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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바이러스 H2C
이승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품절
" 미친 사람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사람은 미친사람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단 사원으로 삼성에 입사해 처음에는 복사를 하는 단순한 업무만 했던 그가 홈플러스 회장직에 오르기 까지의 그의 노력과 집념.
복사를 하는 단순한 일조차도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 365일중 설날과 추석을 뺀 363일을 일할 정도로 일에 몰입했던 엄청난 노력을 생각해 보니 기가 질린다. 주5일제이면서도 가끔 바쁠때 특근을 하라면 짜증이 나고, 이핑계 저핑계를 대며 스리슬쩍 빠지려고만 했던 나와 너무도 다른 그의 모습. 어떻게 사람이 1년내내 일만하는 생활을 할 수가 있을까? 그는 단지 1년이 아닌 거의 평생을 이런식으로 일에 몰두한 사람. 4년제 대학을 나온사람이 아무나 할 수 있는 복사를 하면서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노력했던. 일에 미친 사람.
왠만한 사람 같으면 포기해도 벌써 포기 했을 일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떤 일이든 포기하는 게 가장 어렵다. -p.199 中-
SH, 당신은 정말 Never ever give up(절대 포기 하지 않음)이로군요.
이승한 회장이 CEO를 맡지 않으면 합작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까지 말한, 삼성과 합작으로 홈플러스에 투자하고있는 영국 테스코 회장이 홈에버 인수 직후 그에게 한 말이다.
카르푸 인수에 실패했던 그는 포기 하지 않고, 카르프를 인수한 홈에버의 인수를 추진하고,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인수하려는 순간, 여러가지 난관이 펼쳐진다. 지독할 정도로 끝까지 물고 늘어져 마침내 홈에버를 인수하게 된 그의 집념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한다.
SH, 당신은 정말 Never ever give up(절대 포기 하지 않음)이로군요.
이승한 회장이 CEO를 맡지 않으면 합작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까지 말한, 삼성과 합작으로 홈플러스에 투자하고있는 영국 테스코 회장이 홈에버 인수 직후 그에게 한 말이다.
카르푸 인수에 실패했던 그는 포기 하지 않고, 카르프를 인수한 홈에버의 인수를 추진하고,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인수하려는 순간, 여러가지 난관이 펼쳐진다. 지독할 정도로 끝까지 물고 늘어져 마침내 홈에버를 인수하게 된 그의 집념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한다.
10여년전 홈플러스 탄생후 기자 회견을 가졌을때 홈플러스 성공 스토리를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겠다고 말했을때의 기자들의 표정은 다들 어이가 없다는 얼굴이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이 사례를 발표하는 하버드에서 3개의 점포를 가지고 시작한 홈플러스가 그런이야기를 한다니? 5년안에 41개의 점포를 열고 하버드에 선다는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6년후 결국 그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초청을 받아 강단에 서게 된다.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자 밖으로 나가야 한다. "창의는 고정관념이라는 상자를 탈출하는 데서 시작된다." -p.118中-
제일 장사가 잘되는 1층에 생활 편의 시설을 구성하는 그를 보고 다들 미쳤다고 했다. 할인점의 기본은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인데 기본을 무시하다니. 한평의 땅도 이익이 생기는 귀중한 장소를 문화센터와 어린이 시설등으로 채운다는 것은 그당시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어리석은 짓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알다시피 다른 대형 할인점도 홈플러스를 따라가고 있다.
이렇듯 그는 회사 임원및 테스코 영국본사등 모두가 반대하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소신있게 밀고나가 보란 듯이 새로움을 창조해냈다. 그것은 단지 무모함이 아닌, 거시적이고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이다.
정미소사장이었던 아버지 및에서 자라면서 어릴적 부터 집안의 여러 고된 일들을 해온 그였지만, 하기 싫어한 적도 없고, 그의 부모님 역시 강제로 하라지 않았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일하는 사람이나 자식이나 모두 동등하게 대했으며, 걸인들과 행인들에게 공짜로 식사를 제공했던 그의 어머니와 정직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그의 일곱형제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한다.
7형제가 같이 자라면서 싸움한번 하지 않았다고 하니 누나와 여동생과 치고 박고 싸우며 자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질않는다. 다만 놀라울 뿐.
나도 결혼을 하면 화목하고 정직한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야 겠고, 넓은 마음과 기개를 가지라고 교육하며, 억지로 싫은 일은 시키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 이승한의 자서전이기도 하다. 그의 어린 시절 모습부터 말단 사원생활, 런던지사 근무하면서 인사담당자에게 찍혀 승진을 못했으나, 누가이기나 보자는 자세로 더욱 일에 매진했던 초인적인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창조성도 대단하지만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위기가 닥쳐올때 더 빛을 발하는 '지독함'을 보여주는, 성공여부를 떠나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지독한 의지가 인상깊다. 나도 내분야에서 상황이 좋지 않음을, 현실의 환경을 탓하지 않으며 꿈꾸는 바를 위해 미쳐보고 싶다.
단순히 성공한 CEO라고 추켜세우며 따르고자 함은 아니다. 아름다울 정도로 美친 한 인간의 의지를, 그 추친력을, 창의성을 배우고 따르고 싶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미치고 싶었다.
감염되고 싶다, 그의 창조바이러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