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 두 친구 - 한국전쟁 71주년 기획소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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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르신들의 연세를 확인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나는 1945년 혹은 1950년을 생각한다.

 

광복의 순간을 맞이하셨겠구나.

전쟁을 겪으셨겠구나... 하는 생각.

 

지금은 나의 아버지가, 할머니가 겪은 시대의 일들이라 마음에 와 닿지만

어쩌면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 세대에서는

그저 옛날옛적 이야기로만 흘려 듣게 되는 날이 오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1948, 두 친구

 


 

1948, 두 친구

 

 


1948년 그 시절


 

일본에서 살다 서울로 오게 된 주섭.

북한 청진에서 살다 서울로 오게 된 희준.

 

낯선 곳으로의 전학은 주섭에게도 희준에게도 쉽지 않다.

그리고 겨울, 남산에서 열린 스키시합에서 주섭과 희준은 만난다.

 

서로 학교가 배재중학교 5학년임을 알게 되고 반가워 하는 그들은

스키라는 공통 취미를 통해 우정을 쌓게 된다.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된지 얼마 되지 않아 어수선한 시국에

정부 구성을 위해 UN에서 총선거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북한에서는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의 입국을 불허하며

남북 총선거 진행에 차질이 생긴다.

 

그로인해, 남북총선거파와 남한 단독선거파로 대립이 생기고,

그 대립으로 인해 준섭과 희준의 우정마저 흔들게 되는데...

 

 

한국전쟁 2년 전인 1948년,

우정보다 이념이 중요했던 시대의 기록

1948, 두 친구

 


 

1948, 두 친구



우리, 지금은...


 

지금은 우리가 친구와 대립할 일이 뭐가 있을까?

나 안볼때 다른 친구랑 내 흉 보는거?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보다 다른 아이돌이 더 멋지다고 내 편 안들어 주는거?

나 말고 다른 친구랑 더 재밌게 노는거?

 

그래 봤자 하루 이틀 투닥거리고 다시 웃고 떠들고 할테지만

1948년 그 당시에는 친구도 가족도 서로 편히 웃고 떠들 수 없었을 테다.

 

같은 마을 사람이 갑자기 적이 되고, 밀고자가 되고,

서로를 감시하며 눈총속에 살았을테니...

 

그런 세월을 지나 지금이 왔으니 나는 참 운이 좋다.

지금 시대에 태어났음을 종종 감사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청소년 문학이라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을 책.

그 시대를 이해하고, 그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는지

책으로 읽으면 더 마음에 와 닿을테니까...

 

버려진 복어알을 주워다 끓여 먹고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건도

교과서가 부족해서 학생들에게 책을 나눠주지 못하는 상황도

지금의 아이들은 상상이나 했을까?

나도 못했던 일인데...

 

표지 속 해 맑게 웃고 있는 두 친구의 모습이

책을 다 읽고 덮고 바라보니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 1948, 두 친구 >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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