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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 클래식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시간
아리아나 워소팬 라우흐 지음, 고정아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5월
평점 :
*북피티님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휴직 전, 저는 매일 약 두 시간가량을 자차로 출퇴근 하는 데 보내야 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책이라도 볼 수 있을 텐데,
시간을 마냥 길에 흘려보내는 것이 늘 아쉬웠죠.
영어 흘려듣기, 인터넷 강의 청강 등 다양한 시도 끝에
클래식을 알기 쉽게 소개해 주는 팟캐스트를 듣는 것으로 정착하게 됐어요.
약 1년 동안 지속했던 출퇴근 길 클래식 듣기는
제게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죠.
좋아하는 음악가와 곡이 생기고,
생소했던 클래식 용어를 알아가는 데 흥미를 느꼈어요.
계절, 시간대에 따른 저만의 클래식 플레이 리스트와
음악가 및 곡 정보를 정리한 클래식 음악 정리 노트도 만들었죠.
기상 악화로 인한 교통 체증 덕에 꽤 긴 시간을 차에 매여 있던 날,
직장 내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날,
복둥이를 만나기 위해 출근 전 난임 병원을 오가던
다소 고통스러웠던 날들도
차 안을 가득 메운 클래식 선율 덕분에 뾰족하게 날선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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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저녁에클래식이있다면좋겠습니다 책은
육아에 전념 중인 제가 클래식에 입문하던 과거로
잠시나마 돌아가게 해준 책이에요.
저자 #아리아나워소팬라우흐 는 세계 유수의 무대에 선 줄리어드의 수재,
월드 클래스 바이올리니스트예요.
클래식 음악에 갚게 발을 담그고 있는 저자는
누구보다 거침없이 이 음악을 둘러싼 엘리트주의와 특권 의식을 풍자하죠.
그리고 모두가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자신만의 취향을 정립할 수 있음을 설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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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에 걸친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시대별로 소개하고,
시기별 음악의 특징, 주관적 해석, 대표 작곡가와 플레이 리스트를 수록한 점,
클래식의 시대, 형식, 음악가별 특징을 소개하고 시대별 음악을
QR코드를 통해 들어볼 수 있게 한 점,
음악가와 관련된 명화를 삽화로 사용하고,
바로크 음악을 성당 건축물에, 인상주의 음악을 인상파 화풍에
비교하여 설명한 점이 개인적으로 참 인상 깊었죠.
또 오페라 공연, 교향곡, 합창곡, 실내악, 독주곡을 감상하는 법과 대표작,
각종 행사에 어울리는 플레이 리스트를 소개한 점,
클래식 음악을 처음 들을 때 귀 기울여야 히는 부분,
곡 제목을 읽고 작품과 연주자를 고르는 방법,
콘서트 관람 시 좌석 선택과 박수를 치는 때 등의 에티켓을 알려주는 점이 유독 좋았어요.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서곡>에 맞춰 아이들과 춤을 춰보고,
유튜브에서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찾아 듣고,
<아마데우스>, <오페라의 하룻밤>, <랩소디> 등의
음악 영화를 보는 등
클래식 음악으로 하루를 보내는 일과를 제시해 준 것도 흥미로웠죠.
클래식을 에워싼 편견과 미신, 클래식 음악가의 러브스토리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악기 등 잡다한 이야깃거리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줄리어드 음대 재학 시절, 음악가가 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의 과정,
저자 개인의 성취, 어려움 등을 엿볼 수 있었던 게 가장 마음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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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옆집 언니 같은 입담과 유머, 재치 있는 농담 덕분에
다소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클래식 교양서를
정말 재미나게 볼 수 있었네요.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지고 싶고, 호기심이 생긴 분이 있다면,
이 책으로 입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지인과 수다 떨듯 유쾌한 기분으로 클래식을 알아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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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다산북스출판사 @dasanbooks
👩🏻북피티 @book_with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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