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상담소 : 응급 - 초보 엄마들이 미리 알아두면 든든한 내 아이 응급상황 안심 매뉴얼 육아 상담소 시리즈
류정민 지음 / 물주는아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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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제일 힘든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아마 모든 부모가 아이가 아플 때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 아기는 대체로 튼튼한 편인데 얼마 전 열감기와 후두염을 심하게 앓아서 큰 고생을 했었다.

돌 전까지는 감기도 거의 걸리지 않았는데 돌 무렵부터 콧물 기침나는 작은 감기는 종종 걸려서 소아과에서 약을 처방받아서 먹으면 일주일 이내에는 금방 좋아졌었다,


얼마전 자다가 새벽 2시쯤 아기가 심하게 울어서 안아서 아이를 만져보니 온 몸이 불덩이 같았다. 즉시, 체온계로 재니 39.1도. 이 새벽에 남편과 나는 순간 할말을 잃고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당황하다가 예전에 산모교육 때 119에 전화하면 응급상황에 문의할 수 있는 상담 콜센터가 있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무작정 119에 전화하고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집에 있는 해열제를 먹이고 몸을 미온수로 닦아주다가 1시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응급실에 방문하라고 했다.


아기는 한순간도 좀처럼 누워 있으려 하지 않았고 계속 보채고 울어서 남편과 나는 새벽 6시가 될 때까지 번갈아가며 아기를 서서 안고 있었다. 해열제를 먹여서 열이 조금 떨어졌었는데 새벽 6시 무렵 다시 38.9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서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응급실로 부랴부랴 향했다.

응급실에 갔더니 열체크 해주고 세수대야에 뜨거운물과 너덜너덜해서 도저히 수건이라고 할 수 없을만한 것을 주더니 미온수 맛사지를 해주라고 하더니 홀연히 사라졌다. 몇분 후, 다시 의료진이 와서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는데 피뽑는 것도 한번에 혈관을 찾을 수 없어서 아기가 고생할 것이라고 했다. 너무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에 우리는 조금 기다리다가 아침이 되어 바로 문을 연 소아과로 향했다. 소아과에서의 진단은 열감기와 후두염으로 2주정도 심하게 보채며 고생을 했다.


아기가 아프고 나서야 그동안 내가 응급상황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제부터라도 응급 상황에 대해 미리 알아서 예방하고, 또 응금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육아상담소 응급>은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은급센터 전문의이신 류정민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책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흔히 발생하는 안전사고나 질병 등에 대해 궁금한 점들에 대해 답변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크게 part 1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아파요,

                               part 2 아이에게 상처가 났어요,

                               part 3 부주의로 아이가 다쳤어요. 로 나뉘어져 있다.


목차를 읽어보니 정말 내가 궁금했었고, 우리 아이도 부주의로 동일하게 다쳤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친정에서 첫 손주다 보니 우리 아이를 너무 예뻐해주시고, 언제 오냐고 계속 보고 싶다고 하셔서 한달에 두어번은 방문을 하는데, 몇달 전 친정에 손님이 오고 가셔서 바쁘신 친정엄마를 도와드리려고 나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우리 아이는 나의 친할머니이자 우리 아이의 외증조할머니께 맡기었는데 그만 안전사고가 나고야 말았다.


아기가 화장실문틈에 손을 넣어 새끼 손가락이 눌려버린 것이다. 난 아기의 손을 보자마자 너무 깜짝 놀랬다. 마치 마른 오징어처럼 납작해져버린 것이다. 너무 놀랬는데, 납작해진 손가락은 몇분 후에 다시 볼록해졌고 아기가 많이 울다가 업어주고 하니 몇분 후에 울음을 그치고 잘 놀아서 그날이 휴일이라 응급실에는 가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 하니 당장 정형외과 부터 가봐야한다고 하셔서, 아기를 데리고 가서 같이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다행히도 뼈에 이상은 없다고 했다. 사람들로부터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가슴이 철렁했었다.

 

 

또 한번은 아이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식탁위에서 채소를 썰고 있었고, 아이는 식탁 주면을 맴돌며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이가 식탁의 다리에 이마를 쾅 박아서 혹이 500원짜리 동전만큼 난 적이 있다. 이 때도 깜짝놀라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냉찜질을 하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우는 아이를 달래며 냉찜질을 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혼자 잘 걷고, 장난치기를 좋아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넘어지고 뒤로도 넘어지려고 하고, 빨리 걷다가 넘어지고 하루에 한번씩은 꽝 부딪히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며, 잠시도 눈깜짝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클수록 더 뛰어내리고 장난치기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때는 또 어떻게 사고를 예방해야 할지 미리 미리 공부해야 겠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전문가의 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초보 엄마인 나에게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다. 집에 비치해두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반복해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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