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때 보는 책 - 2021 화이트레이븐스 선정 도서 국민서관 그림동화 255
가예 외쥬다마르 지음, 셰이다 유날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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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너무 느리고 지루하고 심심하게 시간이 흐를 때가 있다.

 

보내는 그 시간을 버텨야 다음으로 넘어가는데 좀체 그럴 기미가 안보이면

 

지루하다 못해 답답할 때가 있다.

 

애들은 재미없는 과목 시간이 그렇고, 장거리 여행을 갈 때 차 속에 갇혀있을 때가 그렇다고 한다.

 

나는? 일하기 싫을 때가 그렇다 ㅋㅋㅋ

 

이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책 제목에 꽂힌 것 같다. 지루할 때 보는 책이라니.

 

이런 책은 누구나 좋아할 책 아닌가 했다가


"지루한데 왜 책을 봐요. 더 졸리게요" 하는 아이 말에 한방 퍽!

 

그렇지, 지루한데 책을 보면 졸리기도 하지, 그렇다면 이 책은 뭐냐~ 암튼 궁금하다.

 

 

지루할 때 보는 책(가예 외쥬다마르 글/셰이다 유날 그림 |국민서관)

 

표지에서 봐도 딱 지루하다는 표정.

 

공감 100%.

 

이건 다름 아닌 내 모습이자 아이들 모습 풋!하고 코웃음 한번 짓고 펼친다.

 

 

아이의 온 몸에 이게 들어가 있는 표정이다.

 

무기력하고 멍해 보이는 모습. 지루한 걸까

 

 

 

 

아니야

 

아아

 


 

온 몸에서 삐져 나오는 소리에도

 

온통에 이게 들어 있는 것 같은 기분

 

나의 생각과 행동에서 생겨나는 지루해씨!

 

 

~정말 맞아. 하고 공감하다가 그 . . ? 어떻게 하면 없어지는데?

 

방법을 찾으려는 나에 비해 책은 조금 천천히 간다.

 

지루해를 알아가는 것부터 방법까지.

 

읽다가 책에 낙서를 하고 싶게 나의 상상을 자극하긴 했지만(참아야지,...)

 

생각해보면 그렇다.

 

정말 수업에 집중 안 될 때 국어를 문어로 바꾸듯이 글자 바꾸기 놀이, 노트에 낙서하기,

 

엉뚱한 상상으로 꼬리 물어 그리기는 나의 지루함을 잊기 위한 최애놀이인데 빠지면 ㅎㅎ

 

시간에 대한 완.. 몰입이 시작된다.

 

지루함? 어디 갔지?ㅎㅎㅎ( 해 본 자들은 느낌 알지)

 

 

어른이나 아이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것-일명 지루해씨!

 

주리를 틀어 온몸으로 불러내기 바쁘다면

 

이 책으로 지루함과 친해지는 것부터

 

지루함을 즐겨보는 재미를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루함을 즐기다 보면 지루함을 작아지게 하는 나만의 비결도 생길테고

 

무엇보다 신나고 재밌는 걸 찾아 즐기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를 일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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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지배자 검독수리 보로 작은거인 58
홍종의 지음, 최은영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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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하면 내게는 최고의 포식자로 엄청난 크기의 날개와 날렵함이 떠오른다.

언젠가 TV프로에서 봤던 철원의 넓은 벌판에 무리지어 있는 독수리떼가

몽골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로 온다는 것이 내가 아는 독수리에 대한 정보였다.

알고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독수리를 등장시킨 이 책

표지의 그림에서 몽골의 초원지대는 아닐지, 독수리 보로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책을 펼친다.

 

바람의 지배자 검독수리 보로 (홍종의 글/최은영 그림 |국민서관)

 

이책의 배경은 몽골의 카자흐 유목민의 삶을 담고 있는 특별하고도 신기한 이야기다.

홍종의 작가는 몽골초원을 배경으로 매 사냥을 한 작품을 쓰기 위해

직접 매사냥을 체험하고 깃털이 지켜준 아이 썼으며

이번 책 역시 매사냥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어울림과 존중이라는 소재로

바람의 지배자 검독수리 보로 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책 속에는 동물과 인간, 그리고 마랄의 가족과 그 외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주인공 마랄은 11살의 여자아이로 동물들을 귀하게 여기며 친구처럼 생활하고 있다

보로는 마랄이 차기 어뜨로 데리고 온 검독수리다

그리고 검독수리 사냥의 전통을 지키는 베르쿠치인 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기르는 검독수리 어뜨 등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줄거리] 마랄의 머리에 검독수리의 똥벼락으로 새로운 어뜨를 찾으러 할아버지랑 태양언덕에 오른다.아직 때가 아니라던 할아버지의 말씀으로 돌아 선 마랄의 머리 속에 위험에 처한 작고 여린 새끼 검독수리 생각이 떠나지 않고, 마랄은 할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비오는 날 검독수리를 데려 오고 '보로'라고 이름 짓는데...

 

학교를 다니는 우리들에게 카자흐족의 유목 생활은 낯설고 신기하다.

11살 여자 아이 마랄, 베르쿠치라는 생소한 할아버지의 직업은 몽골의 문화와 그들의 삶을 알아가게 한다.

문명 속에 사는 우리에게 자연이나 동물은 제한적이거나 어떤 이익을 가지고 바라보는 대상이었다면, 마랄과 할아버지는 자연에 순응하고 생명에 대한 존중과 가치를 담아낸다.

 

약육강식의 자연이지만 이를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

무분별한 사냥,동물을 자신의 개인 소유물로 취급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랄과 그의 가족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진짜 베르쿠치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자연의 생명들을 조절해 주는 사람이야.

검독수리도 잠시 자연에게서 빌렸다가,

때가 되면 자연으로 돌려보내지.

고생한 검독수리에게 자유를 돌려주는 것은

베르쿠치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란다.

p136


 

마랄! 여자, 아직 어리다는 제약에 굴하지 않고

바람의 지배자 보로와 함께 하는 베르쿠치를 꿈꾸는 소녀

인간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어떻게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는지,

생명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마랄을 통해 배워가게 한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동화다.

넓은 몽골의 초원, 바람을 가르는 검독수리의 커다란 날개짓이 시원한 자유의 바람으로 전해지는 듯하다.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거뜬히 읽을 책.

자연을 사랑하는 감수성을 키우고 싶은 아이,

소중한 가치를 전하고 싶다면 우리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권한다.

마랄을 통해 드넓은 초원을 달리는 신입 베르쿠치의 삶,

자연을 벗삼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될테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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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아아! - 202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코리 R. 테이버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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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생명력은 모든 것이 움트게 한다.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곳곳에 새의 지저귐이 들린다.

 

새롭게, 산뜻하게, 화사하게 봄의 색을 머금은 곳

 

내 눈길을 사로잡은 그곳엔 똘망똘망한 눈으로 쏜살같이 낙화? 하는 새가 있다.

 

주위의 동물 친구들의 당황스러움을 뒤로 하고 그저 신난다는 새의 표정

 

가끔 텍스트의 이미지화는 소리없는 아우성 마냥 더 크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책이 그렇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정적 행동에 지나지 않을 수 있는데

 

이건 사방팔방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지원되는 착각에 빠져 


나도 그 속에 동참하고 있는 느낌이다.

 

 

간다아아! (코리 R.테이버 |대교북스주니어)

 

 

코리 R.테이버의 간다아아! 2022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표지에서 부터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A4용지보다 조금 작은 판형, 상하넘김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책을 펼침으로서 세로로 긴 판형을 가지는 그림책이 되며 책을 읽는 도중

 

독자의 책넘김 방향에 의해 흥미는 배가 된다.

 

책을 보는 행위의 정적인 행동에서 동적이어야 더욱 재미있고 몰입하게 되는 책이다.

 

 

 

새들 중에 빠르기로 소문난 물총새.

 

엄마가 나가고 없는 와중에 가장 어린 멜이 나는 연습을 할려고 밖에 나왔다.

 

날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무모하다는 생각에 왠지 내가 더 떨려 말리고 싶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 멜은 처음 도전하는 것 치고 너무 아무렇지 않다.

 

마치 자신있다는 듯, 다들 나를 믿어보라는 듯, 태연하고도 저 뻔뻔한 모습에 괜한 웃음이 난다.

 

나나 우리 아이들이 처음 하는 일, 그것도 높은 나뭇가지에서 저러고 있다니 뜨악할 노릇이다.

 

 

겁나. 그래도 한 번 해 볼 테야

 

 

 

간다. 또 봐!

 

 

멜의 모습은 마치 다이빙 선수 같다.

 

나뭇가지를 다이빙보드처럼 작지만 우아한 몸짓으로

 

핑하고 공중제비를 돌아날개를 펼쳤다가 곧장....

 

순간, ;;; 하고 숨을 멈췄다. 이 작은 멜이 겁도 없이

 

'안돼~~!'하는 말이 목구멍에서 빠져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고 지켜볼 수 밖에.

 

떨어지는 멜을 걱정하고 도우려는 동물들 -부엉이, 다람쥐, 꿀벌,거미, 달팽이,개미,무당벌레-

 

마음을 모르는 것인지 멜은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

 

 

~

 

간신히 참았던 숨을 내쉬며 긴박했던 멜의 도전에

 

안도의 한숨과 뭔가 모를 짜릿함이 온 몸에 전해져 전율을 일게 한다.

 

이 작고 귀여운 멜의 자신만만한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근거했을까 싶어 내심부럽기도 하다.

 

 

책은 간략한 내용으로 낙하하는 멜의 모습과 걱정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긴박하게 전개된다.

 

, , 하다가 멜을 쫓고 또 다른 동물들이 나타나고

 

다시 어, 어 하다보면 멜은 저만치 떨어지고 있다.

 

멜의 표정엔 두려움과 당황함보다는 아무렇지 않다는 편안함,

 

나 스스로를 믿는다는 자신감과.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걱정하고 지켜주는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멜을 성장하고 자라게 하는 것 같다.

 

 

나는 멜 보다 더 오래 살았지만 머뭇거리는 순간이 많다.

 

' 이왕 처음 해 보는 것 부딪히며 성장하는 거야' 라고 말하고도

 

실패보다 성공을 많이 바랐던 시선이

 

아이들에게 주저함을 만들지는 않았나하고 돌아보게 한다.

 

이 당돌하고 자신만만한 물총새 멜을 보며 다시금 마음을 다 잡는다.

 

이왕 부딪혀야 될 것, 처음이니 뭐 어때 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도전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어깨 힘 쫙 빼고 누구보다 나를 믿고 용기 내어 보는 것,

 

어떻게든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고 안되면 다시 하면 될거라는 편안한 생각,

 

떨어지기도 하다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나를 반하게 했던 요 깜찍한 멜을 아이들도 좋아해서 다행이다.

 

초등학생에게 조금 쉬운듯 보이다가도 책을 잡고 이리 저리 속도감을 느끼다

 

책의 꼬리를 물어 물총새를 찾아보는 걸 보면 말이다.

 

언젠가 TV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았던 장면도 생각해 내고

 

물총새가 이렇게 빠르게 떨어지듯 날 수 있었다는 것에 신기해하며

 

곁가지까지 재밌게 배우며 읽게 한 책 간다아아!

 

 

우리 아이들도 물총새 멜을 만나 어떤 상황에도 주저 없이 용기를 낼 수 있기를.

 

아이들의 산뜻한 도전에 한없이 응원하고 믿어줄 수 있는

 

어른으로 옆에 있고 싶다는 사심을 드러내본다.

 

 

뭔가를 도전하고 싶은 데 망설이는 아이들과 우리 모두를 위한 책.

 

겁내고 두려운 마음 접고 지금 당장 산뜻하게 도전하게 만드는 책

 

읽고 나면 자신감도 업! 마음도 따듯해진다는 걸 느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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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푸른 점 밝은미래 그림책 53
지노 스워더 지음, 최정선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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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았을 때 작고 푸른 점이라는 게 뭘까 생각했다. 말 그대로 몸 위 나타나는 점?

 

그러기엔 아이의 손 위에 놓은 그것이 지구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크레용의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컬러라면

 

아이는 단조로운 흑색으로 보다 세밀하게 표현된다.

 

이 아이가 말하는 작고 푸른 점, 그게 지구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환경 책일까 하면서 펼친다.

 

 

 

작고 푸른 점 (지노 스워더 |밝은미래)

 

 

이 책은 CBCA(호주 어린이책 위원회) 신인 일러스트레이터상 수상한 책이다.

 

지노 스워더는 다양한 직업을 통해 사람들을 만났으며 언제나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 때 가장 자신답다고 느낀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이 책에 반해 버렸다.

 

자꾸 나를 잡아당기는 흑백의 이 꼬마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책을 덮고도 사랑스런 이 작은 아이에게 내가 배울 게 얼마나 많은지

 

겸손하게 귀 기울이게 하는 소중한 책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지구에 온 걸 환영해.

 

이상한 게 너무 많아서 어리둥절할 거야.

 

이제부터 내가 몇 가지 알려 줄게

 

 

갓난아이의 손을 마주 잡은 손, 흑백으로 표현되었지만 더 섬세하고 정교하다.

 

연필의 부드러움이 마주잡은 손에 담긴 애정으로 느껴진다.

 

정말 너에게 해줄 말이 있어. 하고 맘을 듬뿍 담아 말이다.


 

 

우리는 여기, 이 작고 푸른 점에서 사는 거야.

 

농담 아니야, 진짜야.

 

 

우리가 사는 이곳은 특별해.

 

생명이 있는 곳은 여기 하나뿐이거든.

 

 

아이의 시선에서 전하는 지구는 솔직하다. 아삭아삭한 배, 팔랑거리는 나비,

 

하늘 높이 솟은 나무, 땅바닥을 기는 지렁이, 내가 싫어하는 브로콜리, 달콤한 딸기 등

 

어디서나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에서 아이의 애정과 사랑스러움이 묻어져 온다.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아이의 경험과 위치에서 전할 수 있는 진리들.

 

나와 타인과의 연대, 함께 하기 위한 배려, 무엇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담아 얘기하는 것이 귓가에 맴돌아 그저 미소짓 게 하고 기분 좋아진다.

 

 

멀고 먼 조상들로 부터 이어져 온

 

이 행렬의 맨 끝에 네가 새롭게 줄을 선 거야.

 

너는 새롭게 시작하는 탐험가고,

 

새롭게 꿈꾸는 사람이고,

 

이 작고 푸른 점의 관리인이야.

 

 

지구의 관리인으로서 더욱 겸손한 인생의 진리를 배우게 한 이 책을

 

어찌 유아들만의 책이라 하고 나이가 어리다고 인생의 진리를 모를 수 있다할 수 있을까.

 

아이의 경험에서 이토록 사랑스럽고 능청스럽게 건네는 말에

 

설레는 맘을 알기는 할까하는 생각에 스스로 다짐해 본다.

 

아이의 말을 그런가보다로 넘기던 내게 새삼 그들이 건네는 말이

 

무겁고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다.

 

아이들이 재미난 일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보다 책임감 있게

 

지구를 위한 행동을 꼭 실천해야겠다고 말이다.

 

 

아이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에너지에 엄마미소는 절로 지어지는 이 책을 권하며

 

, 연대, 지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어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나를 깊이 생각하시기를.

 

오늘 하루, 아이들이 건네는 진리에 쉬어가듯 인생을 배워가시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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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소중해 뜨인돌 그림책 65
리사 칼리오 지음, 조은수 옮김.해설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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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핀란드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었다는 이 책이

궁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핀란드하면 행복만족도 상위권에 속하던 나라가 아니던가.

그렇다면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에 그 문화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표지를 가득 채운 사람들, 저마다의 몸짓 가만히 봐도 활동성이 묻어난다.

큼지막한 눈, 무엇에 심취된듯 자유로운 모습에서 행복함이 전해지는 기분이다.

이건 사람뿐 아니라 동물, 식물, 모두에서 느껴진다.

표지 담긴 모든 것, 담기지 않은 것까지 모두 소중하다고 처음부터 명명해버렸다.

그래도 이 책이 읽고 싶다.

이 유쾌한 그림이 나를 자꾸 끌어당긴다.

 

크로즈업 된 풀밭의 한 장면에서 잠시 마음을 열게 하는 앞면지,

무당벌레, 개미, 애벌레, 꿀벌 등 작은 벌레들이 이리 저리 꽃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잠시 멈춰 자연의 눈을 돌리고 나니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이책의 그림에는 마법 한스푼 얹은 느낌이다.


 

누구는 키가 크고

누구는 자그마해.

 

얘는 춤추는 걸 좋아하고

얘는 탑을 와르르

무너뜨리기 좋아해.

 

이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다 다르다

아이처럼 키가작거나 어른처럼 키가 크거나

나처럼 중년이 된 아줌마, 아저씨도 있을테고

우리 애들처럼 학생이거나 어제 갓 태어난 아기도 있을거다.

 

그네 타기를 좋아하고 공차기를 좋아하는 사람,

책읽기를 좋아하거나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

춤추는 걸 좋아하거나 탑을 무너뜨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

 

나처럼 조용한 걸 좋아하거나 우리애처럼 쫑알쫑알 말하는 걸 좋아하는.

정말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하나도 같지 않고 다 다르고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똑같이 소중해.

 

내가, 우리가 다 다르고 특별하며 소중하다는 걸 이야기하는 책은 많다.

그 많은 책 중에 리사 칼리오만의 특별함이 이 책에 있다.

다르다는 것, 특별하다는 것의 차별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가 살면서 기쁠 때가 있으면 슬플 때가 있고

외로울 때가 있으며 슬픔에 빠질 때가 있는것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고 용기를 내야 될 때도 있는 법이라며

내가 한 없이 작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나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에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햇살과 바람의 지분이 같다'는 말. 불평보다 긍정하는 태도 속에

내가 소중하다는 걸을 기억하게 하는 마법의 힘이 담겨 있다.

 

다소 힘을 준듯한 색연필의 부드러운 선이 만들어낸 몸짓들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너의 어떤 몸짓에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이왕 신나고 재미있게 언제나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널 지지해줄거라며

너는 이 땅에, 이 우주에 존재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말라는 위로가

행복하게 한다. 앗싸~ 둠칫둠칫♬♪


<드로잉북 활용_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모습_아이작품> 

유아들부터 읽어도 무난한 책.

별책부록인 드로잉북으로 활용하면 그 깊이가 더욱 달라지는 책 .

책을 읽다 갑자기 일어나 헛둘헛둘 움직이게 만드는 책.

읽는 것만으로 그 에너지가 전해지는 기분좋은 책.

소중한 존재라는 걸 가르쳐주고 싶은 우리아이에게,

오늘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이 그림책 추천.^^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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