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하려면 똑똑하게 하라! - 마인드맵 창시자 토니 부잔의 지속가능한 공부법
토니 부잔 지음, 권봉중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1월
절판


제목부터 확 끌어당기는 책이었다. 지금 필요한 말이기도 하다.

공부 할라면 똑똑하게 하라! 제대로 못할꺼면 때려쳐라! 라고 내게 말하는 것 같다.



공부해라!



보통 공부하는 애들이 이말에 스트레스를 받는거 아닌가?

그런데 왜 난 공부해본적도 없는 주제에 그런 말조차 듣기 싫었다.

아이들이라곤 우리 3남매 합쳐도 7명밖에 안되는 시골 동네, 학교가 멀어 산을 빙둘러 낮은 고개를 넘고 걸어 가야 했다.

5학년 2학기때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되니 모든게 낯설었다. 담임은 방금 전학온 내게 시험지를 내밀며 시험을 치게 했다. 난 피곤하고 지친 마음에 대충 써서 제출했고, 곧이어 담임은 내게 도장을 찍어주었다. -'공부못하는놈'

담임은 틈만 나면 내이름 대신 '공부 못하는 놈'이라고 불렀고, 친구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나를 '촌놈'이라고 불렀다. 담임의 꾸중보다 친구들에게 촌놈이라고 놀림받는게 싫어 우선 경상도 사투리를 떼버리는데 노력을 다했다. 다행히 3개월 만에 시골에서 전학온지도 모를 정도로 능숙한 서울말을 구사했으나, '공부못하는 놈'이라는 낙인은 이어져 시험을 좀 잘보기라도 하면 '컨닝'의 누명을 쓰고 얻어맞기 일수였다. 그때부터 원래 잘하지도 못했던 공부를 아예 포기해버렸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때도 마찬가지로 수업시간엔 잠자거나 땡땡이 결석 지각을 일삼았고, 모든 시간은 놀거나 여자들을 만나거나 게임하는데만 투자했다. 상고를 겨우 졸업하고 빈둥대는 날 부모님은 직업전문학교에 보내셨고, 거기서 대충 배운 실력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곧 군대에 가게 되었고, 제대후에 다시 방황하는 날들을 보냈다.

회사생활은 매우 무료했다. 단지 돈벌기 위해서 하고 싶지도 않은 힘든 일을 했으나 할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이 쳇바퀴를 도는 시간을 보내는데 회의를 느꼈다.

31살이 되어 책을 조금씩 보기 시작했는데, 시골에 살때 말곤 책을 읽은 경험도 많지 않아 책읽는 것도 힘들었다. 그러다 하고 싶은 것이 생겼는데, 지금 하지 않으면 다시는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에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해본적 없는 공부는 무척 힘들었다. 게으르고 놀기만 하던 버릇이 좀처럼 없어지질 않았다. 직장도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것인가 고민을 해야 했다. 32살인 지금, 그 고민은 계속 되고 있다.


그런 고민들이 공부법에 대한 책을 찾게 만들었다.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 레오나르도다빈치는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메모를 했는데, 토니부잔은 그것들을 보고 마인드 맵을 창시하였다. 마인드 맵은 말그대로 '생각의 지도'라는 뜻으로 마음속에 지도를 그리듯이 줄거리를 이해하며 그림과 함께 정리하는 메모법이다. 이책의 저자가 바로 마인드맵의 창시자 토니부잔이다.



하버드대학에 강의를 할 정도로 그의 두뇌와 학습에 대한 이론은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인드맵을 다룬 책은 많이 나와있는데 그가 직접 저술한 책은 처음이었다. 그는 누구나 세계적인 천재라고 일컫는 아인슈타인이나 다빈치 같은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늦깎기 대학생인 내게 용기를 주는 말이기도 하지만, 정말 그럴까? 하는 의문도 버리지 못하게 한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맞춤형 자기 주도 학습법과 빠르게 쉽게 핵심만 파악하는 속독과 기억의 기술, 마인드맵을 활용하는 방법등이다. 그리고 지루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 하고 있다. 독서와 공부, 모두 초보자인 내게 그의 조언은 하나 하나가 놀랍고 깊이 새길만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쉽게 될것 같지는 않다. 속독의 예를 들면 이론은 알겠는데 시도해 보니 잘 되지 않았다. 많은 연습이 필요할 듯하다. 그러나 풀지 못하는 의문은 모르는 단어가 많은 어려운 책을 어떻게 속독으로 읽겠냐 하는 것이다. 공부를 해본 경험이 없어 소설을 읽기도 힘이 부칠때가 많은 나로서는 빨리 읽으면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천천히 읽는데 어떻게 빨리 읽고 이해도 그에 따를 수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것도 기존 지식이 많아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언어의 책을 속독을 한다고 해서 읽을 수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함부러 속단할 수 없는 것은 경험이 적은 나에게 이런 판단을 한다는 것이 어렵다. 좋은 방법이 있어도 그것을 쉽게 터득 할 수는 없는 것같다. 많은 노력과 경험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토니부잔은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기억술, 속독법, 주도학습법, 마인드 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론적 근거를 설명하는데 많은 페이지를 할당하고 있다. 많은 학습법이 난무하고 있으니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독자들은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근거에 대해서 많은 치중을 하는 듯하다. 근거를 둔 학습법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애매한 부분도 상당하다. 그것은 내가 이해를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며, 경험 현실이 각기 다른 모든 독자들을 이해시키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번역서이기 때문에 영어와 한글의 미묘한 차이도 있을 것이다. 토니 부잔의 다른 책들도 한번 읽어봐야 할것같다. 이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들을 보충할수 있을테니. 중요한 것은 제시하고 있는 방법들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맞춰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공부를 해나면서 틈틈히 적용해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열심히 실행해 봐야겠다.



잘 모르긴 해도 공부또한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자세, 공부하는 내용 자체와는 직접적인 관계없으면서도 결코 무관하지 않는 것들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다른 일에서도 마찬가지다. 타의든 자의든 위축되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신에게 타인에게 어떤 잣대로 단정을 짓는 말과 행동으로 가능성을 죽이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볼 문제다. 지금 못한다고 해서 앞으로도 못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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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현 2013-04-0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쏨시는 어느정도 있으시네요~ 포기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사의 와인
엘리자베스 녹스 지음, 이예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절판


아름답고 착한 마음을 지닌 사람을 흔히 천사같다고 말한다. 천사는 아름답고, 신비하고,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천사의 와인은 천사와 한 인간이 55년간 우정을 그리고 있다. 인간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와인을 즐기는 인간적인 천사, 이런 친구라면 누구든 사귀고 싶어할 것같다.



정신병으로 죽은 아버지의 딸이란 이유로, 소브랑의 부모는 셀레스트와의 결혼을 반대한다. 와인을 마시며 괴로워 하던 소브랑은 우연히 천사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일년에 한번씩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한다. 천사의 말에 용기를 얻어 셀레스트와 결혼한 소브랑은 몇년 후 절친한 친구 밥티스트 칼만을 따라 전쟁에 참가하고, 천사는 두번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게 된다. 칼만이 러시아에서 죽고, 소브랑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그사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칼만이 남긴 포도농장을 운영한다. 그러던중 사랑하는 둘째딸이 병사하고, 천사 세스에게 소브랑은 딸이 천국에 있는 모습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다. 딸이 잘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마음을 놓는 소브랑.

오로라는 발테백작의 조카딸이다. 남편이 병들어 죽고, 후에 백작마저 죽게 되자 백작의 재산을 물려받은 그녀는 아들 폴과 함께 살며 소브랑과는 우정을 나누는 사이다. 셀레스트는 둘의 사이를 의심하고 점점 미쳐가고 있다.

천사로 부터 와인제조법의 조언을 들은 소브랑은 매년 그와 만나며 나이들어 가는데, 천사 세스가 사실은 타락한 천사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그를 외면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 둘은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와인이라고는 진로 포도주밖에 모르는 난데, 소설속에는 많은 와인들이 등장한다. 어려운 이름의 와인들이 등장하고, 각장의 소재목으로 와인과 관련된 프랑스 용어들이 나오는데 하나도 이해하지 못해서 어려웠다. 술에 큰 취미가 없는 나로썬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한다 하더라도 위스키를 좋아하는 편이라 와인은 많이 접해 보지 못했는데, 한번인가 두번정도 비싼 와인을 맛본적이 있다. 기억나진 않지만 프랑스식의 복잡한 이름이었는데, 꽤 값나가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러나 마실줄 몰라서인지 떫기만 한것이 뭔맛인지 잘 모르겠더라. 마실수록 알거라고 이야기 하지만 굳이 그런 취미를 붙일 생각은 앞으로도 없다. 앞으로 돈이 많아진다 해도 내수준에는 혼자 홀짝 마시는양주나 친구와 시름을 나누고 털어버리는 소주한잔이 적성에 맞기 때문이다.

와인하면 프랑스고 와인은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세계에서 알콜중독자가 가장 많은 나라 역시 프랑스라고 한다. 역시 무슨 술이든 적당하게 마셔야 된다는 진리를 잘 알려주는 결과일테다.

아쉬운 점은, 나만 그럴지 모르겠지만 번역된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묘사가 나오다가 뜬금없이 사건으로 바로 진행되어 버리는 느낌이랄까?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싶지만 귀찮은 마음이 더 강해서 이만…



우리나라에도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와인에 관한 전문서적도 많이 출간되었다. (어느 책싸이트에서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이라는 책이 당첨된적이 있지만 관심이 없어서 남줘버린 기억이…) 와인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면 색다른 재미가 될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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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진열장 2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절판



1권에서는 팬더(1권 서평에서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내맘대로 펜더게스트->팬더라고 부르기로 함)의 과거에 대해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냥 유산을 물려받아 호화로운 저택과 기사를 둔 롤스로이스를 타는 FBI요원이라는 정도. 2권에서는 그와 살인마로 추정되는 랭의 과거이야기가 밝혀진다. 1권에서 제대로 발휘못한 팬더의 뛰어난 추리력을 바탕으로한 사건해결을 생각하고 읽었었는데, 노라켈리나 그의 전남자친구이자 기자인 스미스백, 경찰에서 팬더를 감시하라고 보낸 오쇼내시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2권이다. 결과적으론 그래서 더 위기에 처하게 되는 인물도 있지만, 어찌되었던 그들의 도움을 받아 풀리지 않는 신비로 다가서게 되는 팬더이다. 나중에 밝혀진 범인은 추리, 스릴러물에서 늘 그렇듯이 의외의 인물이다. 1권에서 예상하고 있던 범인이 2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아닐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이 일부러 범인을 잘못 예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티가 나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독자로 하여금 예상하게 하는 것은 거의다 반전이 들어가는 법이니까. 그러나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이야기다.

'식스센스에서 브루스윌리스가 귀신이래!!!!'

따위의 스포로 이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짜증과 허탈을 유발하기 싫어서 깊이는 들어가지 않겠다. 애매하게 이야기 해도 이해해 주길…



1권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노라는 적극적으로 팬더를 돕게 되고, 실마리를 찾는데 자신의 고고학적 능력을 발휘한다. 스미스백은 노라의 신뢰를 얻고 특종을 위하여 나름대로 사건의 요점에 다가가게 된다.

오쇼내시는 경찰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팬더에게 인간미와 신뢰를 느껴 그를 돕다가, 상관인 쿠스터경감에게 짤린다. 팬더는 그에게 FBI자문의 신분을 부여하고, 월급도 더 많이 준다고 하니, 오쇼내시는 의외로 생각하면서도 그를 적극 돕는다. 쿠스터 경감은 출세에 눈이 멀어 엉뚱한 범인을 나름대로 근거를 가지고 체포하는데, 어두운 분위기의 이책에서 가장 웃음을 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팬더조차도 범인의 정체를 알게되면 놀라게 된다. 그는 탐정의 특징인 날카로운 추리력을 가지고 있지만, 김전일 식으로 '범인은 이안에 있다' 같은 지혼자 다해내는 추리는 아니다. 팬더 주변 인물, 주연급 조연들의 활동이 많이 나와서 재미를 더하고, 긴박감을 전해준다.



추리보다 스릴러적 요소가 더 강하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역시 1권과 마찬가지로 번역서의 문제점 이기도한 생생하게 떠오르지 않는 배경묘사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지만, 그건 나에게만 해당되는 걸지도 모른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은 소설에서만 재현되었으면 한다. 추리 스릴러물에 버금가는 사건들을 접할때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아무 원한도 없는데 싸이코에게 희생당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힘없고 빽없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라는 것이 소설에서나 현실의 극악범죄에서나 마찬가지 인 점은 우리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소설같은 일은 소설에서만 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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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진열장 1 펜더개스트 시리즈 1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절판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외국 추리소설을 볼때면 좀 곤욕스러운 점이 있다.

어릴때 부산서 배타고 일본두번 가본거 외엔 외국 여행을 안해봤다. 비행기도 한번 안타본 촌놈이라는 거다.

그래서 배경묘사를 읽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상상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또한 사물에 대한 단어를 모르는게 너무 많다. 많은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직접은 물론 간접경험도 형편없기 때문에 그런걸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골에 살던 어릴적, 셜록 홈즈를 읽었을땐 지금보다 더 모르면서도 생생하고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 상상력이 마이 떨어졌다는 건가?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마이 궁금하다.


이 소설의 저자는 두명이다. 두명이 함께 어떻게 같은 소설을 쓰는 걸까? 문장보다는 스토리 위주로 협의를 하는 것일까?

두명이라고 해서 구성이 치밀하다는것은 잘 못느끼겠다. 추리소설의 백미는 깊어지는 사건이 풀려가는 후반부에 있을텐데 아직 1권만 읽어 봐서 그럴지도. 외국 소설때 곤욕스러운 또 한가지 이유 인물 외우기는 연습장에 인물의 이름을 갈겨쓰고 대충 한마디 정도로 뭐하는 인간인지 써놓는 걸로 해결하고 있다. 쓰다보니 기억도 잘 되더라.



펜더개스트라는 FBI 특별 수사관이 책의 주인공이다. 펜더개스트 씨리즈라고 해서 여러권이 나왔다는데,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름이 펜더라고 하니 너구리과의 곰같이 생긴 팬더가 떠오르는 초딩적 연상법에 의하여 내맘대로 이하 '팬더'라고 부르겠다. FBI팬더는 영화에서 처럼 상부에서 자꾸 연락이 오고 아주 빠르게 비밀리에 움직인다던지 그런 면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1951년형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고 창백한 얼굴, 파란눈에 금발머리, 꽤 매력적인 얼굴이고 상대의 심리를 잘 읽어 우위에 설줄 아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추리력은... 셜록홈즈 뺨친다는 장면이 몇장면 나오긴 하지만 많지 않다. 다만 똑똑한 사람임은 분명하다… 근데 왜 난 별로 그걸 느낄 수 없나? 귀싸대기는 2권에 많이 나오려나 보다.



이책에서 젤 궁금한 것은 1권 후반부에 가면 부탄의 승려들에게 배운 명상법이라고 나오는 '총란'을 사용해 과거를 탐험하는데, 총란이 도대체 뭔지 알수가 없단 것이다. 네이놈에 '총란'을 검색해봐도 '총론'으로 검색하시겠습니까?란 말밖에는 별다른 것이 없다. 미드 히어로즈에 나오는 히로처럼 눈을 찡그리며 시간여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팬더가 깊은 명상으로 들어가 머리속에 들어있는 과거를 지금 있는 장소에서 기차타고 이골목 저골목 돌아 어디어디로 가다 길거리에 잡상인들을 보고... 등등등 아주 상세하게 묘사를 하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뭐냐고??? 모든 것은 2권이 해결해 주려나?



스토리를 써보자면… 사실 추리 소설 서평에 스토리 너무 자세하게 쓰면 재미없으니 대충 쓰겠다.

공사중 피위박서라는 인부가 굴에 들어가서 해골을 무더기로 발견하고(피위박서라는 녀석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는데 처음에만 나오고 결코 안나온다) 놀라 벽에 머리를 쿵 박은뒤,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고고학자로 있는 '노라켈리'에게 팬더씨가 찾아오고, 둘은 현장에 가서 해골들의 정체에 대한 증거를 훔쳐온뒤, 어떤 개XX가 그랬는지 추적하게 된다. 그건 무려 130년전의 사건이었고, 박물관과 관계 있음을 눈치챈 그들은 지하 보관소에서 실마리가 되는 문서를 발견한다.


- 펜더 개스트가 가죽 시트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오쇼네시가 그를 돌아보았다.

"어떻게 됐습니까? 뭘봤죠?"

펜더 개스트가 창밖을 내다 보았다.

"악을 봤습니다."

그의 입이 이내 꼭 닫혀버렸다. 236p중-







범인은 젊게 오래 살려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소설처럼 이런 이기적인 놈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땅값 보상 많이 못받았다고 국보1호에 불지른 늙은이나, 대구 지하철참사등. 자신 밖에 모르고 타인은 어떤 일을 당하든 상관 하지 않고 하는 변명은 '사회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무능하고 등신같은 소리다. 자신이 안좋은 일이 있다고 왜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것인지. 누가 도대체 자신이 있어야 세상이 존재한다고 가르쳤나? 그런 생각도 사람 봐가면서 가르쳐야지. 요즘은 그런 이기적인 人들이 너무나 넘실넘실 거려서 구역질 하기도 지친다.



팬더가 왜 130년이나 지난 옛날 사건을 들추고 다니는지는 중후반쯤에 예측이 되는데 센스있는 나는 말하면 재미없을거란 배려심이 깊기 때문에 그만말하겠다. 아직 안읽은 2권 서평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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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의 허그(HUG) - 한계를 껴안다
닉 부이치치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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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TV를 잘 안본다. 멀리사는 친한 친구집에 놀러갔을때(글마가 틀어놔서), 밥상에서 밥먹을때, 축구할때, 아부지 하고 뉴스가끔 볼때빼곤 안본다. 마지막으로 본 드라마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였으니.(그것도 다운받아서) 보고 싶은것은 가끔 다운을 받아보기도 하는데 격투기 같은것들. 인기있는 버라이어티는 안보는 편이다. 보면 그냥 멍하게 보게 되는데 보고 나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과 할일을 못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니까. 안그래도 가끔 멍해질때가 있는데 일부로 멍해지는 시간을 갖기 싫다는것?. 좀 보다보면 식상함을 느끼는것?
 

  "어제 TV에서 뭐뭐뭐 봤어?"

  "아니."

  "그럼 뭐뭐뭐는?"

"아니"

"그럼 뭐시기 뭐시기는?"

  "아니, 난 티비안바."

 '오빠는 티비도 안봐? 촌스러. 그럼 뭐햐?'

 

    뭐 이런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때면 난 '니가 그건 알아서 뭐할라꼬?' 말하고 그냥 웃지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뭐 굳이 할필요 없는데 닉부이치치의 책을 보고, 내가 이양반을 어디서 봤드라 생각해보니 그게 TV였기 때문이다. (쓰다 보니 길다)

 언제 어디서 무슨프로 였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눈에 띄는 사람이니까 기억난다. 첫인상은 

 팔다리가 없구나. 얼굴은 잘생겼네. 인상좋네 정도.

 장애를 가진 사람은 많고 훌륭한 사람도 많이 보았으니. 호킹박사도 있고 오체불만족쓴 일본 사람도 봐서 그런가 별로 놀랍지 않았다. 오버하는 것을 안좋아 하(지만 가끔 오버하지만)는 성격이기도 하고.

 

  설문조사 같은걸 해본게 아니니까 정확한건 아니지만, 내가 지켜본 장애인들을 대했을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몇가지로 나눠 보면 대략 이렇더라.

 

1. 지나간후 무시하는 반응을 보이며 비웃는듯한 표정을 짓거나 웃거나 하는 人.

2. 혐오감의 표정을 보이거나 피해가는 人.

3. 동정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혹시 그런 말이 주위에 사람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주위에 알리려고 노력하는 듯, 평소보다 조금 높은 톤과 성량으로 '어머 어떡캐~~' 라며 안구에 촉촉한 물기를 발산 하는등의 반응을 보이는 人.

4. 인상을 쓰며 계속 처다보는 人.

5. 도와주려거나 도움이 되려고 하는 人.

6. 관심없는 人.

 

 또 있을껀데 여기까지가 내한계다. 더있다면 스스로 추가해 보시길~~

  

  그리고 속으론(저런 사람도 잘 사는데)하고 위안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토대로 동정의 눈빛을 보이며 감동적이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5번의 경우 장애우들의 반응은 필요 없다며 거칠게 반응한다거나 고맙다고 말한다거나이다.

 

  사람들은 다른사람과 자신의 환경을 비교한다. 그리고 그게 적극적이든 아니든 자신에게 대입시킨다. 이것도 대략 몇가지 반응을 보인다.

1. 돈많은 집에 태어난 자식을 부러워 하거나 난 왜 그렇게 못타고 났는지 한탄한다.

2.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자신이 판단되는 사람)을 보거나 심하면 일부러 찾기라도 해서 자신의 위안을 찾는다.

3.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깔보며 자만심을 느낀다.

4. 딴사람 신경안쓴다.(또는 애써 안쓰는 척 한다.)

 

  난 어떤 생각이냐고? 전자의 경우는 6번이나 가끔5번. 후자의 경우는 2번이었다.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때문에 필요로 하면 돕지만 상황봐서 행동해왔다. (그래, 사실 내생각 아무도 안물어봤다… 단지 관심받고 싶…) 

  사람들은 닉부이치치를 보며 그의 꾸미지 않은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찾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닉부이치치도 그걸 잘 알고 있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대인배이다. 나같으면…아니 나같지 않으니 내가 어떻게 감히 말하리오? 그만두자.(그럼 뭐하로 굳이 쓸까 난?)



 

 

  당연히 닉부이치치와 그의 가족들은 엄청나게 고난을 받았으며 그걸 극복하는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자기가 믿는 신의 힘으로 그것을 극복해냈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믿으며 노력해왔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신체 환경을 극복했으며 인생을 활기차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것이다. 그리고 좌절하는 사람에게 자기를 낮춰가며 당신도 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환경탓 같은것은 접어두고 있다.

 

  이사람이 자기의 신체적 환경을 극복했다는 것도 물론 멋지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거나 동정의 시선을 보낼지도 모르는데도 자신을 알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하는 그 용기가 멋지고 부럽다.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가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비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 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닉부이치치를 전혀 동정하고 싶지 않다. 정상으로 태어났으면 하고 안타까워 하고 싶지도 않다. 겪어 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 위안을 얻는 것도 안하려고(그러나 가끔 그러게 된다)노력하기 때문이다. 자기보다 신체적으로 못한 사람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 하는 것은 성미에 안맞는다. 비약일지 모르지만 알지 못하는 그사람의 환경에 대해 불쌍하게 여기는 것은 값싼 동정이요, 주제넘는 행동이며 자신이 더 낫다는 전제하에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값싼 동정은 가만히 있거나 상처나 피해를 입히는 것보다 낫다. 말그대로 조금 더 쌀뿐이라고 생각한다.)

  도움을 필요하는 장애인들은 물론 적극 도와줘야 한다. 그런데 그들을 비웃거나 깔보거나 하는 사람들은 보통 그들을 돕지 않는법이다. 그사람들의 일생에 도움이 안될바에는 비웃지는 말아야 한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때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특히 그것이 그사람에게 피해가 된다면. 

  그렇게 하려면 그들을 특별한 사람으로 보지 말았으면 한다. 그들도 그냥 사람일 뿐이다. 그냥 다른사람보다 불편한 사람일 뿐이다.

  그 불편함에 대해 해결해 주거나 책임지지 않을 거면 최소한 주둥이는 닥쳐야 한다. 손가락을 거둬야 한다. 그렇지 못할때 그 사람 타인해게 해가 주는 행동을 하는 죄인이다.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이에 해당된다. 똑같은 사람간에 차별은 지양해야 한다. 그걸 무의식적으로 하게 된다면 의식했을때 바꿔야 하는 것이다.

 

  이책은 종교적(기독교) 성향이 있는 책이다. 출판사도 기독교 서적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두란노이다. 그러나 종교에 관계없이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혹자는 닉부이치치가 모든것을 하느님이 주신것이라고 할때 거슬림을 느낄지 모르겠다. 그래도 닉부이치치 개인의 신념이고 그에게 기둥이 되어 준것도 사실이니 믿는데로 쓰고 싶은데로 쓴것이다. 다르다고 해서 거슬리게 볼 필요는 없으며 그걸 강요하는 책도 아니다.

 

   

"어떻게 그렇게 행복하게 사세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나는 가능한 한 솔직하게 대답한다.
불행했던 내가, 비록 한 인간으로서는 모자라는 구석이 많지만 닉부이치치라는 인격체로는 완전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행복으로 통하는 문이 활짝 열렸다. '나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그리고 그분은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나를 창조하셨다'라는 깨달음이 나의 행복의 비밀이다.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노력 중이다.

 나는 내 삶에 한계가 없다고 믿는다. 팔다리가 없으니 공식적으로는 장애인이지만 실제로는 똑같은 이유에서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남들에겐 없는 독특한 문제를 가졌지만 그 덕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특별한 기회들도 활짝 열렸다. 그렇다면 상상해 보라. 건강한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는가?      -25p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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