑천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궁리해보는 시간이었지.

그러자 학생들은 머리를 짜내어 다양한 장사를 생각해냈어.

5달러로 폐품을 사 와서 재활용해 판다는 아이디어도 나왔고,

값싼 정비용품을 사서 자전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견도 나왔지.

하지만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건 뭐였는지 아나?

 

바로 '5달러에 학생들의 시간을 판다'는

생각이었다네.

 

부자의 그릇


 

우수한 학생이 많았던 그 대학의 수업 시작 전 5분의 시간을 기업에 팔아서

기업이 그 5분 동안 자사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하고서

5달러를 쓰지 않고도 최대의 수익을 낸 학생들의 일화.

 

어쩌면 나 역시 내가 쥐고 있던 그 5달러에 한정하여 그 틀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바둥거렸을 것이다.

분명 지나온 나의 삶도 보통은 그렇게 살았을 테고...

 

불과 얼마전 복권에 당첨되면 무얼할까 하던

내 고민 역시 내 손에 쥐어진

그 금액에 한정해서만 생각했으니까.

 

 

 


 

부자의 그릇

책은 분명 소설이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

 

한 남자가 성공했음을 느끼는 순간 실패를 하고

가족과도 헤어지게 되며 인생의 바닥까지

내려갔구나 싶을때,

100원을 빌려주던 조커라 자칭하는 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 대화속에서

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주는...

 

 

분명 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내 사고 방식을 변화 시켜줄 내용의 책인데

아니...

왜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나 울고 있지?? 엉엉.

 

그냥 그런 돈에 관련된 책이면

아ㅡ 이렇게 할 수 있구나 하며

내 관점, 내 사고 등에 대해서

반성도 하고 깨달음을 얻으며 읽기만 했을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만 있지 않다.

감동이 있다. 눈물이 나올 만큼.

 

작가가... 대단하네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던 책.

 

돈에 대해서 아니

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확실한 깨달음을 줄거라

생각한다.

( 내가 경제쪽으로 너무 잘 모르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게 있다니까~ )

 

그리고 그 돈을 다뤄서 이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도록

마지막 감동까지 ㅡ

 

이번주

동생과 또 복권을 사러가게 되어

당첨되면 그 돈으로 무얼할건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면

난 이제 서두에 꺼냈던 그런 답변은 안 할것이다.

 

혹시, 복권 당첨에 대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

 

 

 

돈이 만능은 아니지.

하지만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어.

부자의 그릇

 

당신의 그릇은 얼마만큼의 돈을 담을 수 있을까요?

너무 적은 돈이 담겨있는 자신의 그릇이

원망스럽거나 속상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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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실무 강의 - 24개 실무 템플릿으로 디자인이 더 쉬워진다!
장보경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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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이렇게 아이패드가 갖고 싶지? 흑흑

처음부터 패드를 아이패드로 살것을...

핸드폰도 아이폰을 쓰고 있고,

PC 는 아이맥을 샀는데 아이들 유튜브 보는 용도로 자주 쓰고

딱히 활용할 일이 없고...

동생도 노트북을 맥북으로 샀지만 그마저도 딱히 쓸 일이 없다며

조카들에게 패스해서, 아이들 유튜브 보는 용도 외엔

쓸 일이 없는걸 몸소 경험했던터라!!

 

태블릿은 우리나라 사랑하세~ 하는 마음으로

LG 패드를 샀는데...

 

요즘 아이패드 드로잉하기가 왜이렇게 하고 싶은거니~~!!

그렇다고 아이패드를 사기엔 너무 오바이고..

흐앙~~~

 

아니야. 나도 일러스트로 할 수 있을거야!

하며 선택한 책! ㅋ



 

일러스트레이터 실무 강의

 

 



 

 

자, 책에서도 그러네!

일러스트레이터로 다 된다! 라고 ~

 

우선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리면 좋은 것 중 하나는

벡터 방식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이미지를 확대해도 이미지가 깨지거나 흐려지지 않고,

선명한 이미지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

 

기껏 열심히 그렸는데, 인쇄하려고 보니... 혹은 웹 사이트에 올리려고 보니

화질이 좋지 않게 나와서 알아 볼 수 없다면 얼마나 슬프겠누.. ㅠㅠ

 

하여, 나는 아이패드 드로잉 대신 일러스트레이터로 아이들과 그림그리기 시작~

 

일러스트레이터 실무 강의 책이 다른 일러스트레이터 책과 다른 점은

다른 책의 경우 일러스트레이터 기본부터 시작하는 책으로

새 파일 열기, 하나 하나의 툴 (도구)에 대한 설명등으로 시작해서

실제 연습 파일은 꽤 적은 분량으로 또한 중요한 밑 작업은 이미 그려진 파일에서

약간의 수정을 하는 부분만 책에서 함께 따라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기초적인 기본 툴 사용법을 익혔다면 그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기초 책만 갖고는 솔직히 그 다음으로 넘어가서 연습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 기본 설명은 몇장 되지 않고, 바로 실전 연습모드로 돌입!

실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팁들도 함께 담겨 있어

기초편을 익혔다면 이 책으로 넘어 가는 것도 추천~!

 

아이들도 하나 하나 따라하면서 잘 그릴 수 있었으니

너무 어려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 중에서 양쪽 볼 간단히 꾸미는 방법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캐릭터 그리기 도전!!

 

물론 예제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동그란 원을 활용해서 그리는 방법도 어렵지 않으므로

예제 파일 없이 처음부터 만들면서 하는 걸로 도전~!

 

 



 

 

큭큭큭 , 어찌 좀 비슷한가유?~

 

 



 

 

 

아이들은 이 명함 만들기가 제일하고 싶은 모양인데,

좀 연습을 하고 요 실력까지 가면

세 딸들과 함께 각자의 캐릭터 그리기 할 예정~

 

뚝딱뚝딱 연필로, 색연필로 그리는 캐릭터도 귀엽겠지만

컴퓨터를 통해서 그리게 되니

뭔가 좀 더 선명해지고 색상도 여러가지 적용하며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으니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우리 식구의 다양한 캐릭터 만들기는 언제 완성될진 모르겠지만

올 해가 끝나기 전 완성해 볼까 하는 작은 목표를 세워 본다.. ㅎ

 

아이패드 없이도,

일러스트레이터로 컴퓨터 캐릭터 그리기 도전 한 번 해 보는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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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의 법칙 고래동화마을 8
김희철 지음, 우지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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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얼마나 많은 송곳니에 긁히고, 찔렸을까?

 

나는 13년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고,

새롭게 이직한 곳에서 막내 자리를 지키며 일을 하고 있다.

이전 직장과는 보고 체계나 보고하는 형식들이 모두 달라서

그것에 적응하느라고 참 눈치보기 바쁘다.

 

옆 동료에게도 물어보고, 지난 보고서들을 찾아서

비슷한 형식으로 나름써보기도 하고

그렇게 결재를 받고 있는데..

 

오늘 또 보고해야 할 일이 생겨 보고를 하는 와중

도저히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 윗직급 상사에게 SOS를 쳤다.

 

오늘 상사와 나눈 대화...

 

나 : 여기가 자꾸 막히는데, 도대체 이 프로그램으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상사 : 흠... 지난번 OOO 이 올린 보고 나도 봤는데,

내가 결재권자였으면 그 보고서를 보고 상당히 짜증이 났을거야."

 

나 : 네? 어떤 이유로 그렇게 생각이 드셨어요?"

(나 여기서 정말 가슴이 콩닥 콩닥. 이미 결재까지 난 문서여서 더 그랬다 ㅠㅠ)

 

상사 : 거기 요지 쓴 부분, 그 칸을 잘 봐봐. 뭐가 보여?

거기 그 부분만 글자 폰트가 더 커보이지 않아?"

 

나 : 아... 글쎄요... 다른 곳이랑 크기는 똑같이 설정되어 있는데요..."

 

상사 : 아니, 이거 봐. 장평이 얘만 다르게 설정되어있네!"

 

... ... ...

 

나 진짜 너무 울고 싶었다.

물론 내가 잘 못한 부분은 있지만,

그게 그렇게 짜증이 났을거란 표현으로 나를 심장이 벌렁벌렁하게 했어야 하는걸까..

 

하지만 아무 말 못했다.

그냥 물어 본거에 대해서는 대답을 따로 못듣고,

이렇게 저렇게 주먹구구 식으로 나 혼자 해결하고 말았지...

 

그렇게 마음에 생채기를 안고 퇴근하는 길

가방 속에 넣어 있던 책 한권을 읽으며 내 마음을 달랬다.

 

아.. 뭔가 오늘 나도 송곳니에 찔린 기분인데,

책 제목도 참... 하하..


 

송곳니의 법칙

 



 

 

늑대를 닮은 송곳니가 뾰족했던 아빠와

꼬리를 잘 흔들던 들개 엄마와 함께 살던 윙크.

 

물론 처음부터 윙크는 아니었다. 그냥 이름 없는 개였을 뿐.

등산객이 던진 돌멩이에 맞아 한 쪽 눈이 다쳐

반쯤 감기게 되어 개 이름은 윙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개장수에게 잡혀 엄마, 아빠와 이별하고,

송곳니를 잘 쓰던 아빠는 그만 죽임을 당하고,

꼬리를 잘 쓰던 엄마는 어딘가 새 주인을 만났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다.

 

아빠의 목숨건 반항으로 어렵게 개장수로부터 탈출한 윙크는

정처없이 떠돌다 어떤 서당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머물기로 작정한다.

 



 

 

송곳니의 법칙, 

그것은 송곳니를 남에게 함부로 보여주어서도 안 되고

사용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 

송곳니의 법칙

 

송곳니를 들키면 아빠처럼 죽임을 당할 수 있단것을 경험으로 알았던 윙크.

절대 송곳니를 쓰지 않고, 꼬리를 쓰자 다짐하지만

이 세상엔 자신의 송곳니와도 같은 수 많은 송곳니들이 버티고 있다.

 

누군가를 쉽게 상처주는 말, 누군가를 괴롭히는 행동, 곤란에 빠뜨리는 행동,

누군가를 가르친다며 휘두르는 회초리 등

송곳니를 보인다는건 아주 위험한 일인데 대체 다들 왜이렇게 송곳니를 드러내고 사는지

걱정스러운 윙크.

 

그들이 아무리 송곳니를 들이 밀어도, 윙크는 절대 송곳니를 내 보이지 않겠다고 결심했기에

평화적으로 맞선다.

 

그러다 서당의 훈장님 고무신이 없어지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과연 윙크는 그들이 휘두르는 송곳니에 맞서 자신의 송곳니를 보일 것인가?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송곳니를 내 보이고 있단 사실을 깨닫게 될까?

 



 

발길질이나 막말을 하거나 밥주걱을 휘두르지 않았지만

나지막한 목소리 자체가 날카로운 송곳니였다.

그의 말 한마디면 댕기 도령이나 맹 사모,

하다못해 학동들이 벌벌 떨었다.

그의 모습이나 행동 자체가 송곳니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송곳니의 법칙

 

나도 모르는 내 송곳니가 누군가를 향하고 있진 않았을까,

나도 모르게 쉽게 내 송곳니로 누군가를 상처내고 찌르진 않았을까,

 

아이들 동화였지만 생각이 많아지게 했던 이야기.

오늘 아마 나도 송곳니에 찔려서 더 그랬나보다.

 

 

떠돌이 들개 윙크가 보여 주는 송곳니의 마법!

어떤 마법같은 이야기가 있는지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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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회학 -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
석중휘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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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별다방 다이어리를 내민다.

자기 2개 있으니 하나는 나 가지라며...

 

대체 얼마의 커피를 마신거야~!

이런 별다방 호갱님같으니라고!! 라며 대답했지만

이미 내 손엔 기쁜듯 들려있는 다이어리.. 하핫

 

이미 나도 함께 호구 고객. 호갱이다.

 

그런 우리 자매들 같은 이들의 이야기인가?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

작가가 디자인과 교수라서 그런지 표지도 좀 감각적이다.

해맑은 스마일 무늬가 중심에 있고,

검게 타들어가는 속 만큼이나 까만얼굴

그와는 대조적인 밝은표정을 보이고 있는...

호구 녀석? ㅎ

 



 

내가 참 사회학은 영... 불편한데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이끌려...

나는 좀 "어리숙하여 이용해 먹기 좋은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호구에 좀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편이라

나를 위한 책인 것도 같아 용기 내서 읽었다.

 

왜 굳이 용기까지 필요하냐 한다면,

좀 어려울 것 같은 사회학이라는 제목과 괜히 내가 이용당했구나 하는 생각을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내용일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노라 고백한다.

 


하지만 불편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초반의 마음과는 다르게

책은 빠르게 읽혀 나갔다.

 

어려운 내용 없이, 내가 살아온 시대에 대한 이야기들을

"착한" 사람의 틀에 맞춰 이런 저런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서

쉽게 읽혔다.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라는 부제에 걸맞게

책은 디자이너로서의 사회 생활 부터 시작하여

영화의 디자인적인 측면 그리고 올림픽 등 다양한 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도 잠깐 디자인실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는데

내가 꿈꿔왔던 디자이너와는 정말 다른 사무실 풍경.

 

분명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보는 디자이너는 그런게 아닌데?

 

아무것도 없던 그냥 그런 제품이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너무나도 환상적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에 함께 나오는 환호성.

 

그런것들을 드라마나 영화로 보아와서 인가?

 

회사 혹은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실에 주는 미션은 꽤나 당혹스럽다.

최대한 깔끔하면서 눈에 띄고 단순하지 않게

촌스럽지 않지만 복고적인 분위기로 가되 세련미 있게

귀여움을 간직하면서도 때로는 성숙하게 다가 올 수 있게

등등 일단 문장 자체에서 이미 이루어질 수 없는 모순을

디자이너에게 요구한다.

 

뭐 요구하는 거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디자이너가 하는 디자인 작업은 화면에서 보던 디자이너 혼자 마구 그리며

탄생하는 어떤 예술 작품같은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다.

 

회의, 회의, 회의를 거쳐

시안, 시안, 시안을 무수히 수정하며

최종에 최종 수정에 정말 최종에 진짜 최종에 마지막 최종이라는

수 많은 최종 파일을 생성하며 끝내는 작업.

 

 

 

 




 

클라이언트의 마음에 흡족한 대답을 들어야

비로소 진짜 디자인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디자이너의 경우에는

시안의 컨펌 이후 행해지는 인쇄 혹은 제작 과정이 그때 부터 또 시작된다.

 

그리하야 정말, 남들 쉴때 일하는 시간이 많은 직업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야근과 철야는 밥먹듯 하는게 당연한 작업이었으니...

 

이렇듯 호구의 위치에 있는 디자이너로서의 사회 생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회 전반의 다양한 호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그 중에 내 마음을 홀랑 빼앗던 이야기.

 

남기남 영화감독....을 나는 이 책에서 처음 들었다.

B급 영화의 최고 감독.

아... B급과 최고라는 수식어가 사뭇 안 어울리기는 하지만,

여하튼. 저예산 영화 만들기에 따라 올 자가 없었을 만큼

대단했던 감독.

 

내가 감독 이름은 몰라도 이 분이 찍은 영화는 어느정도 안다.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B급 영화가 뭐지? 싶다면 이 영화를 떠올리면 대충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 달 동안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2편의 영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는

남기남 감독의 이 경이로운 기록.

감독을 뭐라고 할 건 아니고, 그 당시의 우리 사회가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던 그 당시의 사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후 디워, 심형래 감독의 영화가 나오고

흥행(?)을 이루기까지 어떤 호구적인 부분의

전략이 숨어 있는지까지 얘기를 해 주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호구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서두에 얘기했던 별다방 호갱을 비롯하여

 

그것을 인지하든 못하든

자의로 혹은 타의로 호구가 되었든

 

그걸 알았다고 해서 더이상 호구 잡히지 않겠어!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당연하게 호구인채 살아가지도 않겠지.

 

다만, 어쩌면 인생의 상당부분을 호구인채 살아갈 것이다.

그에 반대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나의 경우엔 그래도 내가 호구가 되는 편이 몸과 마음적으로 좀 덜 힘든 방향이 되기때문에..

 

호구가 나쁘다, 호구가 되지 말자 이런 책은 아니다.

그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호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작가의 눈으로 작가의 생각으로 풀어 낸 책이다.

 

아직은 살만한 이 세상,

 

어떤 착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호구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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