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부자 - 인생을 두배로 사는 사람들
박성길.이완 지음 / 분필"느낌나누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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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평등한 세상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은 시간이다.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모두 하루에 주어 지는 시간은 24시간이다.

맞는 말이지만 또 틀리기도 하다. 같은 시간이라도 사람에 따라 쓰는 것이 너무 차이가 난다. 공병호 박사는 많은 책을 내기로 유명하다. 몇년전에 알기로 50권이 넘는 책을 출판했으니 지금은 더 많아 졌을 것이다. 수많은 강연과 번역과 저작까지 쉴세없이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을 보면 그의 시간은 하루에 40시간쯤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공박사는 진정 시간부자이다.

 

연휴가 생기면 그동안 미뤄왔던 일을 해야 하는데 하루에 한가지 이상의 일을 하지 못하고 만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밥을 먹고 낮잠한숨 잔다음 슬슬 준비하고 나갔다 오면 어느새 저녁이 되어 버리고 하루가 간다. 시간에 가난한 사람인 것이다.

 

   이책은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책이다. 지하철 자판기에서 볼수 있는 포켓북 싸이즈에 두께는 더 두꺼운 편이다.

   책의 시작부분에 있는 두 저자의 토론. 이부분이 사실 본문보다 좋다고 할만큼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마인드와 습관, 실천으로 시간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불어 시간관리로 인해 부자로 사는 사람들의 실천방법도 이야기 해주고 있다.

 

   가끔 시간을 때운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볼수 있다. 나도 예전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때우나 생각한 적이 있다. 할것을 찾아서 시간을 때운다는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그때는 물론 알지 못했다. 때워야 하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던 시기야 말로 가장 귀한 시간들이었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지금은 시간이 귀한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것이 시간관리인 것이다.

 

구체적인 시간관리법보다는 그 중요성에 대해 더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중요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성을 인식해야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 시간이 중요한것을 누군들 모르겠냐마는 막상 그것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알고 있지만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것이야 말로 중요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중요한 것이다. 물론 아무리 구체적인 방안이라도 각자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시행착오를 많이 거쳐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런 시행착오들을 조금이나마 덜 겪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좀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실천법이 나온다면 더 좋았을 것을... 책의 지면과 크기를 좀더 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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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토밍 - 팀의 운명을 바꾸는 성과 창출의 기술
데이브 그레이 외 지음, 강유선 외 옮김, 한명수 감수 / 한빛비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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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서 회의를 하다 보면 도대체 무엇하러 이짓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회의를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고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고, 게다가 재미도 없다. 재미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군대에서 정신교육을 받을때처럼 지루하고 잠이 쏟아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인듯하다.

 

   머리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일도 즐기면서 하면 잘할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가면서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원하지 않는 일을 하거나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도 좀 재미있게 할수 없을까?

 



 

   이책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만한 이런 생각들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게임을 하듯이 회의를 하도록 제목과 인원, 소요되는 시간, 진행방법, 활용제안등을 설명한다.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에서는 누구나 편안하게 아이디어를 말할 수도 있고,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도 도움이 될것이다. 재미가 있기 때문에 물론 기억도 잘될것이다.

사람에 따라 소극적인 사람과 적극적인 사람이 있다. 소극적인 사람은 세심하고 꼼꼼한 편이라 구체적이고 남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용기나 자신감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발표하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경우가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책이 제시하는 방식으로는 그런 사람들도 아무 불편없이 의견을 제시할수 있고 즐길수도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업에서 과연 적용 가능할까 하는 의심이 든다.

기업뿐만이 아니다. 무엇이든 정식으로 배우는 것은 딱딱하고 형식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요즘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학교 교육과정은 무척 딱딱하다. 아이들에게 수업을 가르쳐 주면서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요즘은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역사과목을 예를 들면 역사라는 것은 알고 보면 무척 재미있는 것인데 학교 교육은 딱딱한 지명이나 이름 외우기만을 강조하는 듯하다.

일주일에 한번쯤 회의를 하곤했는데, 무척 지루한 시간들로 기억된다. 의견이라고는 뻔한의견만을 딱딱하고 형식적으로 진행했고, 현실적이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방안만 내놓곤 했었다. 혁신이라는 이름을 내걸긴 했지만 개선은 그때뿐 조금 하는척 하다가 다시 원래의 방식으로 돌아가곤 하는 것이다. 서너군데의 회사를 다녀 보았지만 다 마찬가지인듯하다.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제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열심히 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는 시대다.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온것이다. 이책에서 소개 하는 방식은 그런 창의력에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고졸에 말단직원이었으나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서 후에는 임원에 까지 오른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 비결은 사소한 제안이라도 꾸준히 제출하는 습관에 있었다고 한다. 다소 부족한 아이디어라도 우습게 생각하지 않으며, 그사람의 위치와 상관없이 인정해 줄수 있는 관용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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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신현종.최선웅 지음, 김재일.홍성지 그림, 권동희 감수 / 진선아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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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땅떵어리에서도 지역어가 존재하고 지역감정이 존재하며, 같은 지역내에서도 수준을 따지며 북한과 남한을 가르는 것도 아닌데 동서와 남북이 갈린다. 
다리 하나사이, 아파트 높이와 규모를 따진후 ’수준’이라 규정지은 규약을 적용시킨다.

가정내에서도 사이가 좋고 나쁨이 갈리곤 한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데도 정규직의 아이 비정규직의 아이끼리 파벌을 갈라 논다고 하니, 우물안에 사는 것은 개구리 만이 아닌가 보다.

   해외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들, 업무등으로 해외를 많이 다녀본 사람들을 보면 뭔가 좀 다르다.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초등학교 시절 일본을 두번가긴 했지만 아직 비행기는 한번도 안타본 나로선 잘 알지 못하겠다.





 

   세계의 각국을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 북극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총 194개국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나라의 주요문명이나 정치제도, 민족구성, 기온등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지구본이나 전도에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나라들을 단순하게 보기만 하는 것보다 재미도 있고 기억도 잘 된다.



 

  

   어린이용 책이지만 어른이 봐도 모르는 것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본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면 사라지고 마는 어린시절 특유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면서 자발적으로 세계사와 지리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것같다. 

   어릴때의 관심을 잘 살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내 어린 시절에도 참 호기심이 많았는데 그것을 잘 살리지 못했으니...
 어른이 된 다음엔 억지로 가지려 노력을 해도 가져지지 않는다.

  어릴적에 너무나 재미있게 했던 놀이들이 지금에 와서는 이걸 왜 재미있어 했나 싶을 정도로 흥미를 잃게 된다. 
 공부안한다고 닥달하는 것보다 그 호기심을 적절하게 잘 살려주는 것이 나중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유럽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 누리고 있는 현대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고, 복지가 발달된 선진국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또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축구명문의 양대리그가 유럽에 있기 때문에 유럽여이 구미가 당기는 것이다. 문화 예술이나 어마어마한 규모의 박물관등도 유럽에 있다.  

  지금 유럽이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그들의 문명이 발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봉건제도에 맞선 시민들의 끈질긴 혁명이 있었기에 지금의 선진 유럽이 존재하는 것이다.  프랑스는 그 시발점이 된 나라로서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중 하나이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도 소개를 한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지만 많은 침략을 당했던 나라 이집트를 비롯, 이름도 생소한 나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륙을 소개한 후에는 각 대륙의 전도를 싣고 있어서 관심있게 본 나라가 어디에 붙어 있는건지 자세히 찾아 볼 수 있어 좋다. 

지구본을 갖다 놓고 보면 더 재미있을거라는 추천사에서 처럼, 실제로 집에 있는 지구본을 가지고 찾아 보았다. 어떤 나라들은 어느 대륙에 붙어 있는지도 헷갈리곤 했는데, 그런 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될듯하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교과서를 보면서 지리 공부에 흥미를 뚝 잃어버리는 것보다 재미있게 익혀 나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것은 아닐런지. 

  학교 교육도 너무 형식을 따지지 말고 재미있게 구성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른들이 보기 좋게 만드는 교과서는 어른들을 위한 것일뿐, 아이들은 그보다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교과를 원하지 않을까? 

  아이들만이 가질수 있는, 조건이나 보상, 필요성등을 따지지 않는 호기심을 어른의 시선으로 망가뜨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어른이 정해놓은 ’수준’이라는 기준으로 파벌을 가르는 교육을 받은 아이는 넓은 시야를 가지지 못할것이다.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유명한 말처럼, 어린이들의 시야를 넓게 해주고 꿈꾸게 해주는 것이 당장의 점수 1,2점보다 더 중요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교육전문가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뭣도 아닌 사람이 봐도 답답한 것이라면 정말 답답한 것이 아니겠는가.  
   나부터 시야를 넓혀서 아이들과 함께 세계지리를 재밌게 보며 꿈을 키워준다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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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마사의 사건 일지
미야베 미유키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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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나 드라마에서 범인을 추격하는 장면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녀석은?

 

 답 : 경찰견.

(맞춰도 상품은 없다)

 

  냄새를 잘맡는 사람을 개코라고 부르는 것도 개의 후각이 매우 발달한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런 개코는 사건의 해결에 도움을 많이 주는데, 아예 탐정으로 나선 개가 있으니 바로 명탐견 마사~~

 

  경찰견 중의 경찰견, 독일의 권위있는 순종 German Shepherd Dog 인 마사는 은퇴한 경찰견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셰퍼드 특유의 외모에 이마 가운데는 별을 달고 다니는 원스타다. 경찰 은퇴후 하스미 탐정 사무소에서 하스미의 큰딸 가요코와 콤비를 이루어 탐견에 종사하고 계시다.

비록 잘나가던 경찰견 시절 총상에다가, 나이의 무게로 인해 예전같지 못한 몸을 가지고 있지만, 노련함과 개 특유의 후각은 인간 탐정보다 더 빨리 사건의 전모를 알아차리는 영민함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일본 추리물을 많이 접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단편적인 이미지 일지 모르나, 일본 추리물 하면 왠지 엽기적이고 호러스러운 이미지가 연상이 된다.

밤11시 산책이라는 호러소설의 서평에서도 이야기한바 있지만(또하겠다), 일본문화개방을 한 이후 많은 타격이 있을거라는 많은 전문가등의 예상이 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력은 매우 미미했다.  오히려 한류열풍이 일본에서 불고 있는 판이다. 일드나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는데 매니아층이라 할 정도일뿐 대중적이지는 못하다. 일본영화는 개봉관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것이 현실이다. 내가 느끼고 있는 일본문화의 이질감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전혀 근거없는 분석이다).

그러나 추리소설분야에서는 다르다. 다양한 작가의 추리소설들이 출간되고 인기도 많다. 이책의 저자 미야베 미유키(이하 미-미)도 인기작가중의 하나이다.

그원인을 나름 생각해 봤는데… 일본 원작의 만화책을 재미있게 봤는데 애니판으로 봤을때는 좀 이상하게 느껴진적 없었는가?

그런 이질감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 일본 원작의 한국 드라마는 인기 있어도 원본 드라마는 방영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고 방영한다 해도 시청률은 저조할것이 예상되는 것이 정서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영상에서 느껴지는 말투나 억양등에서 오는 이질감이 텍스트에서는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은 내가 가지고 있는 일본추리물들의 단편적 이미지와는 다르다. 전혀 호러 스럽지 않은 가볍고 장난스러운 느낌이다. 개가 탐정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니, 가벼운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읽기 전부터 예상은 했었다. 미-미의 작품중 '마술은 속삭인다'라는 작품도 본격 추리물임에도 그렇게 무거운 느낌은 들지 않았었다. 이작품까지 합쳐서 두편을 보았을 뿐이지만.
 

  하나의 사건이 아닌 5가지 사건을 단편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모두 당근 마사가 출현하지만 의인화 되지는 않았다. 사람말을 전부 알아듣고 글씨까지 읽을수 있긴 지만 의인화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말은 다 알아 들으나 할수는 없으니 소통이 안되 답답해 하는 마사의 모습이 재밌다. 거기에 발가락으로 리모컨을 조작하는 신공까지 부리고 있다. 개를 키워본 사람은 개들이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분명히 말에 대한 반응을 보인다. 미-미는 그런 개의 모습을 '정말 이럴것 같다'는 생각이 들도록 잘 표현해 냈다. 

추리물은 = 살인사건이라는 공식도 이책엔 적용되지 않는다. 살인 사건이 등장하긴 하지만 등장하지 않는 사건이 더 많다.

마지막에는 작가 자신이 의뢰인으로 등장해서 재미를 준다. 작가가 어떤 사건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독자들에게 주어서 '혹시 정말 저질러 놓고 고백하는 것인가?'란 생각도 들어서 재밌었다. (혹시나 검색을 해봤지만 정보는 전혀 없었다-)

 

  소설의 분위기 탓인지 긴장감이나 반전의 짜릿함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었다. 예상하지 못할 복잡한 사건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추리물을 별로 접하지 않은 나조차 사건의 전말을 눈치로 알아차릴 정도이니. 그런 추리물을 즐기는 사람은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명랑하고 귀엽다는 느낌과 함께 색다르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독서량이 적어 이런 분위기의 추리물이 많이 있는지 알수 없지만 새롭고 참신한 느낌이 든다. 무겁고 잔혹한 추리물이 싫고 지겹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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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 스티븐 킹의 사계 봄.여름 밀리언셀러 클럽 1
스티븐 킹 지음, 이경덕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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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로지 공포 소설만을 쓰느냐고? 여러분이 이책에 실린 이야기를 읽었다면 이미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시리라"
 

  내가 신병시절 어느 하사관이 쫄병들에게 조언해 준답시고, '대우그룹 정주영회장은……세계는 넓고 할일……이라고 말하며 우리를 웃겨주었다.

북카페에 처음 가입한 작년 이맘때쯤, 헤밍웨이의 전쟁과 평화가 볼만하냐는 우문을 게시판에 남기고야 말았다.  그때 그 하사관이 내질문을 보면 웃을지 안웃을지 궁금하다.

 

웃음을 주려고 한말이 아니라 정말 헛갈려서 였다. 누군가 친절하게 톨스토이라고 설명해주고 나서야 아 맞다! 하고 알아차린것이다. 왜 서로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작가의 이름이 헷갈렸을까나? 그들의 작품을 전혀 읽지 않고 귓등으로만 누군가에게 들었기 때문일것이다. 스티븐킹도 내겐 시드니 셀던과 헛갈리는 작가였다. 물론 이 둘의 작품역시 한편도 읽어본적 없었기에 가능한 착각이었을 것이다.

책은 전혀 읽지 않고 살았지만 영화는 꽤 좋아했는데, 그중 감명깊게 보았고 세번이상 본영화중 하나가 '쇼생크탈출'이다. 작년이맘때쯤 독서를 시작하면서 우연히 쇼생크 탈출이 원작소설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 작가가 '스티븐킹'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공포작가로 유명하다는 스티븐킹을 이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스티븐킹의 사계중 봄에 해당하는 쇼생크 탈출의 원제는 리타헤이워드와 쇼생크탈출이다. 이책에는 봄,여름이 수록되어 있고, 역시 영화로 제작된 스텐바이미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에 가을과 겨울에 해당되는 작품이 실려 있다. 쇼생크 탈출과 스텐바이미가 워낙 유명하니까 대표제목으로 내세운 것이지 원래는 '사계'가 제목이다. 쇼생크탈출을 내세우지 않았으면 이책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줄거리는 영화와 거의 똑같다. 앤디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오는 장면을 레드의 시점으로 시작하는 것도 같고, 마지막장면도 같다. 다른점은 토미(앤디사건의 전모를 밝혀주는 역)가 영화에서는 죽지만 소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과,  교도소장의 최후가 다르다거나 앤디나 레드의 사정이 더 상세하게 나온다는것 정도이다. 보통 흔히들 원작이 영화보다 낫다고 하는데 이작품은 둘다 훌륭하다. 영화에서는 느낄수 없는 것들이 소설에서 느껴지니 같은 작품이지만 맛이 조금 다르다. 굳이 더 나은쪽을 택하라면 영화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책을 세등분으로 나누면 쇼생크탈출은 3분의 1의 분량에 불과하다. 나머지 3분의 2는 타락의 여름, 우등생이란 제목으로 나치전범과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도 상당히 재미있다.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전범 듀센더는 미국으로 도피해 과거을 숨기고 살지만, 갑자기 찾아온 13살 꼬마 토드는 그의 정체를 알고 있다. 그를 협박하게 되는 토드는 매우 똑똑한 학생인데 돈을 요구하지도 않고 단지 과거의 이야기를 해줄것을 요구한다. 토드는 그가 자신을 헤칠것이 두려워 토드의 친구에게 모든 사정을 써놓은 편지를 맡겼다고 거짓말한다. 거짓말인것을 눈치챘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토드에게 매일 그때의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둘의 관계는 수년간 계속 이어지게 되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둘의 입장은 대등해 진다. 호기심만으로 듀센더에게 접근했던 토드는 점점 그의 광폭했던 과거에 매료되어 가게 된다.

 

  스티븐킹의 작품은 잘 읽히며 잘짜여진 스토리와 인물묘사가 돋보인다. 많은 작품을 썼다는 그의 다른작품들이 무척 궁금해진다. 가을과 겨울은 어떤 이야기들을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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