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푸른 점 밝은미래 그림책 53
지노 스워더 지음, 최정선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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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았을 때 작고 푸른 점이라는 게 뭘까 생각했다. 말 그대로 몸 위 나타나는 점?

 

그러기엔 아이의 손 위에 놓은 그것이 지구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크레용의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컬러라면

 

아이는 단조로운 흑색으로 보다 세밀하게 표현된다.

 

이 아이가 말하는 작고 푸른 점, 그게 지구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환경 책일까 하면서 펼친다.

 

 

 

작고 푸른 점 (지노 스워더 |밝은미래)

 

 

이 책은 CBCA(호주 어린이책 위원회) 신인 일러스트레이터상 수상한 책이다.

 

지노 스워더는 다양한 직업을 통해 사람들을 만났으며 언제나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 때 가장 자신답다고 느낀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이 책에 반해 버렸다.

 

자꾸 나를 잡아당기는 흑백의 이 꼬마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책을 덮고도 사랑스런 이 작은 아이에게 내가 배울 게 얼마나 많은지

 

겸손하게 귀 기울이게 하는 소중한 책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지구에 온 걸 환영해.

 

이상한 게 너무 많아서 어리둥절할 거야.

 

이제부터 내가 몇 가지 알려 줄게

 

 

갓난아이의 손을 마주 잡은 손, 흑백으로 표현되었지만 더 섬세하고 정교하다.

 

연필의 부드러움이 마주잡은 손에 담긴 애정으로 느껴진다.

 

정말 너에게 해줄 말이 있어. 하고 맘을 듬뿍 담아 말이다.


 

 

우리는 여기, 이 작고 푸른 점에서 사는 거야.

 

농담 아니야, 진짜야.

 

 

우리가 사는 이곳은 특별해.

 

생명이 있는 곳은 여기 하나뿐이거든.

 

 

아이의 시선에서 전하는 지구는 솔직하다. 아삭아삭한 배, 팔랑거리는 나비,

 

하늘 높이 솟은 나무, 땅바닥을 기는 지렁이, 내가 싫어하는 브로콜리, 달콤한 딸기 등

 

어디서나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에서 아이의 애정과 사랑스러움이 묻어져 온다.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아이의 경험과 위치에서 전할 수 있는 진리들.

 

나와 타인과의 연대, 함께 하기 위한 배려, 무엇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담아 얘기하는 것이 귓가에 맴돌아 그저 미소짓 게 하고 기분 좋아진다.

 

 

멀고 먼 조상들로 부터 이어져 온

 

이 행렬의 맨 끝에 네가 새롭게 줄을 선 거야.

 

너는 새롭게 시작하는 탐험가고,

 

새롭게 꿈꾸는 사람이고,

 

이 작고 푸른 점의 관리인이야.

 

 

지구의 관리인으로서 더욱 겸손한 인생의 진리를 배우게 한 이 책을

 

어찌 유아들만의 책이라 하고 나이가 어리다고 인생의 진리를 모를 수 있다할 수 있을까.

 

아이의 경험에서 이토록 사랑스럽고 능청스럽게 건네는 말에

 

설레는 맘을 알기는 할까하는 생각에 스스로 다짐해 본다.

 

아이의 말을 그런가보다로 넘기던 내게 새삼 그들이 건네는 말이

 

무겁고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다.

 

아이들이 재미난 일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보다 책임감 있게

 

지구를 위한 행동을 꼭 실천해야겠다고 말이다.

 

 

아이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에너지에 엄마미소는 절로 지어지는 이 책을 권하며

 

, 연대, 지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어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나를 깊이 생각하시기를.

 

오늘 하루, 아이들이 건네는 진리에 쉬어가듯 인생을 배워가시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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