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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가방 ㅣ 따뜻한책 3
김형준 지음, 김경진 그림 / 어린이아현(Kizdom) / 2012년 8월
평점 :
쭈구리, 짱구, 삐주기, 등딱지, 통크니 등 여러 가방 중
요즘 제일 인기 많은 예쁜 가방인 예쁘니가 있어요
예쁘니는 집에 오자마자 친구들 앞에서 잘난 체하고 다른 가방을 자주 무시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의 조카들이 놀러 와서 예쁘니를 서로 먼저 만져보려고 잡아당기는 바람에
예쁘니가 찢어지는 일이 일어났어요
다른 가방들이 위로했지만 예쁘니는 밤마다 무서운 꿈에 시달렸어요
그날 밤 우연히 집에 도둑이 들었고 도둑은 훔친 물건과 예쁘니를 한 지하 창고에 데려다 두었지요
창고 안을 둘러보던 예쁘니는 자기와 똑같이 생긴 가방 핑크들로 창고가 가득한 데 깜짝 놀랐어요
도둑은 핑크를 훔쳐 팔아넘기려던 거였어요
예쁘니는 자기만 찢어진 가방이라 기가 죽었어요
못된 말만 해대는 핑크들을 보면서 예전 자기가 무시하던 친구들이 생각났어요
며칠이 지난 뒤 도둑은 잡히고 다른 가방들은 모양이 모두 같아서 주인을 찾지 못했죠
하지만 예쁘니만 찢어져서 꿰맨 유일한 가방이었기 때문에 아주 쉽게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죠^^
주인의 파랑옷이랑 예쁘니의 핫핑크색이 대비가 되며
대부분이 원색으로 되어있어 눈에 선명히 들어오네요
글 중에는 저마다 쓸모가 있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쭈구리 가방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아이보다 더더욱 어른들.. 가방에 애착을 가지고 있죠
가방이 생각하며 말을 할 줄 안다면.. 명품도 있을테고..
예쁘니처럼 잘난 척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겠죠?
현시대를 반영하는 독특하며 개성있는 그림책~ 찢어진 가방이네요
모든 물건을 소중히 다뤄야겠다는 생각도 아이들에게 심어주겠지만..
친구들간에 서로 비교하고 잘난 척하며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교훈도 심어주네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바라보며 다른친구들 못났다고 놀리면 안되는 거라고 예쁘니를 나무라네요^^
남들과 조금은 달라도 모든 존재들이 스스로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을 일깨워줄 수 있는 책이네요
나 자신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