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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이탈리아 -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문화 여행 ㅣ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2
모니카 우스틱-스트루가와 지음, 안나 와데츠카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7년 8월
평점 :
유럽의 여러 국가들 중에서 이탈리아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에요. 유럽여행을 할 때, 이탈리아를 제일 먼저 여행하면 다른 곳들이 시시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탈리아는 유명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화려하고 유서 깊은 유적들이 많은 곳이죠.
맘마미아, 이탈리아는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문화 여행책으로 출간된 책이에요. 아이들이 이탈리아의 문화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당 페이지의 내용과 연관된 그림들이 화려한 색채로 귀엽고 독특하게 그려져 있어요. 또한, 각 장의 제목들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호기심을 끌만한 제목으로 되어 있어요.
그 중 이 책에서 제가 인상 깊었던 것들을 몇 가지 살펴 보려고 해요.
로마에 가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있다고 해요. 그 나라의 이름은 바티칸 시국인데,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 안에 있긴 하지만, 독립된 주권 국가라고 합니다. 바티칸 시국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우체국, 방송국, 신문사, 소방서, 주유소와 경찰서도 있고, 작은 기차역도 있다고 하네요. 바티칸 시국의 시민은 주로 성당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이랍니다. 고대 로마 시대 사람들은 자기의 미래를 알려고 이곳을 방문했고, 지금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교황을 보러 이곳을 방문한답니다.
피사의 사탑은 건물이 다 지어지기도 전에 기울었어요. 건축주는 지반이 무를 줄 몰랐었고, 공사하는 사람들이 한쪽만 길게 늘여 보아도 아무 소용없이 종탑은 계속 옆으로 기울여졌어요. 하지만 고집스러운 피사 사람들은 휘어지는 탑에 새로운 층을 쌓으며 계속해서 종탑을 짓고 결국 기울어진 종탑 꼭대기에 종을 올렸다고 하네요. 사탑은 점점 휘어지고 있고, 지금은 중심으로부터 5미터나 휘어져 있다고 하네요. 1990년에는 관광객 방문이 금지되었으나 재난을 피하기 위한 보강 작업을 통해 종탑은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마르게리타 피자는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자라고 해요. 마르게리타 피자는 왕비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해요. 이탈리아의 왕 움베르토 1세와 마르게리타 왕비는 나폴리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는데, 나폴리 피자가 유명하다는 것을 듣고 꼭 맛보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피자를 만들도록 도시 최고의 요리사 라파엘레 에스포지토를 불렀지요. 라파엘레는 모차렐라 치즈와 토마토와 바질을 얹어 이탈리아 국기의 색깔로 피자를 준비했어요. 왕비는 이 피자에 홀딱 반했고, 왕비의 이름을 따서 마르게리타라고 불렀답니다.
이탈리아는 음악으로 유명한 곳이죠? 그래서 많은 성악가들이 유학을 가는 곳이기도 하죠. 저도 어린시절에 잠깐 성악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배운 곡들이 이탈리아 가곡이었어요. 이탈리아의 나폴리에 가면 길거리와 시장, 관공서 등 어느 곳에 가든지 걸음을 한 발자국 뗄 때마다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우편배달부가 편지를 보낼 때에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에 맞춰 허밍을 하고, 경찰들은 휘파람을 불며 순찰을 돈다고 하니 너무 멋지지 않나요? 이탈리아 국민들의 핏속에는 예술가적 기질이 흐르고 있나 봅니다.
오솔레미오는 제가 학교다닐 시절에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죠? 뜻은 ‘나의 태양이여!’라는 뜻인데 노래를 작곡한 사람은 바이올리니스트 에두아르도 디 카프아 라고 하고, 작사를 한 사람은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의 친구인 시인 조반니 카푸로 라고 합니다. 그런데, 카푸로의 창 아래로 한 상인이 지나가는데 우울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대요. 카푸로는 상인의 노래를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상인을 쫓아가선 한 번만 더 노래를 불러 달라고 청했대요. 카푸로는 상인의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받아 적고, 약간 고친 후에 ‘오 솔레미오!’ 가사를 완성했다고 하네요.
이탈리아 파스타의 모양은 조개, 실, 리본 모양 등 정말 가지각색이라고 하네요.
파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면’을 뜻한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스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어떤 면이 어떤 소스와 잘 어울리는지에 대한 나름의 규칙도 갖고 있다고 하네요. 긴 면에는 토마토소스가, 짧고 두꺼운 면에는 크림과 계란 소스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이탈리아어 여행시 자주 쓰는 표현들을 담아 놓은 단어집이 있어요.
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해도, 간단한 인사말들을 알아놓고 여행할 때 활용한다면 기분 좋은 추억하나가 더 생기겠죠?
그럼 여행할 때 제일 많이 쓸 수 있는 몇 가지 인사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buon giorno (본 조르노) : 안녕하세요.
buona sera (부오나 세라) : (오후, 저녁 인사) 안녕하세요.
grazie (그라치에) 고마워.
이 책에는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쉽게 만드는 방법 또한 소개하고 있어요.
그중 정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브루스케타를 소개해 볼게요.
재료는 빵 4조각, 토마토 2개, 올리브유, 소금, 신선한 바질 잎 몇장이면 재료 준비 완료에요. 토마토는 작게 네모모양으로 썰어서 약간의 소금과 올리브유를 뿌려요. 빵은 살짝 구워 올리브유를 바르고 그 위에 토마토를 얹고 바질 잎으로 장식하면 바삭바삭 맛있는 브루스케타가 완성된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이탈리아 요리 체험활동으로 만들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탈리아를 여행할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체험하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이탈리아 회화도 연습한다면 무척이나 알차고 소중한 여행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