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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진열장 2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절판

1권에서는 팬더(1권 서평에서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내맘대로 펜더게스트->팬더라고 부르기로 함)의 과거에 대해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냥 유산을 물려받아 호화로운 저택과 기사를 둔 롤스로이스를 타는 FBI요원이라는 정도. 2권에서는 그와 살인마로 추정되는 랭의 과거이야기가 밝혀진다. 1권에서 제대로 발휘못한 팬더의 뛰어난 추리력을 바탕으로한 사건해결을 생각하고 읽었었는데, 노라켈리나 그의 전남자친구이자 기자인 스미스백, 경찰에서 팬더를 감시하라고 보낸 오쇼내시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2권이다. 결과적으론 그래서 더 위기에 처하게 되는 인물도 있지만, 어찌되었던 그들의 도움을 받아 풀리지 않는 신비로 다가서게 되는 팬더이다. 나중에 밝혀진 범인은 추리, 스릴러물에서 늘 그렇듯이 의외의 인물이다. 1권에서 예상하고 있던 범인이 2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아닐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이 일부러 범인을 잘못 예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티가 나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독자로 하여금 예상하게 하는 것은 거의다 반전이 들어가는 법이니까. 그러나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이야기다.
'식스센스에서 브루스윌리스가 귀신이래!!!!'
따위의 스포로 이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짜증과 허탈을 유발하기 싫어서 깊이는 들어가지 않겠다. 애매하게 이야기 해도 이해해 주길…
1권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노라는 적극적으로 팬더를 돕게 되고, 실마리를 찾는데 자신의 고고학적 능력을 발휘한다. 스미스백은 노라의 신뢰를 얻고 특종을 위하여 나름대로 사건의 요점에 다가가게 된다.
오쇼내시는 경찰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팬더에게 인간미와 신뢰를 느껴 그를 돕다가, 상관인 쿠스터경감에게 짤린다. 팬더는 그에게 FBI자문의 신분을 부여하고, 월급도 더 많이 준다고 하니, 오쇼내시는 의외로 생각하면서도 그를 적극 돕는다. 쿠스터 경감은 출세에 눈이 멀어 엉뚱한 범인을 나름대로 근거를 가지고 체포하는데, 어두운 분위기의 이책에서 가장 웃음을 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팬더조차도 범인의 정체를 알게되면 놀라게 된다. 그는 탐정의 특징인 날카로운 추리력을 가지고 있지만, 김전일 식으로 '범인은 이안에 있다' 같은 지혼자 다해내는 추리는 아니다. 팬더 주변 인물, 주연급 조연들의 활동이 많이 나와서 재미를 더하고, 긴박감을 전해준다.
추리보다 스릴러적 요소가 더 강하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역시 1권과 마찬가지로 번역서의 문제점 이기도한 생생하게 떠오르지 않는 배경묘사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지만, 그건 나에게만 해당되는 걸지도 모른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은 소설에서만 재현되었으면 한다. 추리 스릴러물에 버금가는 사건들을 접할때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아무 원한도 없는데 싸이코에게 희생당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힘없고 빽없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라는 것이 소설에서나 현실의 극악범죄에서나 마찬가지 인 점은 우리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소설같은 일은 소설에서만 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