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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간파 기술 - 무엇을 해도 잘 풀리는 사람의
카도 아키오.인생의달인연구회 지음, 이윤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8월
품절

얼굴도 중요하지만 일단 무엇보다 마음이 좋아야 좋은 사람일 것이다.
한때 얼굴이 예쁜 소녀에게 한눈에 마음이 뺏껴 여친의 마음을 아프게 한적이 있었다. 그때 그 예쁜얼굴에 빠져 그아이야말로 성격도 얼굴처럼 천사같을거라고 혼자 마음대로 상상했었으나 알고보니 정말 까칠한 성격이었고, 결국 차이고 말았다. 지금은 마음씨 착했고 참했던 여친도 떠나고 없으니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잘못으로 인한 댓가일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마음은 보이지 않는것을. 그래서 일단 처음 만나는 사람을 만나면 얼굴을 볼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실험에서 흑인과 백인 아이들을 모두 합쳐서 백인어른과 흑인어른중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인인가를 선택하게 했는데,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백인이 선인이라고 선택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생긴것과 다른것이 사람마음인것은 당연한것. 선하게 생겼으나 사실은 악한 사람도 많다. 사기꾼이 사기를 칠수 있는 것은 사기꾼처럼 생기지 않아서 사람을 속일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사기꾼처럼 생긴 사람에게 누가 사기를 당하겠는가?
이책은 눈, 코, 입의 표정과 말투와 웃음등을 통해 사람을 파악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주 짓는 표정에 의해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목차만 읽어도 그 글이 대충 무슨 내용인줄 알게끔 '말할때 입꼬리가 오르내리는 사람은 요주의' 란 식으로 구체적이다. 이책의 작가는 일본사람인데, 일본작가들의 처세술 책에 이런 형식이 많은듯하다. 하나의 이야기가 짤막짤막하여 틈틈히 읽기에 무리가 없고, 하나의 이야기마다 그회의 요점을 정리해놓아 읽기 편하다.
제목만 봤을때는 심리학자의 심리학 저서인줄 알았는데, 기자출신의 프리랜서작가와 인생의 달인 연구회의 공저이다. 그리고 심리학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듯 하지만 관상학을 토대로 한 이야기가 더 많은듯 하다.
'위아래 입술 모두 두꺼운 여성은 정이 많고 성감도 좋다. 남성들이 도톰하고 탐스러운 입술을 가진 여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55페이지의 욕심많은 사람은 입모양을 보면 안다의 마지막 부분이다.
'~하다'라고 이야기 한후에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얼버무린다.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이야기다. '어떤사람은 ~ 하다'라고 이야기 했을땐 단정적으로 말한것이고,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걸 확정적인 사실로 받아들일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의 전체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몇군데에서 이런것들이 보인다. 무책임하게 보일 정도이다. 책에서 나오는 단정적인 문장으로 인해 독자가 그렇다는 판단을 하고 그렇게 행동하다가 그것이 틀리면 어쩌려고 그러는 것인지... 또 이런 이야기들이 사람을 보는 편견으로 작용할수도 있는 것인데 근거가 불분명 하다니... 이 책에서는 그런것이 빠져 있다. 참고문헌이나 근거,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된 원인이 절대적으로 불분명하다. 차라리 관상학자가 썼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각종 직업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하는 인생의 달인 연구회라는 의문의 단체가 궁금해진다.
일본의 책들중에 이런 경향이 많은데, 혈액형이 대표적인 예이다.
혈액형 이야기를 대 유행시킨 노미 마사히코인가 하는 작가는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방송작가 출신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혈액형이 유행하고 신봉한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인데, 일본인은 어떠한 집단에라도 소속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렇다고 한다.
혈액형 유형의 원조는 독일의 우생학이다. 근거가 없고 편파적이고 검증되지 않아 사라진 학문이 이십여년후 일본에서 부활했고 그게 지금의 우리나라에 정말 사실인양 퍼지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모두 재미로 하는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사람을 판단하는 하나의 편견으로 작용하고 있고, 심한경우에 따돌림을 당하거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재미라고 해도 좀 근거있는것을 재미로 하는게 낫지 않는가? 무심코 던진 돌에 상처입는 개구리의 심정을 재미만 있다면 헤아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책의 모든 내용이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근거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보니 내가 아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런 무식한 내가 봐도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있다는 이야기지 책의 전체 내용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재미로 읽고 참고하면 좋을것 같고,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것은 좋지 않을듯 하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몸짓이나 행동등은 일리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몇몇 부분은 좀 허무맹랑하다는 이야기다. 이책은 겉모습과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만드는 책인데,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