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의 기적 - 하루 10분, 당신의 뇌가 일으키는 놀라운 결과
KBS 수요기획팀 지음 / 가디언 / 2010년 9월
절판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그야말로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갔다는 느낌이 든다.

뒤돌아보니 아무것도 남은것이 없어보이기 까지한 무의미한 시간들이 어찌나 아깝던지. 그때만 해도 시간을 '때운다'는 표현을 썼지만, 이젠 감히 고귀하신 '시간님'을 때울수 없다는것을 느꼈다. 같이 일하는 직원이 시간때우기는 ~~이 최고다고 버릇처럼 말할때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것도 그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소중함을 알긴하지만 활용하지는 못하고, 하루하루 별로 하는일도 없이 시간이 아깝다, 빠르다, 없다라는 생각만 하고 산다. 이런 차이는 하고 싶은일이 없었을때와 생기고난 후의 차이일뿐, 허비하고 있는것은 마찬가지. 천성이 느긋한편인지라 뭘하나 시작하는데도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하고, 시간이 촉박해지면 후회하는 일이 되풀이 된다. 그동안 막살았기 때문인지 시간은 짧고 하고 싶은것은 많다. 목표는 정해져 있지만 그것을 이룰때까지 많고 다양한 노력을 해야하는지라 제풀에 지쳐칠때도 있다.



하루 10분.

아침을 알리는 알람소리를 연장하며 눈을감는 시간,

누가 성형을 했나 안했나 알아보는시간.

커피한잔 들고 담배한대 피울시간 .

무엇을 시작하기엔 애매하다고 느껴지는 시간.


10분은 내겐 참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어떤이들에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그들에게 10분은 단순한 10분이 아니다.

학교수업 6~7교시 사이의 쉬는 시간 10분을 이용해 공부를 해서 나같은 사람이 겨우겨우 억지로 따서 하나 가지고 있는 자격증을 55개나 취득한 고교교사. 아침 10분 독서, 10분수학, 10분 108배로 두뇌를 활성화 시키고 성적을 크게 향상시킨 학교들. 흐지부지 짜투리 시간을 버리면서 시간이 없다고 투덜대던 내게는 믿을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한다고 하니, 길가다가 찬물 한바가지를 뒤집어 쓴듯 정신이 바싹든다.



10분의 짧은 운동은 귀하신 물질 '세로토닌'을 분비하여 두뇌를 명석하게 해준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전엔 자주 운동을 했었지만, 공부를 시작한후론 운동할 시간이 어딧냐며 뒷전으로 미루었었는데, 운동을 안하고 계속 공부하는 것보다 10분 운동후에 공부를 하면 두뇌도 활성화 되고 집중력도 올라간다고 한다. '유산소 운동은 30분이상 해야 그때부터 체지방이 빠진다'고 알고 있어서 40분 이하의 운동은 하지 않았으나, 끈기가 없는 고로 어쩔땐 참 곤욕스러웠고, 그 곤욕스러움이 운동을 회피하게 만든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인것도 운동을 접은 이유중의 하나다. 그런데 한시간을 운동하는 것보다 10분씩 쪼개서 운동을 하는 것이, 뇌유래신경영양인자인지 뭔지하는 것의 수치를 더 높여준다고 한다. 이것은 기억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젠 공부를 위해서도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인가....



10분의 휴식도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 '아니 10분을 활용하라면서 이젠 또 쉬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냐?' 언제 어디서든 솟아나는 내 딴지근성이 잠깐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과학적 연구에 의한 그래프를 보여주면서도 그렇다고 하니, 수학 과학에 약한 나는 수긍할수 밖에. 역시 이것도 계속 공부를 한 그룹과 10분 휴식을 취하고 공부를 한 그룹사이의 성과차이로 증명되고 있다.

어려운 과목은 집중을 못하고 자꾸 알아서 휴식해 주는 습관을 가진 내게 희소식이지만, 10분이상 휴식하게 되면 좋지 않다고 해서 조금 실망했다. 뇌에는 잔재 현상이 있어 공부한 내용을 10분정도까지 유지시켜 주지만, 그이상 지나면 학습모드가 깨져 완전한 휴식모드로 접어들고 만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학교의 쉬는 시간이 괜히 10분이 아니였던 것이다)



시간이 없다고 핑계대며 게을리 살아온 자신이 부끄러워 진다. 그래서인지 과거를 생각하며 '그때 이랬더라면' 하는 생각들을 하곤 했었다. 그야말로 아무 소용 없는 짓으로 과거의 잘못된 시간을 재생하는데 또다시 현재의 시간을 낭비하는, 이중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수 없다. 이책을 계기로 좀더 시간을 활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겠다.



어떤에게는 시간은 단지 때우는 것에 불과하지만, 어떤이에게는 떠나간 연인처럼 잡고 싶은 것일터. 있어주기만을 바랄것이 아니라 있을때 소중히 여겨야 떠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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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간파 기술 - 무엇을 해도 잘 풀리는 사람의
카도 아키오.인생의달인연구회 지음, 이윤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8월
품절


얼굴도 중요하지만 일단 무엇보다 마음이 좋아야 좋은 사람일 것이다.

한때 얼굴이 예쁜 소녀에게 한눈에 마음이 뺏껴 여친의 마음을 아프게 한적이 있었다. 그때 그 예쁜얼굴에 빠져 그아이야말로 성격도 얼굴처럼 천사같을거라고 혼자 마음대로 상상했었으나 알고보니 정말 까칠한 성격이었고, 결국 차이고 말았다. 지금은 마음씨 착했고 참했던 여친도 떠나고 없으니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잘못으로 인한 댓가일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마음은 보이지 않는것을. 그래서 일단 처음 만나는 사람을 만나면 얼굴을 볼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실험에서 흑인과 백인 아이들을 모두 합쳐서 백인어른과 흑인어른중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인인가를 선택하게 했는데,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백인이 선인이라고 선택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생긴것과 다른것이 사람마음인것은 당연한것. 선하게 생겼으나 사실은 악한 사람도 많다. 사기꾼이 사기를 칠수 있는 것은 사기꾼처럼 생기지 않아서 사람을 속일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사기꾼처럼 생긴 사람에게 누가 사기를 당하겠는가?



이책은 눈, 코, 입의 표정과 말투와 웃음등을 통해 사람을 파악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주 짓는 표정에 의해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목차만 읽어도 그 글이 대충 무슨 내용인줄 알게끔 '말할때 입꼬리가 오르내리는 사람은 요주의' 란 식으로 구체적이다. 이책의 작가는 일본사람인데, 일본작가들의 처세술 책에 이런 형식이 많은듯하다. 하나의 이야기가 짤막짤막하여 틈틈히 읽기에 무리가 없고, 하나의 이야기마다 그회의 요점을 정리해놓아 읽기 편하다.



제목만 봤을때는 심리학자의 심리학 저서인줄 알았는데, 기자출신의 프리랜서작가와 인생의 달인 연구회의 공저이다. 그리고 심리학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듯 하지만 관상학을 토대로 한 이야기가 더 많은듯 하다.


'위아래 입술 모두 두꺼운 여성은 정이 많고 성감도 좋다. 남성들이 도톰하고 탐스러운 입술을 가진 여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55페이지의 욕심많은 사람은 입모양을 보면 안다의 마지막 부분이다.

'~하다'라고 이야기 한후에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얼버무린다.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이야기다. '어떤사람은 ~ 하다'라고 이야기 했을땐 단정적으로 말한것이고,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걸 확정적인 사실로 받아들일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의 전체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몇군데에서 이런것들이 보인다. 무책임하게 보일 정도이다. 책에서 나오는 단정적인 문장으로 인해 독자가 그렇다는 판단을 하고 그렇게 행동하다가 그것이 틀리면 어쩌려고 그러는 것인지... 또 이런 이야기들이 사람을 보는 편견으로 작용할수도 있는 것인데 근거가 불분명 하다니... 이 책에서는 그런것이 빠져 있다. 참고문헌이나 근거,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된 원인이 절대적으로 불분명하다. 차라리 관상학자가 썼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각종 직업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하는 인생의 달인 연구회라는 의문의 단체가 궁금해진다.



일본의 책들중에 이런 경향이 많은데, 혈액형이 대표적인 예이다.



혈액형 이야기를 대 유행시킨 노미 마사히코인가 하는 작가는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방송작가 출신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혈액형이 유행하고 신봉한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인데, 일본인은 어떠한 집단에라도 소속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렇다고 한다.

혈액형 유형의 원조는 독일의 우생학이다. 근거가 없고 편파적이고 검증되지 않아 사라진 학문이 이십여년후 일본에서 부활했고 그게 지금의 우리나라에 정말 사실인양 퍼지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모두 재미로 하는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사람을 판단하는 하나의 편견으로 작용하고 있고, 심한경우에 따돌림을 당하거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재미라고 해도 좀 근거있는것을 재미로 하는게 낫지 않는가? 무심코 던진 돌에 상처입는 개구리의 심정을 재미만 있다면 헤아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책의 모든 내용이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근거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보니 내가 아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런 무식한 내가 봐도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있다는 이야기지 책의 전체 내용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재미로 읽고 참고하면 좋을것 같고,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것은 좋지 않을듯 하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몸짓이나 행동등은 일리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몇몇 부분은 좀 허무맹랑하다는 이야기다. 이책은 겉모습과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만드는 책인데,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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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인간관계의 맥을 짚는 외모 심리학
사이토 이사무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7월
품절


사람을 처음 만나면 누구나 인상이 어떤지를 살피고 자신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인상이 웃고 있다거나 푸근해 보이면 좋은 사람이라 판단할것이고, 인상이 안좋거나 웃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인상을 받는다.
얼굴이 잘생기고 인상이 좋은 연예인등의 사람들을 보면 웬지 성격도 좋을것이라 생각하기 마련이다.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는것은 누구나 알지만 눈으로는 그 사람의 내면을 볼수 없고, 어느정도 살아온 생활들이 얼굴에 담겨있기 마련이란 믿음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어느정도 일치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기에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히는것이 아닌가 싶다.



오래전 히트 드라마의 아씨역으로 나온 배우는 매우 착하고 순수한 이미지에 청순해 보이기까지 했으나, 지저분한 스캔들이 들통이나 전국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게끔 했다. 그때 사람들(특히 남성들)이 받은 충격은 매우 컷을 것이다. 나또한 마찬가지여서 사람은 역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외모가 마음에 들면 마음도 자신이 마음에 맞추기 마련이고, 또 그것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곧 깨닫게 되는 경험을 하는것은 아마 첫사랑으로 대표되는 이성관계이리라 생각된다. 연예인중 누구는 착하게 생겼으나 원래 싸가지가 바가지더라~ 하는 루머가 퍼지면 우리오빠가 그럴리 없다며 발끈하면서 들고 일어나는 팬들이 있다. 사실 진실은 가까운 사람만이 알수 있겠지만. 아무튼 이미지가 사람의 인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한 것이고, 한번에 사람을 꽤뚫어 보는 맨탈리스타가 아니라면 외모가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외모지상주의라고 비난하며 내면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지만, 오래만난 친구도 뒤통수를 치는 경우가 있는 마당에 사람의 내면을 어찌 알수 있단 말인가? 사람은 외모가 다가 아니라는 것은 어쩌면 나같은 루저들의 변명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물론 난 외모가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이책의 제목은 조금 위험하게 다가온다. 소재목을 보면 더 가관이다.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소재목을 보며 발끈했다!

군제대후 외모에 제대로 신경써본적이 없는 5년전에 산 목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내가 발끈하는 것은 떨어질때로 떨어져 버린 패션감각이 돌아오지 않는것에 대한 외면만은 아닐것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기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독자들의 관심을 이용하기 위한 낚시성 문구인듯 보이는 이글에 발끈하면서도 '외모'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책을 보고 있는 내가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모순일것이다. 현재 옆구리가 시리다 못해 저리기 까지한 솔로로서 지금 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 대는 듯한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날 이책으로 인도한것이니까.



안타깝게도 사람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은 매우 어렵다. 눈에 콩깍지가 씌이면 뭐든지 다 좋아보이다가도, 콩깍지의 유통기간이 지나기가 무섭게 보이기 시작하는 연인의 단점처럼,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인상좋은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하고 바람둥이 이성때문에 눈물을 쏙뺀 경험을 가진 후에 이젠 나도 사람을 잘 판단할만한 경험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마음의 벽만 두터워져 정작 좋은 사람이 나타나도 그 벽을 허물기가 쉽지 않은것이다.



그래서 심리분석이 필요한듯하다. 이책이 단순히 외모를 잘 가꾸어 이성에게 잘보이자 하는 책이 아닌것이 다행(이면서도 약간은 실망-..-)인 점이다. 저자는 사람의 눈빛이나 표정, 동작의 행동에 진심이 담긴 신호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짓는 표정이나 행동에 그 사람을 알수 있다고 한다. 흥미있는 이야기이나 다만 너무 많은 것을 얇은 책에 담으려고 해서 그런지 시식만 하고 본 음식은 못먹어 본듯한 감질맛이 난다. 또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노하우라고 여겨지는 방법들도 소개가 되고 있는데, 둘중 하나에 컨셉을 맞추어 좀더 깊이 들어갔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이책 한권 봤다고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고, 당분간은 계속 외로운 솔로 신세로 지내야 할것같은 불길한 예감을 이젠 학창시절에 못한 공부좀해야 한다는 핑계로 덮게 된다. 하지만 영 도움이 안되는것은 결코 아닌듯 하다. 연예에서 심리적 처세는 정말 중요한것임을 예전의 연예사를 리플레이 해본사람이라면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이렇게 했으면 지금 달라졌을텐데 하며 아깝게 놓쳤던 스쳐간 바람을 생각해 본사람이 나뿐만은 아닐것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은 내면이 더 중요한 것이고 진심은 결국 통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으며 믿으련다. 정우성 같은 외모에 조인성같은 키를 가진 사람이라도 범죄를 저지를수 있는 법이며, 산도둑놈 백정같은 얼굴을 가진 녀석이라도 한없이 순수하고 착할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할수 있는 책은 없는지 궁금하다. 그런책이 있다면 누가 추천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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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포 1
라파엘 아발로스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어릴적에 봤던 서유기를 제외하고는 환타지장르의 책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영화도 환타지 장르는 몇편 안본듯하다. 게임으로는 마이트앤 매직이라는 게임을 해본적이 있는데, 영어게임이어서 스토리는 전혀 모르겠고, 아무튼 용과 마법사, 기사등이 등장하는 식이었는데 서양 환타지소설은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이 세계관을 정립했다는 소리를 들은기억이 난다. 어쨋던 환타지소설을 한번 읽어보고자 생각했었고, 그래서 접하게 된 것이 그림포이다.

 

 신비한 마법이야기나 상상의 동물등은 나오지 않는다. 환타지 장르이긴 하지만 역사소설의 요소도 많이 보여주는 듯하다.  소설의 배경은 14세기 무렵인데, 다빈치코드등의 팩션소설에서 자주등장하는 예수의 성배와 템플기사단, 숨겨진 보물등이 등장한다. 비밀을 추적하면서 애너그램등을 풀어나가는 것은 다빈치코드와 비슷하지만, 배경이나 등장인물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기사단에 얽힌 보물을 찾아가는 것도 약간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림포는 주인공 소년의 이름이다. 소년은 우연히 눈속에 파묻힌채 죽어있는 기사를 보게 되고, 함께 지내는 덜립 아저씨를 불러오는데 그 기사는 둘의 눈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기사의 소지품 속에 있던 신비한 돌과 보석이 박힌 칼과 은화를 얻게된 둘. 덜립아저씨는 그림포에게 그 돌이 너의 운명을 바꿀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교육을 받지 못해 글도 몰랐던 그림포는 그 돌을 얻게된후 기사가 가지고 있던 서신속의 낮선 문자를 술술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하늘에는 어둠과 빛이 있다, 아이도르 빌비쿰, 스트라스부르


 기사가 남긴 서신의 비밀을 추적하며 그림포의 모험은 시작된다. 좀도둑질과 사냥으로 먹고 살던 둘은 이제 비밀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고, 말을 구하려고 들렀던 수도원에서 덜립은 기사단의 보물을 추적하는 이들에게 기사의 은화때문에 덜미가 잡혀 그림포와 헤어져 홀로 도망가게 된다. 그림포는 수도원에서 리날도 수사에게 교육을 받아 많은 지식을 얻게 되고, 기사 살리에티를 만나 그의 수행원이 되어 함께 비밀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모험과 신비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나 스토리가 조금은 단순한 생각도 들지만, 암호를 풀어가는 과정이나 살리에티에 얽힌 비밀, 살리에티가 구해낸 아름다운 아가씨의 이야기등은 상당히 흥미롭다. 공주를 구하러 가는 왕자의 이야기인듯 조금 진부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소년의 지혜와 연금술에 얽힌 이야기가 배합됨으로서 진부함에서 벗어날수 있었다고 여겨진다. 

 부와 영생을 얻게 해주는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며 이득을 위해 많은 사람을 잔인하게 학살시키는 왕과 역시 다를바 없는 교황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물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준뒤 그림포의 모험은 마무리가 된다. 내가 저자도 아니고 저자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자신의 꿈보다 돈이 제일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보다 출세하기 위한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이책을 통해 진정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을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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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구판절판


나는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일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일까?

난 사실 후자이다. 감정에 휘둘려 어이없는 일을 하기도 한다. 쓸데없는 동정심 때문에 배달하다가 남았다는 굴비를 사주려다 사기를 당하기도 했고,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상황인데도 감정에 취해 심하게 화를 내기도 했고, 마음에 안들어서 진상을 피운적도 많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편이다. 화를 그리 잘내는 편은 아니지만 한번 화를내면 나자신도 놀랄정도로 격하게 화를내는 경우가 있었기에 큰일나겠다 싶어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그것은 심리학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가지게된 계기가 되었다. 어떤 심리학 교수는 소심한 자신의 마음을 바꾸고 싶은 것이 계기가 되어 심리학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즈니스 감정코칭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의 코칭 경험을 비교적 구체적인 사례들로 구성했다. 흔히 들수 있는 감정을 코칭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단정적으로 세상을 다 아는듯이 세상은 이렇다~ 답은 무엇이다는식의 문장이 거슬린다는 점과, 조금은 해답이 추상적이지 않은가 하는 점이었다. 그것은 단점이 될수도 있지만 장점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경우에 따라 단순한 답이 문제를 가진사람에게 더 와닿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개개인을 코칭하는 것이 아니고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 이런 생각이 어리석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감정조절을 잘 못했을때는 어떤일들이 일어날까?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그것이 자기 감정때문에 안좋게 흘러간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바꾸지 못하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자신이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사실 짜증이 나거나 무기력 하거나 화가 나는 경우에 그 원인이 무엇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하곤 하지만, 그 원인을 잘못알게 되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상황이 각기 다르긴 하지만 어떤 유형을 형성하는것도 사실이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 화가 잘나는 사람, 우울해 하는사람, 의욕이 없는사람등. 코칭전문가 답게 저자는 각 유형별 대처법을 소개한다. 그것이 바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이 된다. 한가지 주의할점은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온 성격이 한번에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코칭을 받고 어떻게 하라는것을 들었을때 몇번 해보고 안된다며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거절을 못하는 성격을 바꾸기 위해 단호하게 이야기 한다해도 몇번그렇게 하다가 다시 원래의 거절못하는 마음약한 성격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다. 저자는 의식적으로 거절을 연습하라고 권한다. 그것도 처음에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어렵고 차라리 그냥 이대로 살자는 생각이 들것이다. 바로 내가 그랬기에 잘 알고 있다. 아무한테나 그러는 것이 아니라 친한 사람이나 동료에게 그러는 것이다.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그런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오랜세월동안 해온 성격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닌것은 당연한 거다. 중요한것은 안된다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하는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그런 문제들을 다시 인식하게 되고 느슨해졌던 나사를 조이는 계기가 되었다.



무조건적 긍정을 하라는 류의 책들이 있었는데, 이책의 저자는 너무 무조건적인 긍정도 피하라고 조언한다. 수긍이 가는 말이다. 자신을 속여가며 가망성없는 것에도 의지를 불태우며 무조건적으로 하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렵거나 가망없는 일들을 해내는 사람도 많지만, 그것은 자신이 할수 있다는 굳은 신념과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마음속에서는 자신이 없고 안될것 같으면서도 자신을 속이는 것은 금하라고 충고한다. 맞지않는것을 알면서 열정도 없이 해온것이 아까워 버티는 일의 문제점은 열정을 일으킬수도 없고 지난날이 아까워 단순히 고집만 부리는 것이다. 어떨때는 빨리 포기하고 더 맞는것을 찾아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 판단은 당연하게도 스스로 해야만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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