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눌러 새로고침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3
이선주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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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새로고침을 하고 또 지우고 다시 새로고침을 하고,

인생도 그렇게 쉽게

새로고침으로 새로운 일상이 생겨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그런 내용의 책인가? 하는 궁금증으로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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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_ 새로고침

조우리_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

유영민_ 주술사의 시간

문이소_ 뜬구름 사이에서 우리는

문부일_ 식사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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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작가가 각자 써내려간 다섯 이야기.

그렇게 엮인 책.

 


새로고침


 

현실 속 나 보다, SNS 계정 속 내가 정말 현실 속 나이기를 바라는 방울이.

성형 중독이면 어떤가, 고치고 고쳐 예뻐진다면 그걸로 만족인걸.

희열이란 열심히 공부해서 100점 맞을 때만 느껴지는 게 아니다.

SNS의 팔로우 숫자가 늘어가는 걸 확인하는 것 역시

방울이에겐 짜릿한 희열이고, 기쁨이다.

 

어느새 방울은 현실 속 이방울 보다는

SNS 속 빵야가 정말 현실 속의 자신이길 바란다.

보정 어플로 자신의 얼굴을 고쳐 사진을 올리게 되니 어쩐지 자꾸만 자신과 점점 멀어져만 간다.

그런 자신을 다시 그 사진 속의 자신과 비슷하기 위해 성형 중독이 되어 버린 방울이.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어쩐지 가상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야기는 무섭고도 안타깝고도 씁쓸한 이야기다.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


 

사실 내가 가장 마음 아프게 읽는 내용은,

조우리 작가의 껍데기는 가라였다.

 

물론 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집, 학교 어디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는 소년이

학교에서 가장 힘이 센 친구 옆 자리를 지키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 친구에게 맞춰 가는 이야기.

 

그런 삶을 살다가 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상황에서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된 소년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 이리 저리 흔들리는 모습은

 

아무래도 내가 엄마이다 보니,

참 마음이 아팠다.

 

흔들리고 외롭고, 아픈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때로는 그 아이가 내 아이가 될 수 도 있다는건 너무 무서운 생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도 아이들이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은 그래 너의 자리가 없어서 이리 저리 흔들릴 수 있지만,

삶은 참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모를 일이다.

기회라는 녀석이 어디서 웅크리고 있다가 튀어 나올 지...

 

가끔씩 이렇게 아이에게 추천해 줄 책을 찾아

청소년 문학을 읽게 되는데,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더 울컥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조우리 작가의 한 마디가 마음에 남는다.

 

불행한 청소년이

불행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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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 K. 본 지음, 민지현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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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내가 아는 갤럭시는 그 우리나라 세 개의 별이라는 그 기업 제품인데 -

 

이 갤럭시는 어떤걸 의미하는 내용일지 한 번 읽어 볼까?

생각보다.. 두껍....;;

사실 과학 영화를 보면 난 옆에서 누가 해석해주지 않으면

잘 이해도 못하는 그런 단순한 뇌를 가진 사람인데...

 

내가 이해 할 수 있을까?

우주 저 너머의 이야기를...?

하고 약간의 도전 의식이 생기게 되어 읽기로 했다나 뭐라나... 하핫.

 

갤럭시

 


 

어린시절 수영을 하다 엄마의 경고를 무시하고는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기억을 떠 올리며 눈을 뜨게 된 메이.

 

의무실, 그녀가 온몸에 튜브를 연결한 채 집중치료 모듈에 들어 있다가

크리스마스 날 깨어난 곳.

물에 빠져 죽을 뻔 한 날의 꿈을 꾸며 깨어난 메이의 귀엔

크리스마스 캐럴리 들리고 있었다.

 

탐사선 2호의 선장 메리억 녹스.

그녀는 죽어가고 있었지만 깨어났고, 그리고 기억을 하지 못한다.

 

인공지능의 진단으로는 역행성기억상실증,

병에 걸린 시점에 가까울수록 기억이 잘 안나고 오래된 기억은 대부분 기억하고 있는 메이.

 

그렇게 메이는 왜 자신이 의무실에서 눈을 뜨게 된건지

다른 승무원은 왜 보이지 않는건지 기억해 내려고 애쓰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그녀가 탐사선 호킹 2호의 유일한 생존자라는 사실.

 

심우주 탐사 미션을 실패하고 마지막 생존자가 된 메이.

그리고 그 옆을 지켜주는 인공지능 애니.

그녀는 애니의 이름 보다는 자신의 엄마의 이름을 딴 '이브'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브는 지구에 메이가 살아 있다는 구조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데킬라를 마시면 쓸데없이 캐묻는 습관이 있는 메이,

데킬라를 마시면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 습관이 있는 스티븐.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메이의 남편.

그는 자신의 아내가 어쩌면 죽었을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러다 메이의 구조 신호 소식을 듣게 된다.

 

과연 그는 수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그 우주로 과연 메이를 구하러 갈 수 있을까?

 

메리엄은 내 아내야.

 

아내였었지, 스티븐.

갤럭시

메이와 스티븐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얘야,

네가 이 다음에 커서 조종사가 되겠다고 하면

나는 매질을 해서라도

너를 미술학교에 집어넣을 테니

그리 알아라.

갤럭시

작가는 천재다.

내가 이런 우주에 관련된 책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며 읽어 냈다는 사실은

얼마나 이 책이 읽기 쉽게 쓰여졌는지를 말해 주는 게 아닐까?

 

물론 우주에 관련된 이론 지식이 담겨진 내용이 아니라서

그런건... 안 비밀. 하핫.

 

우주를 주제로 한 소설이라는 생각때문에

어려울 것 이라 생각하고 망설여진다면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 해 주고 싶다.

 

책을 읽다 갑자기 갑자기 나타나는 반전 스토리때문에

정신 없이 책 읽기 바쁠테니.

 

어떤 말을 해도 다 스포가 될 것 같아,

리뷰에 담을 수 없는 것이 그저 좀 속상하지만...

책은 로맨스도, 더러운 음모와 배신 그리고 반전까지

모두 품고 있다.

 

영화 마션을 좋아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구에 돌아오기 위한 그 험난하지만 유쾌함을 품은 그런 내용들이

꽤 닮아 있으니...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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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뼈 - 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황신언 지음, 진실희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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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구부려! 좀더! 좀더!!

대체 왜 허리를 못 구부리는거야!!"

 

"아니, 언니! 나도 구부리고 싶어!

근데 안 구부려진다고!"

 

일자로 다리 찢기가 가능한 일딸은

허리도 유연한지 반듯하게 선 상태에서 허리를 구부리고는

손 쉽게 손바닥을 바닥에 닿는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영 뻣뻣한 이딸은 발끝은 커녕 무릎쯤에서 항상

손이 멈춰있다. 더 이상은 무리다. 안내려간다...

 

역시 욕심많은 삼딸은,

허리를 쭉 펴야한다는 얘기를 지키지만

무릎을 구부리고 손바닥을 땅에 닿게 한다.

 

이까짓, 허리 구부리는게 뭐 힘든일이냐며 ㅡ

 

그런 몸에 대한 사생활 에세이라니, 궁금증이 일어 읽어 본 책.

 

내 몸 내 뼈

 


내 몸 내 뼈

 

분명 내 몸인데, 나 한테 있는거 너 한테도 있는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지도 않기도 하고,

쟤는 저렇게 유연한데 나는 딱딱하게 굳어 있기도 하고

 

참 알 수 없는 내 몸 그리고 더 알 수 없는 내 뼈,

의사가 적어 간 내 몸 내 뼈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내 몸 내 뼈

 

 


허리 이야기



내 사전에 '허리를 끌어안는 행동'이란

어느 부분이 소속되어 버렸음을 의미한다.

어떤 관계가 허리춤에서 거센 기세로 덮쳐 와 나를 감시하고 속박하는 상태인 것이다.

내몸내뼈


작가의 허리에 대한 이야이기는 참으로 흥미롭다.

처음 "허리"에 대한 이야기는 연인 사이에서 팔을 허리에 두른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자 사람 친구가 갑작스레 작가의 허리에 팔을 감쌌다.

이 여자 사람친구에겐 연인인 남자 친구가 있었기에

작가는 혼란에 빠진다.

( 나도 좀 의아하다. 그 여자는 왜 그랬을까?)

 

그렇게 남자의 허리를 여자가 끌어안는 행위는 커플 혹은 부부 사이에서

다른 사람에게 이 사람은 내 사람이라 전하는 일종의 선전포고라 할 수 있다.

 

그런 허리라는 존재가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둘레를 키워

오랜만에 바지를 사러 간 매장에서 맞지 않는 치수의 옷을 입어 보게 하는 허리로

변신해 있다가,

 

어느새 책임감이라는 것을 짊어진 허리로 변한다.

 

젊은 시절 여자친구를 오토바이 뒷 좌석에 태우며 연인사이를 자랑하던 친구가

세월이 흘러 아이가 뒷 좌석에 태우며 소리 없이 자리를 임대하고 주권을 양도해 버린,

아이의 것이 되어 책임감이라는 것을 짊어진 허리로 변함을 느낀다.

 

 


엉덩이 이야기



내가 앉지 않는 이유는 의자 위에 남은 엉덩이의 온도 때문이다.

엉덩이의 온도는, 몸 아래 짓눌린 열정이다. 남몰래 타오르고 있지만 까달을 뿐 말을 할 수 없다.

엉덩이의 온도는, 일상의 습관 속에 불쑥 나타나는 공백이다. 무심코 뜨끈한 의자에 앉을 때마다 청명한 아침부터 사람들과 가장 밀접한 체온을 교환했음을 깨닫는다.

 

이 가볍고 활동적이며 잡스러운 기운은 나를 편치 않게 한다.

내몸내뼈 / 엉덩이로 전해지는 낯선 이의 기운


아... 너무나도 공감되는 내용.

 

출 퇴근 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전철 빈 좌석에 털썩 앉았을때

갑작스레 찾아오는 낯선이의 체온. 그 남겨진 흔적은

상쾌한 기분은 아니다. 뭔가 모를 불편한 느낌이 자리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일으켜 세우진 못한다. 하하.

너. 무. 피. 곤. 하. 다.

 

"엉덩이로 전해지는 낯선 이의 기운"이라는 제목이라서 나는

좀 불쾌한 장면을 떠올렸는데 나를 확 공감시키는 내용으로

나를 웃게했다. 풉.

 

내 몸 내 뼈

 

의사가 쓴 몸과 뼈에 대한 에세이라서

나는 진료하던 환자에 대한 건강 문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을 이루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몸 각 부분에 대해 작가가 마주한 일상들에서 오는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환자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엉덩이에 관련해서는 그렇게 누군가의 엉덩이로 데웠다가

다시 식어졌다가 또 데워지길 반복하는 전철 의자 이야기도 있었지만

브라질을 '엉덩이의 나라'로 표현하며 적은 내용도 참 인상적이었다.

 

궁금하시다면 한 번 읽어 보시길... 푸하하하

 

참, 나는 작가의 이름이 "황신언"으로 되어 있어서

당연히 우리나라 작가인줄 알았는데!!!

내 몸 내 뼈는 타이완 국적의 작가 책이다.

그래서 번역도 있었는데... 읽다가 읭?

하면서 다시 표지를 보고, 작가 소개를 읽었다는... 하핫.

 

(참고로 나는 책에 대한 편견을 갖는게 싫어서

작가 소개도 작가의 이야기도 예고글도 다 안 읽어 보고 책을 읽는다.

책을 다 읽고 나중에 확인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러질 못했다. ㅎ)

 

 

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내 몸 내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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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2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2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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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부터 내 눈을 사로잡더니,

읽는 동안 내 마음까지 사로잡은 책.

 

예쁜 표지만큼 예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던 책.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1권의 초승달 표지가

2권에서는 꽉찬 보름달이 되었다.

 

그냥 그렇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내게 느껴지는 건

꽉 차 버린 달빛만큼 행복함으로 꽉 찬 소설 속 이야기를

전하려 한 건 아니었을까?

 

 

 

전편 1권의 내용

- 사고로 아빠를 잃은 루크는 엄마가 아빠의 빈자리를 잊고 다른 아저씨를 만나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빠와 함께 연주하던 피아노도 더이상 즐기며 연주할 수 없는 루크.

세상과 소통을 거부하며 불량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 친구들은 루크를 계속해서 더 나쁜길로 끌고 간다.

그리고 동네 할머니 집이 비는 틈을 타서 그에게 그 집에있는 어떤 상자 하나를 갖고 오도록 하는데...

빈집인줄 알고 들어 간 집에서 발견되는 울고 있는 한 소녀,

 

그 소녀는 누구인가?

 


 

 

2편에서는 여전히 불량 친구들로 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루크의 상황이 그려진다.

그리고 엄마가는 로저 아저씨와의 만남 역시 끝났음을 알리며

더 이상 아저씨를 미워하지 말라 부탁한다.

 

그리고 이제 엄마에겐 루크 뿐이라 말한다.

 

완전히 끝났어. 이제 엄마한텐 너뿐이야.

엄마한테 너 말고는 아무도 없어.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루크에게 있는 음악적 재능은 아빠로 부터 물려 받은 유전적인 천재성이다.

다른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바람, 나무, 파도, 공기의 흐름 등

모든 소리게 루크에게는 들린다.

 

그리고 그 소리를 느끼는 대로 연주 할 수 있는 그의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

 

그가 불량 친구들때문에 동네 할머니 집에 몰래 들어가 상자를 훔쳐 나오려고 하지만

할머니에게 들켜 버리고, 그 집에 살고 있는 눈먼 소녀,

나탈리... (음... 나탈리라 불러야겠지?)

나이는 10살이지만, 정신연령은 4살인 나탈리를 위해

하염없이 겁내하고, 두려워하며 울고 있는 나탈리를 위해

연주를 부탁하는 할머니.

 

과연 나탈리는 그의 연주에 응답할까?

눈물을 그치고 루크가 연주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까?

 

 

아빠를 잃고 세상과 단절하듯 살아가는 루크와,

손녀를 제외하고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할머니의 만남.

 

1권 까지는 그냥 너무 표지가 예쁘네 하는 생각만 하며 읽었지만

2권 부터는 그저 내용에 포옥 빠져 읽었다.

 

루크가 연주하는 곡이 어떤 곡일지를 상상하느라 바빴고,

그의 불량한 친구들 때문에 울화가 치밀어 속이 상했으며,

루크로 인해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책.

 

예쁜 표지만큼 예쁜 내용이 가득한 소설,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슬픔을 느낄 때마다

아이는 조금씩 자란다

진짜 이야기는

그때부터 시작이다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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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 -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 스토리콜렉터 92
롭 하트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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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뉴스 기사에서 보았던 내용.

유통 업무를 드론을 이용해서 할 거라는 내용의 기사였다.

 

물론 많은 오류들이 있을 거라 빠른 시일내에 성공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불가능한 일 보다는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먼저였던, 그런 일.

 

그런 세상이 책 속 세상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너무 궁금했던 내용.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이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소설 책.

안 읽어 볼 수 가 없다.

 

집에서도 종종 아이들과 드론을 띄워

시골 동네 논 밭을 촬영하며 즐거워했던 기분이 떠올랐던,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까?

걱정 가득한 무서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을까?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

웨어하우스

 


 

드론을 통해 책이 배달 된 모습 설정 사진을 먼저 담아 본다.

너무 쌩뚱 맞나? ㅎㅎ

 


누구나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

클라우드


 

췌장암 4기, 미국에서 가장 부유하고 전세계에서 4번째로 부유한 사람 클라우드 회사의 대표 깁스 웰스.

 

누가 어떤 물건을 주문하든 집까지 드론으로 배달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회사, 클라우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전해주고, 클라우드에서 일하는 직원에겐

급여와 살 집 그리고 삶에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한다.

 

집이 없는 사람도 클라우드에 취업하게 되면 살 곳을 제공 받는다.

물론 급여에서 일정 금액 공제를 하지만, 집 구하기 힘든 그 시대

집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매력적이다.

모든 것이 갖춰진 공간에서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그 곳.

 

또한 클라우드에서는 일하는 사람 각자의 유니폼이 업무에 따라 모두 색으로 나뉜다.

 

빨간색 폴로 셔츠 : 물건의 이동 책임 직원

노란색 폴로 셔츠 : 서비스 직원

초록색 폴로 셔츠 : 음식 서비스, 청소 등 기타 직원

자주색 폴로 셔츠 : 교사

주황색 폴로 셔츠 : 드론

파란색 폴로 셔츠 : 보안요원

갈색 폴로 셔츠 : 기술 직원

흰색 폴로 셔츠 : 관리 직원

 

 

 

 


 


서로 다른 길을 꿈꾸는 이 들


 

15년 간 교도관으로 근무했던 시절을 잊고 싶은 팩스턴,

그는 클라우드에 채용되고, 빨간색 셔츠를 배정받길 원한다.

하지만 그에겐 파란색 셔츠가 주어진다.

 

산업 스파이일을 하던 지니아,

그녀는 녹색 기업,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클라우드의 비밀을 밝히고 싶다.

취업에 성공한 그녀는 클라우드에서 파란색 셔츠를 받길 원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빨간색 셔츠가 주어진다.

 

클라우드 내 마약의 한 종류인 오블리비언이 유통되며

카운티 내 사람들이 죽거나 병들고 있는 상황.

그리고 황갈색 제복에 가슴에 황금별을 장착한 보안관, 카운티 지역의 책임자인 돕스에게서

팩스턴은 자신이 그를 도와주는 전담반을 해 주길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즉 보안요원 외의 업무를 맡아 달라는 이야기.

 

과연 빨간색 셔츠를 입은 지니아는 클라우드의 깊숙한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파란색 셔츠를 입은 팩스턴은 과연 마약 유통의 비밀을 밝혀 낼 수 있을까?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 없이 흥미 진진한 스토리가

될 것 같은 이야기


 

팩스턴이 교도관으로 근무 했던 시절의 에피소드.

그의 교도관 시절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다코타(보안담당 동료)에게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명의 죄수가 매일같이 탈옥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그 누구도 관심없었던 그때.

그들은 정말 탈옥을 결심한다.

 

그리고 감방 안 구멍을 파고, 마른 한 사람은 탈옥에 성공하지만,

조금 더 몸집이 컸던 남자는 구멍에 몸이 끼어버려 탈옥에 실패한다.

두명의 교도관은 그를 구멍에서 꺼내려고 하지만,

미끌거리면 쉽게 구멍을 빠져나갈것이라고 생각한 죄수가

온 몸에 버터를 발라 놓아 그를 잡고 구멍에서 꺼내기도 수월치 않았다.

 

그리고 그는 고백한다.

그때가 교도관이라는 직업을 떨쳐 버리고 싶었던 여러 순간 중 하나였음을...

- 벌거벗은 채 흐느끼는 남자의 엉덩이를 빤히 바라보면서 그에게 스펀지 목욕을 시켜주던 바로 그 순간.

 

이 장면을 영화화 하면 얼마나 웃음이 터질까? 하하.

 

 

또한, 무려... 오블리비언 (마약) 딜러로 의심받고 있는 사람의 이름은 워렌이었다.

맙소사, 워렌이 마약 딜러라니...

 

클라우드 세계에서 잠자는 동안 충전하는 시간을 빼놓고 한시도 몸에서 뗄 수 없는

인식장치 밴드, 시계를 자유자재 빼 놓고 다닐 수 있는 워렌,

어떤 오류도 용납하지 않는 그 세계에서 워렌은 어떻게 이동이 가능했을까?

 

 


 

 


고품격 스릴러,

어두운 현실에 대한

무서운 상상


 

클라우드 회사 내의 비밀을 밝히려는 첩보 이야기나

금지된 마약을 불법적으로 유통하는 이야기 보다

 

나를 더 무섭게 만든건

유니폼과 밴드.

 

24시간 감시 체제로 돌아가는 거대 기업 안에서

셔츠의 색으로 사람을 파악해 버리는 그 시스템이 두려웠다.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무서웠다.

나를 알아내려면 지금도 추적이 가능할테지?

내 신용카드 내역과 교통카드 사용기록

그리고 통신 기록정도만 있으면 내가 어디서 무얼 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지금의 시대라서

이 책이 더 없이 무섭게 읽혔다.

 

( 나는 작년 코로나19가 터지고, 확진자의 경로가 빠르게 공유되는 것을 보며

코로나 19에 노출되는 것 보다 내 경로가 밝혀지게 되는게 더 두려웠다.

물론 내가 금지된 곳을 방문해서 그렇다라는 개념이 아니다.

그저 내 행적, 일거수 일투족이 까발려지는게 너무 끔찍했다. )

 

지금도 가능한데, 앞으로는 더 하지 않을까?

 

일, 아파트, 취미, 안전... ...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있는

미래 기업 클라우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웨어하우스

어떠신가요?

이런 곳이라면 당신도 근무하고 싶은가요?

이런 삶을 꿈꾸시나요?

 

그렇다면 우선 책으로 경험 해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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