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스틴 평화징검돌 8
권윤덕 지음 / 평화를품은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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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덕 작가는 역사의 한장면을 그림으로 너무나 잘표현하신다. 이책을 읽을 때마다 무섭고 두려웠을 5.18 현장 속으로 나를 데려다 놓는다.
M16으로 대변되는 계엄군들의 무장은 같은 민족기리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바로 보게 한다. 많은 말을 담아놓지 않아도 그림책으로 만나는 역사의 현장에 무엇이 승리하고 기억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던 책. 이 책 시리즈. 평화를 품은 그림책 시리즈는 언제나 우리가 무엇을 추구해야하는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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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름 사전
박상진 지음 / 눌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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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ㅏ 나무를 알고자 하는 이유는 뭘가? 이 책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 나무 이름 사전> 그대로 나무일므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책표지의 특별함 외에는 내게는 다소 부족했던 책이다. 나무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책으로 부족하다. 제목그대로 나무이름에 관한 것 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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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도
부시카 에쓰코 지음, 에가시라 미치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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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도(부시카 에쓰코 글 / 에가시라 미치코 그림 | 북뱅크)

기도라는 말에는 약간의 욕심이 더해진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담아냅니다.

어릴 적 소풍이나 운동회 전날 담았던 내일은 비 안 오게 해주세요’,

 제발 우리 편이 이기게 해주세요라는 기도에서부터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면서 아이의 건강과 행복에 치중하게 되었던 기도입니다.

약간의 욕심과 간절함을 담았던 기도들에

 요즘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하고 빌어봅니다..


 

엄마의 기도(부시카 에쓰코 글 / 에가시라 미치코 그림 | 북뱅크)는 

최근 다시 펼쳐본 책입니다.

두 분 다 일본 작가지만 제게 익숙한 사람은 에가시라 미치코 그림작가입니다. <나의 작은 아가야, 너를 사랑해>, <전쟁하지 않아>라는 책에 수채물감으로 그린 그의 그림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그림이 주는 편안함이랄까. 수채물감 특유의 생기를 머금고 있어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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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아들었던 순간,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저는 추억 여행을 하듯 제가 엄마가 되었던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그땐 , 엄마가 되는 것은 이런 거구나하는 벅찬 감정과 만나는 순간까지 제발 무사히기를하고 간절함을 다해 기도했었지요.


 

요렇게 작디작은 손

요렇게 작디작은 발

엄마가 지켜줄게.

이 조그만 아이가

쑥쑥 자라

늠름한 어른이 될 때까지.

 

 

세상에 좋은 것만, 아름다운 것만 담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나침 욕심도, 허망한 바람이 아님에도 아주 먼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소중한 일상을 바라고, 더 나아가 안전한 사회를 바라고

저 세계가 평화롭기를 바라는 이 마음

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에게 그런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였는데 욕심이었을까요?


 

여전히 존재하는 개인적 이기심, 국가 간의 전쟁은 

적이라는 것을 만들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누릴 자유마저 빼앗습니다. 이런 세상을 바란 건 아니었습니다.

세상에 오던 날 담았던 작은 소망, 간절했던 기도는

일상의 소소함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함이 우리 아이에게 깃들기를 하고 바라였는데 말이죠.

 

사월을 보내고 있는 지금. 계절의 따듯함이 주는 것 이외에 슬픔을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4·3 사건, 4·16 세월호, 4·19혁명, 4·20 장애인의 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은

 사월이라는 계절이 가진 이중성과 맞물려 엄마의 기도는 다시금 펼치게 되고 기도합니다.

사월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고 믿을 수 있기를.

모두가 행복한 일상을 즐길 수 있게 평화롭기를.

 

 

사랑하는 내 아기

엄마가 지켜줄게.

쑥쑥 자라 어른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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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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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뭔가를 던져 놓았습니다. 부모님이라고 햇을 때와는 달리 엄마라는 말은 참 익숙합니다. 한없는 사랑과 지지, 그리움, 보고싶음 뭐 이런 것들이라면 아빠라는 말은 사랑, 든든함, 강직함, 책임감 이런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책의 제목을 읽으며 사소한 안부를 언제 나눴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윤여준작가의 첫 그림책으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을 담아 익숙함으로 다가옵니다. 채도가 낮은 모노톤의 그림은 잔잔하게 감정을 깊이 잡아당깁니다. 오렌지색과 파란색만으로 대조를 이루듯 균형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아빠와 딸, 오렌지와 파랑은 색이 가지는 의미를 알고 보면 작가의 의도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참 자상한 아빠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초를 가꾸고 아침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말이죠. 보여지는대로 생각하다 가족사진의 아빠 모습을 보니 다른 사연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산도 작은데 뭘! 아빠는 괜찮아


예상한 일일까요? 느닷없이 다가온 일일까요? 퇴직. 직장인이라면 언젠가는 맞이할 일이지만 막상 닥치고 나면 제 경험상으로는 괜찮지 않습니다. 허무하고, 당황스럽기도하고, 좌절에 위축되었다가 이런 저런 걱정에 속이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빠는 괜찮다고 합니다. 정말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었던 것은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얘기라는 점이었습니다예전에 우리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의 자녀였던 우리는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 깨닫기도 하겠지만 또는 우리 아빠가 살아왔을 그 삶을 살아갑니다. 아무렇지않게. 지금 제가 그 위치에 살아보니 아빠의 마음을 100% 안다는 것은 무리겠지만 조금은 알아갑니다.

 

 

6년 전 신랑은 회사가 어려워져 인수합병으로 부서가 사라지고 권고퇴직을 당하였습니다. ‘이참에 쉬어가면 되지. 잘됐네. 괜찮아.'라는 말이 무색하게 한 달간의 여유였는지 또 다른 준비였는지 짧은 쉼을 뒤로하고 다시 직장을 찾아 출근하였습니다. '괜찮아'라는 말에 담겼을 무거운 책임감, 그리고 좌절감 등이 책과 겹쳐보이면서 코끝이 찡해져 왔습니다. '아빠'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의 무게감이.

 

 나이를 먹고 나니 다정했던 아빠의 익숙함은 어느새 무덤덤함과 일정한 거리감으로 자리잡은 저를 보면서 당연함으로 무장한 일상이 아니었을까. 이로 인해 우리 아빠는 참 힘들었겠구나 하며 아빠의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아무렇지 않게 건네는 인사인데 정작 내 가족에게 대한 애틋한 안부는 언제 나눴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퇴직시 가지고 나왔던 시들었던 화분에 관심을 가지고 물을 주던 아빠의 모습이 겹쳐보입니다



우리가 당연시 한 아빠지만 작은 관심과 안부를 물어봐주길 아빠는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하고. 곧 관심으로 생기있게 자랄 화분의 식물처럼 아빠의 제2의 인생도 시작될거라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딸과 아빠의 관계는 아이들의 유아기를 벗어난 상황에서 제게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약간의 어색함이 부모님을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우리의 모습이라 이 책이 주는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작가가 담아 그림 속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우리 아버지들의 고뇌를 읽기에도 아주 좋았구요.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는 큰아들과 사춘기를 맞은 딸, 그리고 응석받이 막내도 다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아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있기를 바라봅니다.

  

더 늦기 전에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에 안부전화 드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양어깨에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신랑에게도 다정한 인사도 건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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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팝콘 웅진 우리그림책 58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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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생각만해도 설레고 행복해지는 책이 있습니다.

알 것 같은데 정확히 알지 못해서 몹시 궁금했다가

그 궁금함마저 기꺼이 행복함이 되는 책 말이죠.


벚꽃 팝콘(백유연 글그림 | 웅진주니어)


백유연작가의 그림책이 그런 것 같아요.

자연에서 얻은 모티브로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읽는내내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작년 가을에 만났던 낙엽스낵

그림책 제목에서 ~’ 하는 탄성과

상상하며 행복했거든요.

이번에도 계절 그림책으로 찾아왔어요.

 

벚꽃 팝콘이라니 아~ 기발한 상상력이라니

입안 가득 번질 벚꽃향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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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찾아왔어요.

 

겨울잠에서 깨어나 동물 친구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어요.


 

 

토끼의 말에 따라

필요한 재료를 착!!

유채기름, 성냥, 허브 가루, 옥수수까지

 

동물친구들과 팝콘을 나눠먹었지만

 

아직 배가 고프대요.

같이 나눠 먹을 게 더 없을까요?

 


새들이 구해온 재료와

동물친구들이 구해온 재료까지

조심, 조심!

섞어, 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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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팝콘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은 먹기도 전에 행복해지네요.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친구들에게 긴 경울방학을 끝내고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이기도 하고.

긴 겨울잠에 배고팠을 동물친구들을 위해 뭐든지 나눠 먹는 예쁜 마음이

벚꽃팝콘을 탄생시킨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괜실히 흐뭇해지네요.ㅎㅎ

 

아이는 이 책을 읽고 화사한 봄소식을 장난감친구에게 알리기라도 하듯

팝콘 만드느라 부산을 떨었다가 이런 팝콘 나무도 만들고


 

이렇게 피규어로 팝콘 파티를 만드네요.ㅎㅎ


 

나름의 책 속의 한장면을 아이식으로 해석해서 만들어 보았답니다.

 

벚꽃 팝콘이 찾아온 날은 지는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듯

그림책으로 다시 벚꽃의 향기로움 화사함을 행복하게 즐긴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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