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 스티븐 킹의 사계 봄.여름 밀리언셀러 클럽 1
스티븐 킹 지음, 이경덕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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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로지 공포 소설만을 쓰느냐고? 여러분이 이책에 실린 이야기를 읽었다면 이미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시리라"
 

  내가 신병시절 어느 하사관이 쫄병들에게 조언해 준답시고, '대우그룹 정주영회장은……세계는 넓고 할일……이라고 말하며 우리를 웃겨주었다.

북카페에 처음 가입한 작년 이맘때쯤, 헤밍웨이의 전쟁과 평화가 볼만하냐는 우문을 게시판에 남기고야 말았다.  그때 그 하사관이 내질문을 보면 웃을지 안웃을지 궁금하다.

 

웃음을 주려고 한말이 아니라 정말 헛갈려서 였다. 누군가 친절하게 톨스토이라고 설명해주고 나서야 아 맞다! 하고 알아차린것이다. 왜 서로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작가의 이름이 헷갈렸을까나? 그들의 작품을 전혀 읽지 않고 귓등으로만 누군가에게 들었기 때문일것이다. 스티븐킹도 내겐 시드니 셀던과 헛갈리는 작가였다. 물론 이 둘의 작품역시 한편도 읽어본적 없었기에 가능한 착각이었을 것이다.

책은 전혀 읽지 않고 살았지만 영화는 꽤 좋아했는데, 그중 감명깊게 보았고 세번이상 본영화중 하나가 '쇼생크탈출'이다. 작년이맘때쯤 독서를 시작하면서 우연히 쇼생크 탈출이 원작소설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 작가가 '스티븐킹'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공포작가로 유명하다는 스티븐킹을 이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스티븐킹의 사계중 봄에 해당하는 쇼생크 탈출의 원제는 리타헤이워드와 쇼생크탈출이다. 이책에는 봄,여름이 수록되어 있고, 역시 영화로 제작된 스텐바이미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에 가을과 겨울에 해당되는 작품이 실려 있다. 쇼생크 탈출과 스텐바이미가 워낙 유명하니까 대표제목으로 내세운 것이지 원래는 '사계'가 제목이다. 쇼생크탈출을 내세우지 않았으면 이책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줄거리는 영화와 거의 똑같다. 앤디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오는 장면을 레드의 시점으로 시작하는 것도 같고, 마지막장면도 같다. 다른점은 토미(앤디사건의 전모를 밝혀주는 역)가 영화에서는 죽지만 소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과,  교도소장의 최후가 다르다거나 앤디나 레드의 사정이 더 상세하게 나온다는것 정도이다. 보통 흔히들 원작이 영화보다 낫다고 하는데 이작품은 둘다 훌륭하다. 영화에서는 느낄수 없는 것들이 소설에서 느껴지니 같은 작품이지만 맛이 조금 다르다. 굳이 더 나은쪽을 택하라면 영화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책을 세등분으로 나누면 쇼생크탈출은 3분의 1의 분량에 불과하다. 나머지 3분의 2는 타락의 여름, 우등생이란 제목으로 나치전범과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도 상당히 재미있다.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전범 듀센더는 미국으로 도피해 과거을 숨기고 살지만, 갑자기 찾아온 13살 꼬마 토드는 그의 정체를 알고 있다. 그를 협박하게 되는 토드는 매우 똑똑한 학생인데 돈을 요구하지도 않고 단지 과거의 이야기를 해줄것을 요구한다. 토드는 그가 자신을 헤칠것이 두려워 토드의 친구에게 모든 사정을 써놓은 편지를 맡겼다고 거짓말한다. 거짓말인것을 눈치챘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토드에게 매일 그때의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둘의 관계는 수년간 계속 이어지게 되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둘의 입장은 대등해 진다. 호기심만으로 듀센더에게 접근했던 토드는 점점 그의 광폭했던 과거에 매료되어 가게 된다.

 

  스티븐킹의 작품은 잘 읽히며 잘짜여진 스토리와 인물묘사가 돋보인다. 많은 작품을 썼다는 그의 다른작품들이 무척 궁금해진다. 가을과 겨울은 어떤 이야기들을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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