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문학에 빠지다 -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공모선정작
이경재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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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험을 왜 들어야 하는지... 딱히 필요성을 못 느낄 때가 있었다.

그땐 젊었었고, 젊었었고, 젊었었다.

왜 필요성을 못 느꼈는지 이해되지 않나?

 

이젠, 젊지 않고, 젊지 않고, 젊지 않다.

그리고 어리고 어리고 어린 아이들도 있다.

 

보험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데 보험이 인문학에 빠질 수 가 있나?

보험, 삶 속에 빠지다. 뭐 이런 느낌일까???

 

보험, 인문학에 빠지다

 


 

보험, 인문학에 빠지다

 


보험 ???


사실 보험이 내겐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진 않다.

굳이 보험을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으니...

 

사실 아이들 앞으로도 보험료를 내고는 있지만

이 돈을 굳이 여기에 넣어야 하나... 이 돈으로 애들앞으로 주식이나 사줄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지금도 한다.

 

하지만, 보험 탈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 하는 마음으로

보험 탈 일이 생기면 또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유지는 하고 있다.

 

 

 

 

 


보험 !!!


눈을 열두 개나 가지고 있으면서

넌, 참 거만하구나

올려다보아야만 아는 체를 하니

 

무슨 소리야

눈 마주치자마자

넌, 늦었다며

총총걸음으로 가 버리잖아

이경재

작가가 신인 문학상을 받고 시인으로 등단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고마운 작품.

이 시의 제목은... 무엇일까?

 

.... 두구 두구 두구...

 

"시계탑"

 

어찌나 귀여운지.

읽고서 마음이 귀욤귀욤해지는 마음이랄까~

 

갑과 을의 입장에서 헤아려 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적어 본 시라고 하는데

작가의 관찰력도 그것을 시로 표현한 표현력도

굉장하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보험일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보험 뿐 아닌 세상사가 다 그런거 아니냐 한다.

 

 

 

 

 

보험, 인문학에 빠지다

 


그래서 결국 사람


 

그래서 보험은 뭘 어떻게 들으라는거야?

라는 궁금증으로 이 책을 들었다면 아마 실망할것이다.

 

보험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작가는

시로, 영화로, 문학으로, 역사로, 경영과 경제로, 철학에 이어 심리학에 이어

법 그리고 일상에 까지...

보험이 어떻게 관련이 있고, 활용되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얘기 해 준다.

 

그렇게 보면 보험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관련이 있고,

이용되어 진다는 역설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

 

결국 사람이 있고, 사람이 있어 보험도 있다는 그런게 아닐까 싶다.

 

보험 용어가 어려웠고, 그래서 그게 어떻게 이용된다는건가 싶었던

보험 이론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는

<보험, 인문학에 빠지다>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보험이라는 주제로 재미있게 풀어낸 책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덧)

 

작가가 소개 해 준 내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준 시.

기가쿠 시인 "고추잠자리"

생명 존중의 정신에 어긋난다!

이렇게 고쳐라!

바쇼 시인 "고추잠자리"

고추잠자리

날개를 뽑으면

고추

고추에

날개를 붙이면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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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신화 속 숨은 비밀
애니타 개너리 지음, 앤디 윌크스 그림,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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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올려다 본 밤하늘.

까만데, 그 중 작게 깜빡이는 별들이 참 예뻤다.

 

분명 깜깜해서 무서웠는데, 그 별 하나 보겠다고

목이 아프도록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쳐다보곤 했었다.

 

하늘에 떠 있는 7개의 별. 국자 모양을 찾겠다고 열심히 올려다 보곤 했지만

내 눈엔 어쩜 그렇게도 안 보이던지... ㅠㅠ

 

아니, 옛날 사람들은 막 별자리 보고 방향도 찾고 길고 찾는다며...

난 글렀다.

어린시절에만 안 보이는게 아니고, 지금도 안 보이더라...

 

그래서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별자리 이야기를 하늘을 보며 해 주고 싶어도

버벅 버벅...

 

그런 나 대신 즐겁게 이야기를 풀어줄 반가운 책

 

별들의 이야기

 


 

별들의 이야기


반짝거림에 대한 호기심


 

보이긴 하지만, 닿을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별.

까만 하늘에 반짝이는 그 무언가의 신비로움때문에

별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반짝거림으로 다가온다.

 

그저 하늘에 아무렇지 않게 떠 있는 항성일 뿐인데, 그것에 더해지는 이야기들은

알고 싶고, 듣고 싶고, 궁금한 이야기가 되어진다.

 

 

 

 

 


별에 더해지는 이야기들


 

그냥 별 세개가 떠 있나 싶지만 연결해 보면 별자리, 양자리가 된다는 세 개의 별에 얽힌 이야기.

( 내 별자리이기도 해서 서평에 싣지만 왜 내 눈엔 여전히 양자리가 안 보이는지...

어린시절 윌리를 찾아라도 못하고, 매직아이 한 번 성공 못하던 내겐 별자리도 어렵다... ㅠㅠ)

 

작은 아버지에게 왕 자자리를 빼앗기고, 쫓겨난 제이슨.

왕위를 되 찾고 싶었던 제이슨은 그 어렵다는 황금 양털을 얻어야 왕위를 되 찾을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용맹스러움과 끈기 그리고 자신의 훌륭한 배 아르고 덕분에 황금 양털을 손에 넣게 되고

왕위를 되 찾고 아름다운 아내 메데아와 함께 나라를 다스리게 된다.

 

마법, 괴물, 그리스 신화속 신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별자리 신화 이야기는 아이에서 부터 어른에게까지 계속해서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나 싶다.

 

 

 

 

 


내가 불러 보는, 별


 

 

어쩐지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떠 올라 버린 책.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그냥 밤 하늘의 별 중에 하나 였을 뿐이었던 별.

이야기를 담아 바라 보게 된 별은

그렇게 또 다른 의미의 별로 보이게 된다.

 

이렇듯 사람에게도 그래서 이름이 있나보다.

 

여러 사람 중 하나 일 뿐이었지만

그 사람의 이름을 알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그 사람은 내게 무엇이 되어 버리게 되는 것.

 

아이와 함께 별자리 신화를 읽어 보고,

밤 하늘 수 많은 별 중 특별한 별찾기를 해 봐도 좋을 책.

그리고 함께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도 낭독해 보고

 

내가 갖는 아이가 갖는 이름의 의미도 다시 한 번 이야기 해 보고 싶게 했던

<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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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그녀의 마지막 여름 - 코네티컷 살인 사건의 비밀
루앤 라이스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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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유난히 덥다.

아니 언제나 여름은 더웠다.

어쩐지 작년보다 더웠고, 또 내년엔 작년보다 더웠어..라고 하겠지?

 

이렇게 무더운 여름은 올 해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여름이 막상 덥지 않으면 지구에 이상이 생길까 무섭기도 하고...

 

참 알 수 없는 나의 마음.

그런 상반된 마음을 갖고, 이 여름.

마지막 여름이 갖는 의미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며 책을 읽었다.

 

완벽한 그녀의 마지막 여름

 


 

 

출판사의 센스!

이 더운 여름 더위를 식혀줄 부채와 함께 온 책.

 

그런데... 부채에 있는 디자인이 어쩐지 폴리스 라인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렇다면 이건... 어떤 사건이 있었던건가? 살인 사건 같은거?

 

약속, 비밀, 우정, 사랑...

그들은 생각보다 위험하다

완벽한 그녀의 마지막 여름

 

 


 

 


소유, <달빛>


 

어쩐지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미술작품 <달빛>

 

이 달빛을 소유하고 있는 라스롭 갤러리. 베스 라스롭.

그녀는 6개월의 태아를 임신한 채 자신의 침대에서 살해 당한 채 누워있는 모습으로 발견된다.

 

<달빛> 그림을 훔치려고 했던 최초의 사람, 베스와 케이트 자매의 아버지.

도박에 빠져 빚을 지게 되어 어리석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버린 그녀들의 아버지는

그녀들이 어린 시절 자신의 도박빚을 갚기 위해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지하 창고에 가두고

갤러리 소유의 그림을 빼낸다.

그 사건으로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아내는 목숨을 잃었고,

베스와 케이트는 행복한 가정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23년의 세월이 흘러

베스의 방에 걸어 둔 <달빛> 그림은 사라지고,

베스는 자신의 침대 위에 죽은 채 발견 되는데...

 

 

 


 

 

 


그와 그녀의 사연


 

책 속 그와 그녀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그녀로...

첫 장에서 이미 죽음을 맞이 한 채 등장하는 베스

베스의 언니로 어린시절 끔찍한 경험으로 인해 닫혀진 마음으로 살고 있는 케이트

베스와 케이트의 친구로 끈끈한 우정을 공유하는 장미 나침반 자매를 맺은 친구 룰루와 스코티.

 

 

그는...

베스와 케이트를 특별하게 여기고 있는 형사 코너,

범죄기록이 있지만 가난한 화가 제드,

성범죄로 관리감독 아래 있는 대학교수 마틴

그리고 베스와 케이트의 아버지, 감옥 수감중인 가스 우드워드.

 

그리고 조금 더 특별한 관계인...

베스의 남편 피트와 그와 불륜을 저지른 그녀 니콜라.

 

코너 형사는 처음 부터 남편 피트를 의심하는 내용으로 시작하지만,

피트에게는 너무나도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어 의심은 하지만 범인으로 확정지을 수 가 없다.

 

모든 인물들이 베스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

나는 코너 형사가 갖는 의심말고 다른 의심을 품어야지 하며 읽기는 했지만... 글쎄...

 

 

 


 

 

 

 


완벽한 그녀, 베스


 

어린 시절 아버지로 끔찍한 기억을 간직 한 채 살아가지만

그녀만의 특유한 사랑 넘치는 감성으로 삶의 모든 것을 사랑할 줄 알았던 베스.

 

과연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건...

미술품 강도에 의한 짓일까? 아니면, 그녀를 두고 바람을 피운 남편 피트에 의한 짓일까?

그것도 아니면 다른 인물들에 의한 일일까...

 

책을 읽을 수록 든 생각은, 모든 사건은 갑자기 일어날 수 없다는 것...

모든 일은 그 전의 어떤 일로 생겨나지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작은 단서 하나라도 쉽게 흘리지 말아라,

추리 소설을 읽으려면 그저 사소한 사건이라도 생각하고 유추할 줄 알아야 한다.

추리 소설의 독자라면 그래야 하지만... 나는 글렀다 ㅠㅠ

 

여전히 추리 소설을 읽을때면 작가가 파 놓는 함정에 그냥 마구 빠져들기 바쁘다.

생각할 시간도 여유도 없이 그저 읽기 급급한 내 모습.

 

 

 

 

한 가족의 닫힌 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완벽한 그녀의 마지막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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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두 친구 - 한국전쟁 71주년 기획소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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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르신들의 연세를 확인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나는 1945년 혹은 1950년을 생각한다.

 

광복의 순간을 맞이하셨겠구나.

전쟁을 겪으셨겠구나... 하는 생각.

 

지금은 나의 아버지가, 할머니가 겪은 시대의 일들이라 마음에 와 닿지만

어쩌면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 세대에서는

그저 옛날옛적 이야기로만 흘려 듣게 되는 날이 오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1948, 두 친구

 


 

1948, 두 친구

 

 


1948년 그 시절


 

일본에서 살다 서울로 오게 된 주섭.

북한 청진에서 살다 서울로 오게 된 희준.

 

낯선 곳으로의 전학은 주섭에게도 희준에게도 쉽지 않다.

그리고 겨울, 남산에서 열린 스키시합에서 주섭과 희준은 만난다.

 

서로 학교가 배재중학교 5학년임을 알게 되고 반가워 하는 그들은

스키라는 공통 취미를 통해 우정을 쌓게 된다.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된지 얼마 되지 않아 어수선한 시국에

정부 구성을 위해 UN에서 총선거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북한에서는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의 입국을 불허하며

남북 총선거 진행에 차질이 생긴다.

 

그로인해, 남북총선거파와 남한 단독선거파로 대립이 생기고,

그 대립으로 인해 준섭과 희준의 우정마저 흔들게 되는데...

 

 

한국전쟁 2년 전인 1948년,

우정보다 이념이 중요했던 시대의 기록

1948, 두 친구

 


 

1948, 두 친구



우리, 지금은...


 

지금은 우리가 친구와 대립할 일이 뭐가 있을까?

나 안볼때 다른 친구랑 내 흉 보는거?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보다 다른 아이돌이 더 멋지다고 내 편 안들어 주는거?

나 말고 다른 친구랑 더 재밌게 노는거?

 

그래 봤자 하루 이틀 투닥거리고 다시 웃고 떠들고 할테지만

1948년 그 당시에는 친구도 가족도 서로 편히 웃고 떠들 수 없었을 테다.

 

같은 마을 사람이 갑자기 적이 되고, 밀고자가 되고,

서로를 감시하며 눈총속에 살았을테니...

 

그런 세월을 지나 지금이 왔으니 나는 참 운이 좋다.

지금 시대에 태어났음을 종종 감사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청소년 문학이라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을 책.

그 시대를 이해하고, 그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는지

책으로 읽으면 더 마음에 와 닿을테니까...

 

버려진 복어알을 주워다 끓여 먹고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건도

교과서가 부족해서 학생들에게 책을 나눠주지 못하는 상황도

지금의 아이들은 상상이나 했을까?

나도 못했던 일인데...

 

표지 속 해 맑게 웃고 있는 두 친구의 모습이

책을 다 읽고 덮고 바라보니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 1948, 두 친구 >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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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잊어야 하는 밤
진현석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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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표지를 보면 이 책 꼭 읽어야겠다 하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책이있다.

이 책이 그랬다.

 

제목과 표지가 너무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적인 느낌에

무슨 내용인지 너무 궁금했던 책.

 

기억, 잊어야 하는 밤

 


 

기억, 잊어야 하는 밤

 


어느 날,


 

take 1

여수에서 택시 기사를 하던 나는 서울까지 가고자 하는 장거리 손님을 만난다.

어딘가 아파보이고 불편해 보이는 손님은 큰 가방을 매고 급하게 서울로 가고자 헸다.

손님을 태우고 가면서 어딘지 불안 불안한 나.

계속 손님을 살피는데 힘없이 피를 흘리는 모습에 당황하고 말았다.

급하게 119 상황실로 전화하지만 손님은 괜찮다며 빨리 서울로 가자고 한다.

자신이 다니는 병원으로 우선 가자며....

 

take 2

친구의 예쁜 누나가 한다는 고깃집으로 향하는 나.

고기 맛 보다 상당한 미인이라는 사실에 이끌려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고깃집.

그 앞에서 아들을 잃어 버렸다며 한 아주머니가 울먹거리며 주는 전단지.

그리고 뒤이어 들리는 굉음. 쓰러져 있는 아주머니와 찌그러져 있는 택시 한 대.

사라진 택시 기사.

 

take 3

손님이 피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택시기사의 전화에 상황실에서 경찰로 전해진 정보.

여수 한 정육점이라며 위치를 알려 왔지만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딘가 수상한 느낌의 촉이 오지만 딱히 무엇이 이상한건지 잡을 수 없다.

나는 우선 그 곳을 지켜보기로 한다. 형사로서의 촉이 온다.

무언가 있다.

 

 

 

 


기억


 

별것 없는 그저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렇게 책은 일상을 얘기하다 갑작스럽게 의문점을 던진다.

 

택시 기사가 경험한 이상한 하룻 밤,

그리고 그날 이후 갑작스럽게 얽히고 설켜버리는 일상들.

 

책은 영화를 보는 듯 씬을 나누고,

그 속에서 계속 시점이 변하며 택시기사와 대학생 그리고 형사가 마주하는 기억을 하나 하나 풀어 놓는다.

 

나는 그 안에서 작가의 트릭을 발견하지만

그건 아주 나중에, 책을 2/3 정도 읽었을 무렵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좀 더 빨리 눈치 챘을지도...

나는 워낙 둔하기도 하고, 책 읽을때 별 의심없이 그냥 읽는데 급급한 성격이다보니... ㅋ)

 

 

 


진실


 

세 사람의 각자의 기억이 과연 진실인지,

어떤 한 면에서 바라본 기억이 과연 진실인지 나는 알 수 없다.

 

책은 굉장히 빠르게 읽힌다.

시점의 변화만큼 책장 넘기는 속도도 빠르다.

 

한 여름 밤, 오싹한 기억의 진실을 마주하고 싶다면

한 번 꺼내 읽어도 좋을 책.

 

같은 날의 서로 다른 기억

혹시 그런 날을 경험 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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