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안성진 지음 / 타래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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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우리 남편에게 꼭 읽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우리 남편은 회사일로 바빠서 야근도 많고, 토요일에도 근무를 하는 날이 더 많다.

그나마 요즘은 야근을 해도 10시 전후로는 들어오는 편인데, 아기가 더 어릴 때에는 11시가 훨씬 넘어서 들어오는 일도잦았다. 그래서, 우리 아기 또한 수면 패턴이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와서 놀아주고 자는 패턴으로 습관이 형성되서 밤 12시가 되어서야 잠이 든다.


남편이 회사 일로 퇴근이 늦는 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아내들과 아이들은 아빠가 집에 있는 시간 만큼은 아이에게 집중을 다해서 즐겁게 놀아주는 것을 원한다. 요즘에는 아빠 육아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주말이면 엄마 없이 아빠와 아이가 밖에 나와 같이 자전거를 타거나 축구, 야구 등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책은 아빠 육아의 중요성과 아빠 육아를 하기 위한 방법, 저자만의 아빠육아 10-10-10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만의 아빠 육아 10-10-10에서 첫번째 10은 아이를 대하는 순간 10초동안 아이에 대한 사랑을 떠올리는 것이다. 예를들어, 저자는 아이얼굴을 바라보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멜로디와 가사를 함께 떠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두번째 10은 최소한 10분만이라도 아이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10은 아이와 함께 하는 동안에는 평소보다 최소한 10배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와 어울려 노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아이들을 대하는 바로 그 순간에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육아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하였다. 아이를 대하는 순간, 지금 아이의 기분이 어떤지, 아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가 관심 밖에 있으면 아빠는 아이가 뭔가를 요구하고 보채도 아이에게 무심해지기 쉽다. 아이가 아주 사소한 이야기라도 아빠에게 재잘대며 이야기 할 때, 아빠가 귀찮아하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아이는 아빠가 자기 말을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여긴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해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아빠와는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하고 거리를 두게 된다. 결국 아이에게 사춘기가 오면 대화의 벽이 생기는 이유도 대체로 아이들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 생긴 서로 간의 벽 때문이다.


아빠의 역할은 특별한 날 하루 날 잡아 놀아주고 1년치를 모두 해준 것 처럼 생각해서는 안되고 매일매일 하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EBS '놀이의 반란'에서 소개된 아빠놀이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1. 아빠의 신체 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2. 구르고, 뛰고, 넘어지는 등의 아빠놀이는 아이의 감정과 정서를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3. 아빠와 자주 신체놀이를 하는 아이는 친구와 다투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더라도


익숙하게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4. 자신보다 힘이 센 아빠와 신체놀이를 즐기며 힘이 센 상대를 물리쳤다는 성취감을 맛보고 지더라도


다시 즐겁게 도전하는 것을 배운다. 그 속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자아존중감도 높일 수 있다.


5. 아빠와 새롭고 다양한 놀이를 시도하면서 창의력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6. 다양한 영향력을 가진 아빠의 놀이를 아이가 주도적으로 이끌기도 하면서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이외에도 아빠와의 놀이가 아이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매우 많다. 아빠의 양육 참여가 아이의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고, 지능지수는 물론 성장한 이후에 사회적 지위까지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처럼 아빠의 육아가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니, 아빠의 육아 참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그리고,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닌, 행동에 영향을 받으며 자라난다고 한다.


나는 작은일에도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를 때가 많은데, 어느날 아이가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작은 일에 소리를 지르는 일을 보며 나의 행동 때문에 아이가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육아서를 종종 읽고 있지만 아직까지 너무나도 미숙하고 좌충우돌인 엄마 역할을 하고 있는데, 완벽한 부모는 될 수 없지만, 계속해서 성장하는 부모, 항상 자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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