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진열장 1 펜더개스트 시리즈 1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절판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외국 추리소설을 볼때면 좀 곤욕스러운 점이 있다.

어릴때 부산서 배타고 일본두번 가본거 외엔 외국 여행을 안해봤다. 비행기도 한번 안타본 촌놈이라는 거다.

그래서 배경묘사를 읽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상상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또한 사물에 대한 단어를 모르는게 너무 많다. 많은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직접은 물론 간접경험도 형편없기 때문에 그런걸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골에 살던 어릴적, 셜록 홈즈를 읽었을땐 지금보다 더 모르면서도 생생하고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 상상력이 마이 떨어졌다는 건가?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마이 궁금하다.


이 소설의 저자는 두명이다. 두명이 함께 어떻게 같은 소설을 쓰는 걸까? 문장보다는 스토리 위주로 협의를 하는 것일까?

두명이라고 해서 구성이 치밀하다는것은 잘 못느끼겠다. 추리소설의 백미는 깊어지는 사건이 풀려가는 후반부에 있을텐데 아직 1권만 읽어 봐서 그럴지도. 외국 소설때 곤욕스러운 또 한가지 이유 인물 외우기는 연습장에 인물의 이름을 갈겨쓰고 대충 한마디 정도로 뭐하는 인간인지 써놓는 걸로 해결하고 있다. 쓰다보니 기억도 잘 되더라.



펜더개스트라는 FBI 특별 수사관이 책의 주인공이다. 펜더개스트 씨리즈라고 해서 여러권이 나왔다는데,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름이 펜더라고 하니 너구리과의 곰같이 생긴 팬더가 떠오르는 초딩적 연상법에 의하여 내맘대로 이하 '팬더'라고 부르겠다. FBI팬더는 영화에서 처럼 상부에서 자꾸 연락이 오고 아주 빠르게 비밀리에 움직인다던지 그런 면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1951년형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고 창백한 얼굴, 파란눈에 금발머리, 꽤 매력적인 얼굴이고 상대의 심리를 잘 읽어 우위에 설줄 아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추리력은... 셜록홈즈 뺨친다는 장면이 몇장면 나오긴 하지만 많지 않다. 다만 똑똑한 사람임은 분명하다… 근데 왜 난 별로 그걸 느낄 수 없나? 귀싸대기는 2권에 많이 나오려나 보다.



이책에서 젤 궁금한 것은 1권 후반부에 가면 부탄의 승려들에게 배운 명상법이라고 나오는 '총란'을 사용해 과거를 탐험하는데, 총란이 도대체 뭔지 알수가 없단 것이다. 네이놈에 '총란'을 검색해봐도 '총론'으로 검색하시겠습니까?란 말밖에는 별다른 것이 없다. 미드 히어로즈에 나오는 히로처럼 눈을 찡그리며 시간여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팬더가 깊은 명상으로 들어가 머리속에 들어있는 과거를 지금 있는 장소에서 기차타고 이골목 저골목 돌아 어디어디로 가다 길거리에 잡상인들을 보고... 등등등 아주 상세하게 묘사를 하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뭐냐고??? 모든 것은 2권이 해결해 주려나?



스토리를 써보자면… 사실 추리 소설 서평에 스토리 너무 자세하게 쓰면 재미없으니 대충 쓰겠다.

공사중 피위박서라는 인부가 굴에 들어가서 해골을 무더기로 발견하고(피위박서라는 녀석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는데 처음에만 나오고 결코 안나온다) 놀라 벽에 머리를 쿵 박은뒤,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고고학자로 있는 '노라켈리'에게 팬더씨가 찾아오고, 둘은 현장에 가서 해골들의 정체에 대한 증거를 훔쳐온뒤, 어떤 개XX가 그랬는지 추적하게 된다. 그건 무려 130년전의 사건이었고, 박물관과 관계 있음을 눈치챈 그들은 지하 보관소에서 실마리가 되는 문서를 발견한다.


- 펜더 개스트가 가죽 시트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오쇼네시가 그를 돌아보았다.

"어떻게 됐습니까? 뭘봤죠?"

펜더 개스트가 창밖을 내다 보았다.

"악을 봤습니다."

그의 입이 이내 꼭 닫혀버렸다. 236p중-







범인은 젊게 오래 살려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소설처럼 이런 이기적인 놈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땅값 보상 많이 못받았다고 국보1호에 불지른 늙은이나, 대구 지하철참사등. 자신 밖에 모르고 타인은 어떤 일을 당하든 상관 하지 않고 하는 변명은 '사회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무능하고 등신같은 소리다. 자신이 안좋은 일이 있다고 왜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것인지. 누가 도대체 자신이 있어야 세상이 존재한다고 가르쳤나? 그런 생각도 사람 봐가면서 가르쳐야지. 요즘은 그런 이기적인 人들이 너무나 넘실넘실 거려서 구역질 하기도 지친다.



팬더가 왜 130년이나 지난 옛날 사건을 들추고 다니는지는 중후반쯤에 예측이 되는데 센스있는 나는 말하면 재미없을거란 배려심이 깊기 때문에 그만말하겠다. 아직 안읽은 2권 서평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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