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하우스 -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 스토리콜렉터 92
롭 하트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언젠가 뉴스 기사에서 보았던 내용.

유통 업무를 드론을 이용해서 할 거라는 내용의 기사였다.

 

물론 많은 오류들이 있을 거라 빠른 시일내에 성공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불가능한 일 보다는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먼저였던, 그런 일.

 

그런 세상이 책 속 세상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너무 궁금했던 내용.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이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소설 책.

안 읽어 볼 수 가 없다.

 

집에서도 종종 아이들과 드론을 띄워

시골 동네 논 밭을 촬영하며 즐거워했던 기분이 떠올랐던,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까?

걱정 가득한 무서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을까?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

웨어하우스

 


 

드론을 통해 책이 배달 된 모습 설정 사진을 먼저 담아 본다.

너무 쌩뚱 맞나? ㅎㅎ

 


누구나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

클라우드


 

췌장암 4기, 미국에서 가장 부유하고 전세계에서 4번째로 부유한 사람 클라우드 회사의 대표 깁스 웰스.

 

누가 어떤 물건을 주문하든 집까지 드론으로 배달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회사, 클라우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전해주고, 클라우드에서 일하는 직원에겐

급여와 살 집 그리고 삶에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한다.

 

집이 없는 사람도 클라우드에 취업하게 되면 살 곳을 제공 받는다.

물론 급여에서 일정 금액 공제를 하지만, 집 구하기 힘든 그 시대

집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매력적이다.

모든 것이 갖춰진 공간에서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그 곳.

 

또한 클라우드에서는 일하는 사람 각자의 유니폼이 업무에 따라 모두 색으로 나뉜다.

 

빨간색 폴로 셔츠 : 물건의 이동 책임 직원

노란색 폴로 셔츠 : 서비스 직원

초록색 폴로 셔츠 : 음식 서비스, 청소 등 기타 직원

자주색 폴로 셔츠 : 교사

주황색 폴로 셔츠 : 드론

파란색 폴로 셔츠 : 보안요원

갈색 폴로 셔츠 : 기술 직원

흰색 폴로 셔츠 : 관리 직원

 

 

 

 


 


서로 다른 길을 꿈꾸는 이 들


 

15년 간 교도관으로 근무했던 시절을 잊고 싶은 팩스턴,

그는 클라우드에 채용되고, 빨간색 셔츠를 배정받길 원한다.

하지만 그에겐 파란색 셔츠가 주어진다.

 

산업 스파이일을 하던 지니아,

그녀는 녹색 기업,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클라우드의 비밀을 밝히고 싶다.

취업에 성공한 그녀는 클라우드에서 파란색 셔츠를 받길 원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빨간색 셔츠가 주어진다.

 

클라우드 내 마약의 한 종류인 오블리비언이 유통되며

카운티 내 사람들이 죽거나 병들고 있는 상황.

그리고 황갈색 제복에 가슴에 황금별을 장착한 보안관, 카운티 지역의 책임자인 돕스에게서

팩스턴은 자신이 그를 도와주는 전담반을 해 주길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즉 보안요원 외의 업무를 맡아 달라는 이야기.

 

과연 빨간색 셔츠를 입은 지니아는 클라우드의 깊숙한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파란색 셔츠를 입은 팩스턴은 과연 마약 유통의 비밀을 밝혀 낼 수 있을까?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 없이 흥미 진진한 스토리가

될 것 같은 이야기


 

팩스턴이 교도관으로 근무 했던 시절의 에피소드.

그의 교도관 시절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다코타(보안담당 동료)에게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명의 죄수가 매일같이 탈옥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그 누구도 관심없었던 그때.

그들은 정말 탈옥을 결심한다.

 

그리고 감방 안 구멍을 파고, 마른 한 사람은 탈옥에 성공하지만,

조금 더 몸집이 컸던 남자는 구멍에 몸이 끼어버려 탈옥에 실패한다.

두명의 교도관은 그를 구멍에서 꺼내려고 하지만,

미끌거리면 쉽게 구멍을 빠져나갈것이라고 생각한 죄수가

온 몸에 버터를 발라 놓아 그를 잡고 구멍에서 꺼내기도 수월치 않았다.

 

그리고 그는 고백한다.

그때가 교도관이라는 직업을 떨쳐 버리고 싶었던 여러 순간 중 하나였음을...

- 벌거벗은 채 흐느끼는 남자의 엉덩이를 빤히 바라보면서 그에게 스펀지 목욕을 시켜주던 바로 그 순간.

 

이 장면을 영화화 하면 얼마나 웃음이 터질까? 하하.

 

 

또한, 무려... 오블리비언 (마약) 딜러로 의심받고 있는 사람의 이름은 워렌이었다.

맙소사, 워렌이 마약 딜러라니...

 

클라우드 세계에서 잠자는 동안 충전하는 시간을 빼놓고 한시도 몸에서 뗄 수 없는

인식장치 밴드, 시계를 자유자재 빼 놓고 다닐 수 있는 워렌,

어떤 오류도 용납하지 않는 그 세계에서 워렌은 어떻게 이동이 가능했을까?

 

 


 

 


고품격 스릴러,

어두운 현실에 대한

무서운 상상


 

클라우드 회사 내의 비밀을 밝히려는 첩보 이야기나

금지된 마약을 불법적으로 유통하는 이야기 보다

 

나를 더 무섭게 만든건

유니폼과 밴드.

 

24시간 감시 체제로 돌아가는 거대 기업 안에서

셔츠의 색으로 사람을 파악해 버리는 그 시스템이 두려웠다.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무서웠다.

나를 알아내려면 지금도 추적이 가능할테지?

내 신용카드 내역과 교통카드 사용기록

그리고 통신 기록정도만 있으면 내가 어디서 무얼 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지금의 시대라서

이 책이 더 없이 무섭게 읽혔다.

 

( 나는 작년 코로나19가 터지고, 확진자의 경로가 빠르게 공유되는 것을 보며

코로나 19에 노출되는 것 보다 내 경로가 밝혀지게 되는게 더 두려웠다.

물론 내가 금지된 곳을 방문해서 그렇다라는 개념이 아니다.

그저 내 행적, 일거수 일투족이 까발려지는게 너무 끔찍했다. )

 

지금도 가능한데, 앞으로는 더 하지 않을까?

 

일, 아파트, 취미, 안전... ...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있는

미래 기업 클라우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웨어하우스

어떠신가요?

이런 곳이라면 당신도 근무하고 싶은가요?

이런 삶을 꿈꾸시나요?

 

그렇다면 우선 책으로 경험 해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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