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구 코믹 1~2 세트 - 전2권 Pingu 단행본 시리즈
미셸 니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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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어릴 때 그렇게 좋아했던 핑구가
코믹북으로 나왔대요오!! 🐧💙

비디오 테이프 넣어가며 봤던 그 핑구 맞아요.
“눗눗!” 한마디로 온 동네 어린이 다 홀리던
그 뚱뚱하고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펭귄.

어느 순간 기억 한 켠에 희미하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팝업스토어에서, 밈으로, 그리고 이제
공식 코믹북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어요. 🥹

1995년 일본 소니 매거진스에서 출간됐다가
절판됐던 핑구 공식 코믹을
북로그컴퍼니에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 최초로 출간했더라고요.

핑구 스튜디오가 직접 승인한 작가
미셸 니(Michelle Nie)의 작화로,
1권 104개·2권 101개 총 205개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고,
편당 4~6컷의 짧은 구성이라
틈틈이 꺼내 읽기에 딱이에요. ☺️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핑구, 여동생 핑가,
엄마·아빠, 여자친구 핑기, 단짝 바다표범 로비까지
총출동한 주인공 소개 페이지가 반겨줘요.
여기서부터 이미 심장이 두근두근 합니동. 💓



에피소드를 훑다 보면 진짜...
제 유년시절이 마구 떠오르더라고요.
알람 못 듣고 늦잠 자는 핑구, 한밤중에 배고파서
냉장고 뒤지다 아빠한테 딱 걸리는 핑구,
숙제 앞에서 “아빠앙!🥺” 울며 매달리는 핑구,
거울 앞에서 메이크업하고 혼자 자뻑하는 핑구,
가족들이랑 신나게 피크닉 나가는 핑구…

근데 이 별거 없는 남극의 일상이
왜 이렇게 따뜻하고 공감되고! 자꾸 웃기냐고요. 😂

핑구가 감정 숨기는 법을 모르는 애라서 그런 것 같아요.
기쁘면 온몸으로 덩실덩실,
무서우면 그냥 소리 지르고,
억울하면 참지 않고 다 드러내는 핑구.

말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오히려 이
천진난만한 솔직함이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어른이 된 제가 핑구 보기에 부끄러운
대목이기도 하고요. 🥲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책이에요.
뒷표지의 작은 일러스트 하나까지도 사랑스러워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네요.☺️

핑구를 추억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분들께도,
밈으로 먼저 알게 된 분들께도
이 책은 분명 따뜻하게 닿을 거예요.

반갑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다시 만나서 진짜 다행이야 핑구야! 🐧🤍









🔖 Thanks to
🏷️ 북로그 출판사 @booklogcompany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어릴 때 그렇게 좋아했던 핑구가
코믹북으로 나왔대요오!! 🐧💙

비디오 테이프 넣어가며 봤던 그 핑구 맞아요.
“눗눗!” 한마디로 온 동네 어린이 다 홀리던
그 뚱뚱하고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펭귄.

어느 순간 기억 한 켠에 희미하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팝업스토어에서, 밈으로, 그리고 이제
공식 코믹북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어요. 🥹

1995년 일본 소니 매거진스에서 출간됐다가
절판됐던 핑구 공식 코믹을
북로그컴퍼니에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 최초로 출간했더라고요.

핑구 스튜디오가 직접 승인한 작가
미셸 니(Michelle Nie)의 작화로,
1권 104개·2권 101개 총 205개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고,
편당 4~6컷의 짧은 구성이라
틈틈이 꺼내 읽기에 딱이에요. ☺️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핑구, 여동생 핑가,
엄마·아빠, 여자친구 핑기, 단짝 바다표범 로비까지
총출동한 주인공 소개 페이지가 반겨줘요.
여기서부터 이미 심장이 두근두근 합니동. 💓



에피소드를 훑다 보면 진짜...
제 유년시절이 마구 떠오르더라고요.
알람 못 듣고 늦잠 자는 핑구, 한밤중에 배고파서
냉장고 뒤지다 아빠한테 딱 걸리는 핑구,
숙제 앞에서 “아빠앙!🥺” 울며 매달리는 핑구,
거울 앞에서 메이크업하고 혼자 자뻑하는 핑구,
가족들이랑 신나게 피크닉 나가는 핑구…

근데 이 별거 없는 남극의 일상이
왜 이렇게 따뜻하고 공감되고! 자꾸 웃기냐고요. 😂

핑구가 감정 숨기는 법을 모르는 애라서 그런 것 같아요.
기쁘면 온몸으로 덩실덩실,
무서우면 그냥 소리 지르고,
억울하면 참지 않고 다 드러내는 핑구.

말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오히려 이
천진난만한 솔직함이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어른이 된 제가 핑구 보기에 부끄러운
대목이기도 하고요. 🥲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책이에요.
뒷표지의 작은 일러스트 하나까지도 사랑스러워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네요.☺️

핑구를 추억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분들께도,
밈으로 먼저 알게 된 분들께도
이 책은 분명 따뜻하게 닿을 거예요.

반갑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다시 만나서 진짜 다행이야 핑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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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아이 마음이 자라는 사회정서학습(SEL) 그림책 세트 1 - 전4권 - 마음·관계·공동체·나 미래그림책
미야니시 다쓰야 외 지음, 펠리페 아리아가다누네즈 그림, 황진희 외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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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네 살이 되니, 확실히 👶🏻복둥이 입에서
🧒🏻👧🏻친구 이야기가 자주 나와요.
특정 친구가 좋다고 표현하거나,
오늘 누구랑 같이 놀았는데 재밌었다고 하기도 하죠.

👩🏻엄마로서 마음에 걸리는 말들은
아이가 친구에게 거절당하고 왔을 때예요.
“○○이랑 놀고 싶은데 싫다고 했어”
“○○이한테 같이 놀자고 했는데 저리 가라고 했어”

사람 관계는 직접 부딪혀봐야 안다는 것,
부모가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
경험이 지식보다 우선한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가 좀 더 관계를 수월하게 가져가길 바라는
모순된 마음이 공존했죠. 🤦🏻‍♀️



그런 제 눈에 띈 미래아이 출판사의
〈마음이 자라는 사회정서학습(SEL) 그림책 세트 1〉

“SEL”이라는 용어 들어보셨나요?
2025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된 사회정서학습인데요.
쉽게 말하면 내 마음도 알고,
타인의 마음도 헤아리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에요.
근데 이게 갑자기 “감정 조절 잘 해라” 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
그래서 필요한 게 그림책이더라고요.
총 네 권, 각각 주제가 있어요.





📖 <우리가 정말 먹고 싶은 게 뭐냐면>
🏷️ 마음 건강

배고픈 늑대 두 마리가 머리를 맞대고
먹고 싶은 걸 상상하는 이야기예요.
복둥이는 먹잇감을 발견하고
다다다다다 뛰어가는 장면이 최애라면서
몇 번을 다시 폈는지 몰라요. 🐺
읽으면서 저는 자꾸 다른 생각을 했어요.
복둥이도 진짜 원하는 게 있을 텐데,
그게 뭔지 내가 제대로 물어본 적 있나 싶어서요.



📖 <넌 어떻게 보이니?>
🏷️ 대인관계

색맹인 토마스, 눈이 나쁜 할머니, 키가 작은 동생.
똑같은 식탁이 사람마다 다르게 보인다는 이야기예요.
이 책이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꽂혔어요.
우리가 쓰고 있는 보이지 않는 안경.
그걸 아이 눈높이로 이렇게 자연스럽게 풀어내다니.
복둥이가 친구한테 거절당하고 왔던 날,
어쩌면 그 친구한테는 그날 나름의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으로 조금씩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목욕탕의 쭈그리>
🏷️ 공동체

목욕을 너무 좋아해서 온 마을 물을 다 써버린
하찮미 터지게 귀여운 쭈그리 이야기예요. 😂
요즘 👨🏻아빠와 🛁거품목욕을 즐기는 복둥이는
물이 다 바닥난 통에 목욕을 못 하게 된
쭈그리의 사연에 유독 마음이 동한 눈치였어요.
“쭈그리가 물을 다 써버렸어”라면서도
안쓰러워하는 얼굴이 너무 귀여웠던 거 있죠. 🫧



📖 <키오스크>
🏷️ 자기 이해
복둥이는 키오스크 내부가 빼곡하게 담긴
간지에만 한참 꽂혀 있었어요.
그 사이 저는 본문을 혼자 들여다보고 있었죠. 😄
좁은 공간에서 반짝이는 꿈을 품고 있던 올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문득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전개.
진정 원하는 일이 뭔지 끝없이 되묻곤 하는 제게
유독 깊은 울림을 주던 책이었어요.
아이 그림책인데 어른이 더 오래 붙드는 책,
맞아요. ☺️






네 권을 따로 읽어도 각각 좋은데,
세트로 읽으니까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더라고요.
나 → 너 → 우리 → 다시 나.

이 흐름이 아이한테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언젠가 👶🏻복둥이가 또 거절당하고 왔을 때,
그때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조금은 더 생긴 것 같아요. ☺️

이 책을 보며 아이 마음도, 제 마음도
조금씩 자라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








🔖 Thanks to
🏷️ 미래아이 출판사 @mirae_i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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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수상한 자바자바 정글 비룡소의 그림동화 132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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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전 👩‍🎨시각예술을 전공해서인지,
그림책을 처음 대면했을 때 그림이 인상적이면
바로 독후 활동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

이 책도,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전에
제가 먼저 준비에 빠져버렸지 뭐예요. 😅

그림책 속 요소들을 직접 그리고 오려서 벽에 붙이고,
바닥엔 감각 매트 깔고,
동물이랑 곤충 피규어 죄다 꺼내두고.
완성하고 나서 복둥이를 데려왔더니

👶🏻“이거 뭐야? 우아, 멋지다!!”

그 한 마디에 며칠 품 다 녹았어요. ☺️
⠀⠀




📗 이 책은요.

〈슈렉!〉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의 작가
뉴베리 명예상, 칼데콧상 2회 수상
윌리엄 스타이그의 그림책이에요.

흥미로운 건 이 작가,
뉴요커에서 40년 가까이 만화를 그리다가
61세에 처음 그림책을 냈다는 거예요.

뉴스위크가 ‘카툰의 왕’이라 불렀던 작가가
환갑이 넘어 시작한 그림책이라는 게
책을 읽을수록 납득이 가더라고요. 😌

오랜 세월 그림을 그려 온 사람만 쓸 수 있는
여유 넘치는 필치, 이야기의 재치, 깊이가
남달랐거든요.




레너드는 어느 날 자바자바 정글에 당도합니다.
왜 그곳에 있는지는 모르는 채로요.

뒤죽박죽 이상한 것들로 가득한 이 정글에서
레너드는 겁먹지 않아요.
커다란 식물에게 잡힌 🦋나비를 용감하게 구하고,
동물 재판관들한테 붙잡혔을 땐
불꽃놀이로 기발하게 탈출해요. 🎆

알 수 없는 곳에 던져진 상황에서
괴로워하거나 무너지는 대신
유쾌하고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레너드.

단순한 모험담 같지만
읽다 보면 그 이상의 무게가 느껴지는 건
이 작가가 61년을 살고 나서 쓴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렇게 나아가다 끝에서 만난 것,
그게 뭔지는 직접 읽어보세요.

이유 없이 시작된 모험의 이유가
마지막 장에서 해소되는 방식이
꽤 묵직하게 남더라고요.






이 책의 🎨그림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40년 가까이 뉴요커에서 만화를 그린 작가답게
과감하고 힘 있는 ✒️펜 선이 기본이고,
그 위에 채도 높은 색채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식물과 동물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그 빽빽함 자체가 정글의 밀도를 그대로 전달해요.

무엇보다 꿈속 같은 분위기가 참 독특하더라고요.
현실에 없는 생명체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어서
레너드가 이 정글을 꿈꾸고 있는 건지,
실제로 겪고 있는 건지 경계가 흐릿한 느낌이에요.

복둥이가 노란 꽃에 꽂혀서
식인꽃 흉내를 낸 것도
이 그림이 가진 힘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






복둥이는 놀이 끝내고 외출하기 전에
“이거 안 치울 거야. 여기 그대로 둘 거야”
하고 선언하고 나가더라고요. 🦁
그리고 주말 내내 심심하면 정글에 다가가
동물과 곤충 피규어로 상황극을 이어갔죠.


모험의 이유를 모른 채 앞으로 나아가는 레너드.
그의 이런 모습은 사실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 보여요.
어느곳으로 향하는지,
왜 이 삶을 시작하게 됐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나
오히려 그렇기에 삶은 더 흥미진진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

복둥이 보여주려고 신청한 책이었는데
어른인 제가 더 오래 책장을 붙들게 되는 책이었어요. ☺️✨









🔖 Thanks to
🏷️ 비룡소 출판사 @birb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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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토
빅터 D. O. 산토스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이지원 옮김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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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요즘 육퇴 후 자꾸 지난 복둥이 사진을 보며
추억 여행에 빠지곤 해요. 🌛✨

👶🏻복둥이가 수술실에서 저와 처음 대면한 순간,
저를 바라보고 반갑게 웃어주던 첫 미소,
아장아장 걷던 때,
처음으로 “엄마” 하고 불렀던 그 목소리,
낮잠 자다가 땀에 젖은 머리카락 냄새.

매순간 더없이 예뻐하며 정성으로 키운 것 같았는데,
사진 속 모습이 이미 가물가물하더라고요.
기억하려고 했는데.
꼭 붙잡고 싶었는데.
일상에 치이다 보니 그냥 흘러가 버렸어요. 🥲


그런 제게 딱 맞게 찾아온 그림책,
📖<피니토>를 소개합니다. 🤗


’피니토(Finito)’는 이탈리아어로
‘끝난’, ‘유한한’이라는 뜻이에요.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어서 빨리 시간이 지나가기만 바라던 👦🏻아이가
어느 날 수수께끼 같은 아주머니로부터
〈피니토〉라는 책을 건네받아요. 📗
책 속에는 아이가 살아온 순간들이 담겨 있었죠.

🐾반려동물과 나눈 약속,
🎂가족과 함께한 생일,
🤝누군가를 도왔던 기억.
그리고 아이는 서서히 깨닫게 돼요.
이 모든 순간이 단 한 번뿐이라는 걸. ⌛️

읽으면서 자꾸 마음 속 브레이크가 걸렸죠.
나는 지금 내 순간들을
제대로 살고 있는 건가 싶어서요.


책 속 아이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지만
그걸 읽는 저는 시간을 한없이 붙잡고 싶더라고요.
이 책을 읽던 제 옆에서 복둥이가
별 반응 없이 훌쩍 지나가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거겠죠.
아이는 아직 시간의 무게를 잘 모르니까요. ⌛️

책장을 넘기던 중,
주인공 아이가 받아 읽는 책의 제목도
〈피니토〉라는 걸 알게 되자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아이와 똑같은 자리에
앉혀진 느낌이 들기도 했죠. 👦🏻👩🏻

글을 쓴 빅터 D.O. 산토스는
사람마다 정해진 삶의 시간을 산다는
동양적 세계관에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해요.
서양 작가가 동양 철학을 품고 쓴 책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간했다는 게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


그리고 이 책에서 제가 제일 감명 깊었던 건 단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이었어요.
볼로냐 라가치 상을 세 차례 수상하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른 작가인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온몸으로 느꼈어요.

색연필로 켜켜이 쌓은 듯한
부드럽고 섬세한 파스텔 톤의 색채감이
책 전체에 따뜻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선명하지 않고 살짝 번진 듯한 이미지들이
꿈결 같은 기억의 질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죠. 🖍️

거기다 종이를 직접 잘라내어 붙인 콜라주 기법으로
각 장면마다 미묘한 입체감까지 느껴지거든요.
그냥 인쇄된 그림이 아니라,
만지면 실제로 질감이 느껴질 것 같은. ✂️

그리고 책 전체에 걸쳐 ∞ 무한대 기호가
바람개비로, 포개진 두 손으로,
모래시계로, 비행운으로 계속 변주돼요.
삶은 유한하지만 서로 연결되고 순환한다는 걸
설명 없이 그림만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 아름다워서 멍하니 바라봤어요. 😳


책을 읽고 나니
이 삶에서 내가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뭔지 더 또렷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깐 멈추고 싶을 때,
지금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
그들과 보내는 일상의 평범한 시간을 붙들고 싶을 때
언제든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에요. ☺️✨









🔖 Thanks to
🏷️ 창비 그림책 @changbi.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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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생겼어요
에즈기 켈레스 지음, 엄혜숙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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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죠.
아직까지 복둥이에게 가족은
엄마, 아빠, 복둥이로 이루어진 단출한 구성에
머물러 있을 거예요. 👩🏻👨🏻👶🏻

전 복둥이가 다양한 구성, 환경을 지닌
가족이 존재함을,
모두가 존중받아 마땅한 소중한 가족의 모습임을
자연스럽게 알아가길 원해요.

그래서 서평단에 신청하게 된 책,
《엄마 아빠가 생겼어요》는 기대 이상이었죠. 😊





어떤 가족이든 한순간에 완성되진 않죠.
각기 다른 사람들이
때로는 새로운 생명까지 서로 만나
관계를 천천히 맺게 되죠.

이 책은 바로 그 천천히 가까워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었어요. 📖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던 건
입양이라는 주제를 억지 감동으로 포장하지
않는 점이었어요.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것이 포근하고 완벽해지는 건
아닐 테니까요.
분명 그 속에 어려움이 있겠죠. 😩





주인공인 어린 🧒🏻소녀 제이넵은
따스하게 대해 주는 👩🏻베튤과 👨🏻톨가 곁에서도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고, 마음이 흔들립니다.
저자는 아이의 마음을 성급히 정리하지 않고
그 낯선 감정이 머물며 익숙해질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더라고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고
안도하게 되는 장면이었어요. 😮‍💨
아이에게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듯
어른인 베튤과 톨가 역시 변화를
단번에 적응해내는 존재는 아니었죠.

낯설어하는 아이에게 다가가
자신도 어색하지만 함께 노력해 보자는
베튤의 말 한마디에
관계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함축되어 있었어요.

이 책 속 가족은
같이 밥을 먹고, 이를 닦고, 책을 읽고,
하루를 보내며 차츰 가족이 되어 가는
사람들처럼 보였죠.

이렇게 가족을 혈연으로 설명하는 대신
함께 시간을 쌓고,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낯섦까지도 견디며 곁에 머무는 일로
보여준다는 점이 무척 좋았습니다. 🧑‍🧑‍🧒

그림도 참 다정해요. 🎨
가벼운 듯 부드러운 선과 포근한 색감 안에서
기쁨, 걱정, 머뭇거림, 안도 같은 감정이
또렷하게 전해지죠. 🖌️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따라가다 보면
이 가족이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속도가
자연스레 눈에 보이더라고요. 👀✨

무엇보다 이 책은
가족을 하나의 정답으로 말하지 않고
서로를 받아들이며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더 따뜻했고,
그래서 더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가족의 모양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사랑은 처음부터 완벽해서가 아니라
함께 지내며 단단해진다는 걸
나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복둥이는 이 책을 보고 나서
인형의 집을 꺼내더니 🏠
엄마, 아빠, 아이를 앉혀 놓고
같이 밥 먹이고, 재우고,
한참을 그렇게 놀더라고요 🥹

책 속 장면을
자기 방식으로 다시 살아보는 느낌이었어요.

마지막 장면까지 읽고 나면
우리가 너무 쉽게 한쪽 시선으로만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있던 건 아닌지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실 거예요.









🔖 Thanks to
🏷️ 바우솔 출판사 @grassandwind_bawoo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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