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둑 - 당신의 기분을 엉망으로 만드는 기분도둑을 경계하라!
크리스티안 퓌트예르 & 우베 슈니르다 지음, 박정미 옮김 / 좋은생각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돈이 많으면 행복할거라고 보통 생각한다. 나또한 돈이 많으면 무지무지 행복할거 같으나, 돈이 많아본적이 없기 때문에 섣불리 이야기 하기 싫다. 일단 많아져본 후에 생각할 것이다.
돈많은 사람이라고 다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돈때문에 다툼을 벌이다가 혈육간에 의를 상하거나 돈에 집착한 나머지 고약한 인간이 되어버리는 것을 많이 보았다. 돈은 많으나 자기의 돈을 누가 빼앗아 가지나 않을까 항상 신경을 쓰는 얼굴에는 심술보가 잔뜩 들러붙어 있는 얼굴이 되어 있는 사람들 처럼. 

 

   긍정적인 삶을 강조하는 책을 본후 오늘부터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생각을 하지만 그 결심은 삼일을 넘지 못한다. 무슨 잘못한 것이 없나 트집잡으려고 벼르고 있거나, 혼을 내야 일을 제대로 배운다고 생각하는 직장상사, 시킨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투덜대기만 하는 부하직원, 빈정대기 좋아하는 친구나 애인때문에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내 기분을 나빠지게 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내가 아무리 긍정적으로 기분좋게 살려고 해도 힘들다. 남의 말을 너그럽게 수용할수 있는 마음넓은 사람이 되면 좋겠지만, 세상을 통달한 도인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그럴 재주가 있으면 뭣하러 이런 고민을 하며 이런 책을 읽겠는가.

 




 

저자가 말하는 기분도둑의 유형은 일곱가지이다.

첫번째 푸념도깨비를 시작으로, 불신덩어리 똑똑한척하는 밉상, 조바심 바이러스, 생색만 내는 떠버리, 디지털 몬스터, 타성의 노예이다.

 

  저자는 나의 기분을 빼앗아 가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중요한 주의를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타인에겐 바로 자신이 기분도둑이 될수 있다는 사실이다. 심리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사람은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하지만 남에게는 뻣뻣하기 그지 없다는 사실이다.

  자신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는가? 그 자신만이 모두그렇게 생각하면 전부가 된다. 이렇듯 우리는 자신에게 관대하고 타인은 비방하는 것이 익숙해져있다. 나또한 마찬가지임을 되돌아본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아이돌 그룹의 가수한명이 태도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방송 도중 몸을 비비 꼬거나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고 어머어마한 욕을 먹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학교수업시간에 몸한번 비비꼬지 않고 수업을 듣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과연 아직 미성년자에 불과한 소녀가 지루함을 나타냈다고 해서 맹 비난을 할 필요가 있는것인가? 비난을 한사람들은 정녕 그래본적이 없는 것인가?

최근 나는 가수다의 김건모가 논란이 되었는데, 규칙을 번복하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 강제성이 있는 법을 어기는 사람도 그런 욕은 안먹을 거다. 그들도 인간이며 그때의 감정에 따라 인간적으로 행동한것 뿐이다. 20년차 가수가 출연할때가 없어서, 돈벌이가 안되서 그프로에 더 출연하려고 압력을 행사한것이겠는가? 그놈의 정해놓은 규칙이 그렇게 중요하다? 그럼 무단횡단 한번 안해보고 쓰레기 한번 안버려본 사람이 있는가? 안걸리면 장땡이고 걸리면 욕먹어야 되는 것인가? 설사 잘못이 있다 해도 죄는 아니다.

연예인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난 스튜디오 세트장 근처에서 근무하면서 연예인 싸인한장 받아본적 없을 정도로 그들에게 별관심이 없는 사람이니까. 그들도 단지 인간일 뿐, 추켜세워줄 필요도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 다만 자신에게 관대하고 타인은 용서치 않는 경우의 예를 든것이다. 별것아닌 일로 다수의 사람들이 한두사람을 공격하는 풍토는 지양해야할 폐단이다. 미성숙한 아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환경이 나를 따라주지 않는다고 언제까지 남탓만 하고 지낼수는 없다. 내 기분을 앗아가는 것들을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이책은 그런 경우에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비법서다. 그러나 모든 경우를 다 이야기 할순 없다. 중요한 것은 기분도둑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일 것이다. 결국 자기자신에게 달렸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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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 - 이제 아무도 당신을 속일 수 없다
잭 내셔 지음, 송경은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은 타인에게 진실할것을 요구하지만, 자신은 진실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거짓말을 끝없이 반복하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상대방의 거짓말이 틀통나면 신랄한 비판을 가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공식은 거짓말에도 해당된다. TV에 나오는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거나 번복을 하면 격하게 반응한다. 그리곤 말한다.

 

"나는 솔직하다"

 

다 거짓말이라고만은 할수 없는 이야기다. 자신이 하는 작은 거짓말의 패턴들이 반복되면 그것에 대한 죄책감이 무뎌질뿐더러, 자신이 거짓말을 잘 안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에게 관대하기 마련이니까. 데일카네기에 의하면, 범죄자나 사기꾼 심지어는 연쇄살인범조차도 자신은 죄가 없으며 사회의 피해자일뿐이라고 생각한다지 않던가.

 

  얼마전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김건모는 7위를 한후 규칙을 어기고 재도전을 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충분히 분노할 만도 한 일이지만 과민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격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일 수록 거짓말을 안한다고는 할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더 많지 않을까?

 

우리는 매일 200회 이상의 거짓말을 듣는다. 저자는 서문에서 거짓말의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첫째는 거짓이라 알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고 말하며 누군가를 속이는 것, 둘째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것을 섞어서 말하는 것, 세번째는 사실을 말하긴 하지만 진실을 속이는 것등이 있다. 중요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빠트리거나 잘못된 말을 바로잡지 않는 것등은 세번째에 해당하는 거짓말로서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거짓말이라 생각치도 않을 것이다.

 




 

  이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어떻게 하면 사람을 잘 속여먹을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들키지 몰래 바람을 피울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타인의 거짓말을 간파하여 사기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누구나 쉽게 거짓말을 하긴 하지만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것도 존제 하고 작은 거짓말 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거짓말이라는 녀석을 자기 자신의 이득을 위해 쓰는 사람들의 존재다. 

반값등록금 공략을 지키기는 커녕 오히려 반값을 올려버린 대통령. 되지도 않는 보상을 된다고 한 보험 설계사, 땅값이 오를거라고 말하는 공인중개사들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는가? 뿐만 아니다. 메이커라고 불리우는 대형 기업들 조차도 사기를 친다. 유해성분을 과자에 넣어 팔거나 있지도 않은 효능을 있다고 한다거나… 아이들을 속인후 차에 태워 파렴치한 짓을 하는 어른들. 순수한 아이들에게조차 사람을 믿지 말라는 교육을 따로 해야할 정도의 세상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정말로 괜찮은 진실한 사람들까지 의심의 눈으로 쳐다보게 되는 세상인 것이다.

 

거짓말을 알아내는데는 그 대상자의 패턴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먼저 평상시의 행동패턴을 유심히 살펴보고, 특정한 자극을 주었을때 특정한 반응을 보인다면 의심해볼만하다. 혐의가 없다면 그냥 흘려들을 말에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유를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상대방에게 의심의 말을 했을때 격분하는 것은 혐의가 있음이 아니라 그 의심하는 자체가 상대를 화나게 하기 때문일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결코 아닌 것을 상대방이 그렇다고 몰아갈때 얼마나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가? 왜 과민반응을 보이냐며 몰아갈때는 더욱 화가 난다. 사람의 마음은 이렇듯 단순한 이분법 논리로 알아볼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상세하고 세밀하고 교묘한 방법이 필요하다. 호기심이 동하는 사람은 직접 확인을 ^^

 

  주의할 것은 무엇이든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여러가지 면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책에 나오는 방법들중 몇가지만 활용하지 말고 여러가지를 적용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는 않을것 같다. 뭐든 한번 읽는다고 다 적용하고 그때그때 생각이 나는 똑똑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있다해도 이런 방법이나 패턴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괜한 오해를 해서 미움을 사거나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여러 방법들에 익숙해진후에 활용해야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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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때부터 삼국지의 시대까지,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그중에 한나라 500년의 기틀을 마련한 유방과, 삼국지의 조조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지력, 무력, 매력까지 모두 갖춘 조조는 왜 중국을 통일하지 못했으며 별볼일 없는 인물인 유방은 통일을 이루었을까?
 

  그것은 경쟁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조는 뛰어났지만 제갈량이란 모사를둔 유비와 주유, 육손등의 인재를 둔 손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조의 세력이 가장 컸지만 이들을 쉽게 제압할수 없었던 이유는 우선 두 나라가 전략적으로 힘을 모았으며, 뛰어난 인재들을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유방은 한명의 라이벌밖에 없었다. 게다가 항우는 군주로서의 자질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다.

 

  세력이 강했던 항우는 그를 피하기만 했던 유방에게 패한다. 항우는 항상 유방을 우습게 보았으며 유방은 항우에게 깍듯했다. 그러나 결국 항우는 유방에게 패해 죽음을 맞이한다.


  항우는 힘이 장사였으며 혼자서도 밀리고 있는 전쟁의 판도를 바꿀수 있는 맹장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사람을 아끼는 사람이기도 했다. 세력도 훨씬 강성했다. 많은 것을 갖춘 항우가 패한 결정적 이유는?

그것은 그가 모사 범증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범증은 뛰어난 모사로서 항우에게 말했지만 그러나 항우는 듣지 않았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다. 그리고 항우는 너무나 오만했다. 뛰어난 사람, 힘이 뛰어나거나 돈이 많거나 외모가 출중한 사람에게 흔히 볼수 있는 오만함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런 그에게 평민출신의 힘없는 유방 정도는 그냥 놔두어도 좋을 존재이다. 유방은 항우를 두려워 하며 자진해서 성을 반납하고 촉으로 유배비슷한 것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계략을 써서 벗어난후 다시 대치하게 된다. 그리고 전세를 뒤집게 되는 것이다.

 

  유방은 반대로 왜 통일을 할수 있었나? 그것은 그가 한초삼걸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전략의 장량, 군수물자 보급과 정치에 뛰어난 소하, 그리고 전투에 뛰어난 한신. 세인물이 있었기에 유방은 생전에 통일을 이루는 대업을 이룰수 있었던 것이다.

 

  조조가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생전에 통일하지 못했던 것이 한나라의 신하로 만족했다고 보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영웅은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다. 그것을 이용할 뿐이다.
야심이 있는 인물이라고 해도 똑똑한 인물은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그리고 대의명분이란 것을 내세운다. 미국도 끊임없이 대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 않는가? 그 명분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 베트남침공전에 자작극을 벌이기도 했던 것이다.
명분은 여론을 반영한다. 유방도 유비도 조조도 손권도 그 명분을,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명분을 잘 생각했기에 민심을 얻을수 있었다. 조조가 헌제를 옹립했던것도 명분이 서기 때문이다. 헌제를 함부러 한다는 비방을 듣더라도 일단 겉으로 드러나는 명분이 서면 뭐라고 할사람이 없다. 그것은 현대도 마찬가지다.


  한나라에 대한 충성심? 그시대에는 물론 그런것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조조는 식자층이다. 뛰어난 자질을 가진 인물이며 야심가며 영웅이다. 역사를 알고 전략을 안다. 그런 충성심 따위는 지배층이 아래층에게 강요하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매한 민중은, 그리고 신하는 그것이 옳다고 교육받고 살아왔고 믿었기 때문에 그것을 저버리지 않는다. 그것을 부정하면 자기와 자신의 부모가 살아온 세월을 통채로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에서도 빨간 모자를 쓴 전우회 노인들의 답답한 행태와 우왁스런 고집을 보면 알수 있다. 보수적인 관념이 얼마나 바뀌지 않고 뿌리 깊은 것인지.
천자로 떠받드는 황제와 그 뿌리 한고조 유방은 평민 출신에 지나지 않는다. 통일을 한 큰 업적이 있기 때문에 그를 떠받드는 것이고 한나라의 명맥이 수백년동안 유지되어 왔기에 받드는 것이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수백년 선조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조조같이 걸출한 인물이,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 그런 진실을 간파하지 못할리 없으며 시대에 맞춰 처세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평화의 시대에서는 충신이 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니 그리 될것이고, 난세에는 세력을 키우는 영웅이 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니 그렇게 한 것이다. 그것을 꿰뚫어본 허자장이 조조를 일컬어 ’치세(태평시대)의 영웅이요 난세의 간웅이라’ 고 말한 것이다.

 

   조조의 능력을 흠모한 나머지 그가 반역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 견해로는 아니라고 본다. 그 사실과 조조의 능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지금의 관점에서 그런 사실로서 조조를 간웅이라거나 평가 절하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 그시대 한나라사람이나 그런 조조를 반역자라거나 나쁜인간으로 보면 될일아닌가? 조조의 능력이나 인간됨, 부하를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했으며 뛰어난 능력을 지닌 그 인물됨 자체로만 평가하면 되는 것이지 중국인, 그것도 옛시대 한나라 중국인의 관점으로 황제에게 반역한 나쁜 인물로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 아닌가?
그런 관점이라면 태조 이성계는 조조보다 더한 간웅이며 반역자다. 그러나 그는 위인전에 실리는 인물아닌가? 김춘추나 김유신도 마찬가지다.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 통일신라라고 부르는 후기신라 이후에 중국에 대한 뿌리 깊은 사대가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의 위상이 덜어졌다. 그러나 그들을 우리는 반역자라 부르지 않는다.

 

  삼국지 화자의 관점( 촉한 정통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 단순한 것이다. 그것은 저자 나관중의 관점일뿐이다. 그 관점에 독자까지 좌지우지 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삼국지를 읽는다면 이문열은 원전을 훼손해가며 조조를 중심으로 삼국지를 따로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저자의 의도에 좌지우지 되는 것은 단순한 주입식 독서일뿐이다. ’그렇다고 그래서 그런것이다’  ’왜냐면 그렇다고 하니까’ 는것과 다를바 없다. 독서량의 많고 적음보다 독서로 인한 사고의 많고 적음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내 의견이 옳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견해를 가지고 읽기를 바라는 것이다. 모아니면 도같은 단순한 이분법식 결론을 내리는 독서를 할 시대는 지났으며 지나야만 한다.

 

  조조는 단지 천하가 평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비와 손권이 아직 평정되기 전이기 때문에 황제에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두나라의 반발이 클것이고 그들도 황제에 오를 것이기 때문에 조조만이 가지고 있는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그것을 보면 조비는 아버지만 못한 인물이라고 할수 있다. 조비가 황제에 오르자 유비와 손권이 차례로 명분을 내세우며 황제에 올랐고, 전국통일이 결과적으로 훨씬 오래걸렸다. 아니 아예 하지 못했다. 그 원인중 하나는 위나라만의 이점이었던 명분이 같아졌기 때문이다. 
유비도 마찬가지다. 만일 유비가 천하통일을 했고 헌제가 살아있었다면 헌제를 황제로 계속 추대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유비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어느 누가 천하를 평정하고 난후에 전의 왕을 추대하는 멍청한 짓을 하겠는가?

 

조조 VS 유비 또는 제갈량 VS 사마의가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지겨운 이분법 논리는 그만두자. 이미 한세기 전의 패러다임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생각해놓은 견해 그대로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것을 토대로 다르게 의문을 가져보는 것이 즐거운 독서법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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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세트 - 전10권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 창비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때부터 삼국지의 시대까지,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그중에 한나라 500년의 기틀을 마련한 유방과, 삼국지의 조조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지력, 무력, 매력까지 모두 갖춘 조조는 왜 중국을 통일하지 못했으며 별볼일 없는 인물인 유방은 통일을 이루었을까?

 

  그것은 경쟁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조는 뛰어났지만 제갈량이란 모사를둔 유비와 주유, 육손등의 인재를 둔 손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조의 세력이 가장 컸지만 이들을 쉽게 제압할수 없었던 이유는 우선 두 나라가 전략적으로 힘을 모았으며, 뛰어난 인재들을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유방은 한명의 라이벌밖에 없었다. 게다가 항우는 군주로서의 자질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다.

 

  세력이 강했던 항우는 그를 피하기만 했던 유방에게 패한다. 항우는 항상 유방을 우습게 보았으며 유방은 항우에게 깍듯했다. 그러나 결국 항우는 유방에게 패해 죽음을 맞이한다.


  항우는 힘이 장사였으며 혼자서도 밀리고 있는 전쟁의 판도를 바꿀수 있는 맹장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사람을 아끼는 사람이기도 했다. 세력도 훨씬 강성했다. 많은 것을 갖춘 항우가 패한 결정적 이유는?

그것은 그가 모사 범증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범증은 뛰어난 모사로서 항우에게 말했지만 그러나 항우는 듣지 않았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다. 그리고 항우는 너무나 오만했다. 뛰어난 사람, 힘이 뛰어나거나 돈이 많거나 외모가 출중한 사람에게 흔히 볼수 있는 오만함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런 그에게 평민출신의 힘없는 유방 정도는 그냥 놔두어도 좋을 존재이다. 유방은 항우를 두려워 하며 자진해서 성을 반납하고 촉으로 유배비슷한 것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계략을 써서 벗어난후 다시 대치하게 된다. 그리고 전세를 뒤집게 되는 것이다.

 

  유방은 반대로 왜 통일을 할수 있었나? 그것은 그가 한초삼걸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전략의 장량, 군수물자 보급과 정치에 뛰어난 소하, 그리고 전투에 뛰어난 한신. 세인물이 있었기에 유방은 생전에 통일을 이루는 대업을 이룰수 있었던 것이다.

 

  조조가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생전에 통일하지 못했던 것이 한나라의 신하로 만족했다고 보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영웅은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다. 그것을 이용할 뿐이다.
야심이 있는 인물이라고 해도 똑똑한 인물은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그리고 대의명분이란 것을 내세운다. 미국도 끊임없이 대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 않는가? 그 명분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 베트남침공전에 자작극을 벌이기도 했던 것이다.
명분은 여론을 반영한다. 유방도 유비도 조조도 손권도 그 명분을,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명분을 잘 생각했기에 민심을 얻을수 있었다. 조조가 헌제를 옹립했던것도 명분이 서기 때문이다. 헌제를 함부러 한다는 비방을 듣더라도 일단 겉으로 드러나는 명분이 서면 뭐라고 할사람이 없다. 그것은 현대도 마찬가지다.


  한나라에 대한 충성심? 그시대에는 물론 그런것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조조는 식자층이다. 뛰어난 자질을 가진 인물이며 야심가며 영웅이다. 역사를 알고 전략을 안다. 그런 충성심 따위는 지배층이 아래층에게 강요하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매한 민중은, 그리고 신하는 그것이 옳다고 교육받고 살아왔고 믿었기 때문에 그것을 저버리지 않는다. 그것을 부정하면 자기와 자신의 부모가 살아온 세월을 통채로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에서도 빨간 모자를 쓴 전우회 노인들의 답답한 행태와 우왁스런 고집을 보면 알수 있다. 보수적인 관념이 얼마나 바뀌지 않고 뿌리 깊은 것인지.
천자로 떠받드는 황제와 그 뿌리 한고조 유방은 평민 출신에 지나지 않는다. 통일을 한 큰 업적이 있기 때문에 그를 떠받드는 것이고 한나라의 명맥이 수백년동안 유지되어 왔기에 받드는 것이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수백년 선조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조조같이 걸출한 인물이,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 그런 진실을 간파하지 못할리 없으며 시대에 맞춰 처세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평화의 시대에서는 충신이 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니 그리 될것이고, 난세에는 세력을 키우는 영웅이 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니 그렇게 한 것이다. 그것을 꿰뚫어본 허자장이 조조를 일컬어 ’치세(태평시대)의 영웅이요 난세의 간웅이라’ 고 말한 것이다.

 

   조조의 능력을 흠모한 나머지 그가 반역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 견해로는 아니라고 본다. 그 사실과 조조의 능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지금의 관점에서 그런 사실로서 조조를 간웅이라거나 평가 절하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 그시대 한나라사람이나 그런 조조를 반역자라거나 나쁜인간으로 보면 될일아닌가? 조조의 능력이나 인간됨, 부하를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했으며 뛰어난 능력을 지닌 그 인물됨 자체로만 평가하면 되는 것이지 중국인, 그것도 옛시대 한나라 중국인의 관점으로 황제에게 반역한 나쁜 인물로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 아닌가?
그런 관점이라면 태조 이성계는 조조보다 더한 간웅이며 반역자다. 그러나 그는 위인전에 실리는 인물아닌가? 김춘추나 김유신도 마찬가지다.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 통일신라라고 부르는 후기신라 이후에 중국에 대한 뿌리 깊은 사대가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의 위상이 덜어졌다. 그러나 그들을 우리는 반역자라 부르지 않는다.

 

  삼국지 화자의 관점( 촉한 정통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 단순한 것이다. 그것은 저자 나관중의 관점일뿐이다. 그 관점에 독자까지 좌지우지 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삼국지를 읽는다면 이문열은 원전을 훼손해가며 조조를 중심으로 삼국지를 따로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저자의 의도에 좌지우지 되는 것은 단순한 주입식 독서일뿐이다. ’그렇다고 그래서 그런것이다’  ’왜냐면 그렇다고 하니까’ 는것과 다를바 없다. 독서량의 많고 적음보다 독서로 인한 사고의 많고 적음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내 의견이 옳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견해를 가지고 읽기를 바라는 것이다. 모아니면 도같은 단순한 이분법식 결론을 내리는 독서를 할 시대는 지났으며 지나야만 한다.

 

  조조는 단지 천하가 평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비와 손권이 아직 평정되기 전이기 때문에 황제에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두나라의 반발이 클것이고 그들도 황제에 오를 것이기 때문에 조조만이 가지고 있는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그것을 보면 조비는 아버지만 못한 인물이라고 할수 있다. 조비가 황제에 오르자 유비와 손권이 차례로 명분을 내세우며 황제에 올랐고, 전국통일이 결과적으로 훨씬 오래걸렸다. 아니 아예 하지 못했다. 그 원인중 하나는 위나라만의 이점이었던 명분이 같아졌기 때문이다. 
유비도 마찬가지다. 만일 유비가 천하통일을 했고 헌제가 살아있었다면 헌제를 황제로 계속 추대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유비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어느 누가 천하를 평정하고 난후에 전의 왕을 추대하는 멍청한 짓을 하겠는가?

 

조조 VS 유비 또는 제갈량 VS 사마의가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지겨운 이분법 논리는 그만두자. 이미 한세기 전의 패러다임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생각해놓은 견해 그대로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것을 토대로 다르게 의문을 가져보는 것이 즐거운 독서법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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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
조원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블로그 개설은 진작에 했지만 게시물 하나 없다가 약 1년 3개월전쯤부터 비로소 블로그활동을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컴퓨터는 어느정도 다룰줄 알았지만 블로그나 미니홈피등을 운영하는 것은 그다지 많이 해보질 않았었고 또한 꾸미는 것이 번거로워 적당히 하고 있다가, 이웃이 된 북카페 회원과 친누나에게 도움을 받아 그나마 꾸며놓은 것이 지금의 블로그다. 하루 방문자수는 많으면 100명을 넘고 적으면 50명을 넘는데 불과 몇달전만해도 하루 방문자 50여명을 넘지 못하는 영향력없는 블로그다.

 

  내 블로그는 주로 책에 관한 이야기다.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는 공간인데, 아주 가끔씩 개인적인 글을 남기는 수준에 불과하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방문할때도 내 관심분야인 책에대한 정보를 얻는대만 이용하고 있다. 책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은데 그중에서도 방문자수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런데 어떤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수가 수천명에 덧글이 수백개씩 달리는, 소위말하는 스타 블로그도 있다. 주로 방송이나 연예인이야기를 담고 있는 블로그들이 아무래도 대중적이다 보니 방문자 수가 많은데 그뿐만 아니라 그 블로그들은 잘꾸며 놓고 배경음악도 멋지게 흐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방문할만 블로그였다. 난 개인적으로 가요를 전혀 듣지 않는다. 10대에는 매일 몇시간씩 음악을 들었고, 20대 중반까지도 가요를 들었으나 이제는 한달에 한곡도 듣질 않는다. 게다가 난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일주일 동안 한프로 정도 본다. 언젠가 부터 이런 취미들에서 마음이 떠났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고 허송세월을 보내다 보니 시간의 귀중함을 알았고 그동안 놀기만 했던 시간들을 아끼기 위해 많은 취미들을 버리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새로운 취미에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예전엔 전혀 하지 않았던 독서를 하게 되었고 자연히 서평블로그 운영도 하게 되었다.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주는 인기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많이 투자하지 않으면서 바라는 것만 많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그래서 이런 책도 보게 되었던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블로그같은 걸로 돈을 벌수 있는거지?' 하는 의문도 이책을 읽게 했다. 그렇다고 돈을 벌어보겠다는 마음만으로 이책을 본것은 아니다.  돈까지 벌수 있게 해주는 블로그는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이니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수 있도록 유도하는, 매력적인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도 알수 있을 것이라. 그래서 서평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블로그를 잘 운영하는 책을 서평하게 된 것이다. (별거 아닌 사연을 참 길게도 이야기 한다-는 생각이 스스로 들고 있다)

 

 쎄븐원은 저자의 닉네임인데, 온라인 상에서는 저자의 본명보다 더 유명하다고 한다. 난 난생 처음 들은 이름이지만. 초보자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말잘하는 사람은 매우 많다. 물건을 팔때 영업사원들은 자기 물건의 장점만을 설명한다. 예전엔 전자제품을 살때 그런 기기를 잘 아는 지인이 없다면, 매장에 가서 직원의 말에 의지하여 구입을 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득'이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믿기가 힘들다. 자동차를 살때도 마찬가지로 이득 이라는 목적이 있기에 사심이 들어갈 여지가 많다. 어떤 물건을 사던 마찬가지다. 믿지 못할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것이 세상아닌가?

그러나 주부 J씨의 블로그는 좀 달랐다. 목적이 없는 그야 말로 취미로 진솔한 블로그를 운영했다. 그리고 7자리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체험단등의 목적이 있는 블로그로서 제품을 좋게만 평가한 블로그가 있을수 있지만, 그런 블로그는 신용이 떨어지므로 스스로 정직하고 정확한 평가를(후기)해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영향력있는 블로거가 될수 있는 것이다. 기업업들은 그런 효과를 알고 있기에 더욱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고 한다.

 

  그러나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누구나 블로그로 돈을 벌수 있을것 같지는 않다. 솔직히 이 제목은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낚시적 요소가 다분해 보인다. 이책을 읽는다고 해서 아무나 돈을 벌수는 없을것 같다. 특히 돈을 벌 목적으로 이 책을 보는 사람은 특히 그럴것이다. 이득에 눈이 멀어 진정성을 잃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돈을 벌려면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진정성과 객관적인 평가가 있어야 될것이다. 책이나 예술작품의 경우에 독자의 주관이 들어갈수 밖에 없지만 어떤 제품의 후기를 남길때는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

저자도 그런점을 잘알고 있지만, 일단 주목을 받아야 하기에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 것이다. 흥미를 자아내는 제목을 가진 게시글을 열어보게 되듯이. 

블로그의 영향력과 그걸 이용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진정성일것이다. 이책은 블로그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이 보는 것도 좋겠지만 블로그 방문자수를 한번 올려보고 싶은, 인기블로거가 되보고 싶은 사람이 읽어볼만 할것이다. 자신이 열심히 쓴 글이 조회수 0 이라고 해도 좋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사람은 비공개로 글을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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