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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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을 읽고


존은 학교에 갈 때마다 엉뚱한 일이 생긴다. 그래서 학교에 지각을 한다.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을 하지만 믿지 않는 선생님은 벌을 준다. 계속되는 지각, 믿어주지 않는 선생님. 어느 날 학교를 갔는데 선생님이 위험에 처해있었다. 존에게 도움을 청하는 선생님. 하지만 존은 선생님 말을 믿지 않고 모른 체 한다. 선생님이 자기말을 믿어주지 않았던 것처럼 존도 그렇게 행동하고 말았다. 선생님은 무척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고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아이들 조금도 이해하려고도 생각해주지도  않는다. 그런 선생님이라면 아이들 맡길 수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이 행동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관심과 배려로 지켜봐 주어야 한다. 무조건 윽박지르고 벌을 준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리라. 얼마전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았다. 초등 일학년 어린이를 마구 때리는 것을. 그러면 안 되지 않는가. 아직 어린 아이에게 가혹한 행동은 하지를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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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쿵!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4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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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쿵’을 읽고


큰 사과가 하나 떨어졌다. 온갖 곤충이나 새들 동물들이 지나가며 그 사과를 먹는다. 그 사과 때문에 배부르고 행복해진 식구들. 비가 오니까 또 그 남은 사과 밑에 모여서 비를 피한다. 우산이 되어 주는 사과는 고마운 존재다. 그리고도 여러 식구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글씨는 얼마 없다. 그냥 그림으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빠르다.  유아용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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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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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누군가 나의 머리에 똥을 쌌다. 보이지도 않는다. 그 똥 싼 주인을 찾아 길을 나선다. 니가 쌌니? 니가 쌌니? 계속 물어본다. 다들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들의 똥을 보여준다. 동물마다 똥 모양이 다 달랐다. 똥만 보고도 누구의 똥인지를 알 수가 있을 정도다. 그야말로 똥이란 똥은 다 구경했을 만한 파리를 만나고서야 누구의 똥인지를 알게 되는 머리에 똥 맞은 주인공. 드디어 똥 싼 주인을 찾아서 자기도 그 자의 머리에 똥을 싸고 만다. 복수를 한 셈이다.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기분 나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마치 똥을 머리에 맞아 기쁘게 생각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즐겁게 똥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유아용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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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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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따뷔랭’을 읽고 

그림이 참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물론 글도 재미있다. 책이 두껍지도 않고 들고 다니기에 좋은 책이다. 자전거포 아저씨가 자전거를 못 탄다면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다. 아무리 자전거를 고치는 사람이 자전거를 못 탈까. 나부터도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진짜 그런 사람은 있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연구하다보니 자전거 박사가 되었다. 실제로 타 보지 않고도 자전거를 고치기는 하나보았다. 참 코믹한 이야기다, 그러나 흔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은 술을 못 마시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열등감을 없애려고 술을 깊이 연구한다고도 들었다. 그 결과 술에 관한한 해박한 지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진사는 어떤가. 정말 중요한 장면은 항상 놓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하여 또 그 일을 지속하게 된다. 나의 콤플렉스를 누군가에게 들키거나 알리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감추고 혼자 속 끓이는 것보다야 ,스스로를 인정하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말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러면 더 위대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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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을 점령하라 사계절 중학년문고 4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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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을 점령하라’를 읽고


책 제목으로 봐서는 도무지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았다. 누구의 이야기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책은 두껍고 빨리는 읽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더니 그래도 막상 펼쳐 보니, 히히, 웃음이 났다. 동물이야기였다. 하나도 지루하지 않은 문장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보따리였다. 그것도 너무 길다 싶을까봐 그랬는지 독자의 마음을 이해한 작가분의 배려인지, 어쨌든 이것은 단편들이었다.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은 다 연결이 되어있었다. 이를테면 오리가족이야기, 쥐한테 당하는 고양이 이야기, 공터를 빼앗긴 쥐들 이야기, 나무귀신 이야기, 찌르레기 이야기, 할머니의 이야기 등 이런 식으로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그들 입장에서 쓰여 졌기 때문에 읽을 때는 좀더 이해가 빨라지고 읽는 재미도 있다. 그들은 모두 한데 어울려 지낸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따로따로 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함께, 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어쩜 그렇게 속닥속닥 시끌시끌 다정하고 살벌하고 생동감 있게 삶을, 이야기들이 수다처럼 펼쳐지는지 놀랍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린 일상 속에는 그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다들 살고 있었다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동물들도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읽으면서 과수원을 왜 점령해야만 했는지 이해가 가면서도 코믹하고 처절하고 안타깝고 그랬다. 그야말로 요즘말로 말하면 철거를 당한 판이라 그렇게 사는 곳이 절실했던 것이다. 많은 가족들을 이끌고 당장 먹고 살 곳을 찾아야 하는데 안전한 곳이 없었다. 어디선가 지금도 아마 안전한 곳을 위해 투쟁을 벌이는 생명들이,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가 사는 곳에는 자연도 함께 어우러져 산다, 라는 사실이다. 지금도 열심히 생존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 동식물들에게 귀를 한 번 기울여 보고 싶다.  들리지 않는 곳을, 보이지 않는 곳을 보여주는 작가분의 눈과 귀, 그리고 목소리를 통하여 우리는 이렇게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며 만날 수 있었다. < 작가는 그래야 하는 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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