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전쟁 -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정의 시대 세미나리움 총서 17
에리히 폴라트.알렉산더 융 지음, 김태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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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뒷 표지에서 몇 줄을 인용해 보겠다. "테헤란의 이슬람 정권은 페르시아만의 석유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원유 파이프 라인을 공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마디로 천연자원을 둘러싼 신 냉전시대가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현실의 국제정치가 점점 에너지 안보와 산업의 동력으로서의 자원확보에 좌우되고 있으며, 미래의 승자는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와 그 유지를 지속할 수 있는 국가와 정부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지금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벌이고 있는 대대적 원조와 개발 뒤에는 향후 중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가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원을 아프리카로부터 값싸게 선점하고자 하는 야심이 숨어 있다.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총성없는 에너지 확보 전쟁은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되었지만, 한국은 여전히 홀로 타고 다니는 자동차 비율이 매우 높고, 물 아끼지 않는 행동을 예사롭지 않게 하는 시대착오적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을 읽고나면 천연자원이 더 이상 무한하지 않으며, 따라서 아낄 수 있을때 아끼지 않으면 인류의 존망까지도 각오해야 함을 뒤늦게 후회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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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0도 -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
엘리자 그리즈월드 지음, 유지훈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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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집트나 시리아, 이라크, 파키스탄, 인도 등지에서 늘상 벌어지고 있는 폭탄테러, 총기난사 사건의 배후에는 늘 종교가 똬리를 틀고 앉아 모든 상황을 조종하고 있다. 이 책은 여류 저널리스인 저자가 목숨의 위협을 무릅쓰고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수단과 소말리아,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현지취재한 르포르타쥬이다. 생생한 묘사와 깊은 분석, 그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념이 가득한, 어쩌면 생명의 고귀함이 종교의 이름으로 유린당하고 있는 현실의 안타까움에 대한 대중적 무지를 향한 일침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숨의 박탈을 걱정할 핑요없는 자본주의의 풍요로움 속에서, 정작 이데올로기 화 한 종교에 의해 나와 내 가족, 친구가 너무도 쉽게 목숨을 잃는 현대 세계의 부조리함. 이 책을 읽고 나면 종교에 귀의하고 싶은 생각이 절대로 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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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경제 삼국지 - 누가 이길까?
안현호 지음 / 나남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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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채 1200조원! 경제 문제가 모든 이의 발목을 틀어 쥐고 있는 지금, 시의적절한 책을 읽었다. 저자는 산업분야에서 근무했던 공직자로, 현장에서의 많은 실제 경험과 공부를 통해 한중일 3국의 경제 상황을 쉽게 풀어 쓰고 있다. 한국처럼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중국과 일본 역시 다를 바 없는데, 한국은 대기업 위주의 일관공정 산업과 조립완성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이 세계 조립공장으로써의 13억 인구를 앞세워 한참 앞질렀고, 일본은 삼성에게 밀리는 전자산업의 후퇴나 자동차 산업 등에서의 부진을 중소중견기업들의 기술적 이점을 살려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삼국이 이미 시작된 경제전쟁에서 일본을 모델로 부지런히 따라왔던 한국을 이제는 중국이 따라 하면서 과거의 성장동력이었던 섬유나 신발 등의 부분이 고사되었듯, 아무리 한국이 반도체 생산에서 1위를 한다 해도 그것을 생산하는 장비는 일본제라는 뼈아픈 사실을 외면할수는 없다. 한국에게 밀리는 일본의 전자산업은 강소중견기업의 부품, 소재, 장비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있고, 자동차의 경우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에서 한국을 저 만치 앞서 나감으로써 미레에도 일본은 흔들리지 않는 경제대국으로 남을 것이다. 한국은 대기업만이 경쟁력이 있고 중소기업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데, 독일이나 일본, 대만 등의 국가는 중소기업 기술력이 대기업의 그것보다 더 뛰어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국은 대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출액이 감소하는 날 무엇으로 대기업을 대신할 것이냐가 관건인 셈이다. 이 책의 내용은 사실 간단하다. 예전 한국이 하던 역할을 지금은 중국이 하고 있고, 한국과 중국이 간단히 넘을 수 없는 원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재약진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해야 한국이 앞으로도 경제전쟁에서 생존할 것이냐 하는 것. 저자는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 중견기업이 부품,소재,장비 분야에서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뼈를 깍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덧붙여 서비스, 녹색, 융합 등의 신산업이 가미되면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경제 활성화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한국은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지금껏 먹고 살 수 있었지만, 일본의 도요타나 소니 등의 거대기업 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현재 히타치 제작소 등의 중견기업이 보여주는 탁월한 기술력 처럼, 한국도 중소기업에 대한 깊은 관심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지금껏 잘해 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보장이 없는 세계가 바로 경제라는 불확실성의 세계다. 경제에 대한 관심이 생존에 대한 지름길임을 한국인 모두가 알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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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 한일 젊은 세대를 위한 서경식의 바른 역사 강의
서경식 지음, 형진의 옮김 / 반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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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지리적 악연 관계속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으로부터 철저한 무관심과 극한의 차별을 받아온 속칭 '재일동포', 엄격하게 말해 '재일조선인'이라 불리는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왜곡된 한일관계가 잉태한 희생자들이다. 2차대전 패망 후 일본으로부터는 비국민으로 소외되었고, 한국으로부터는  이념 대립으로 인해 남한과 북한 어느 한 쪽에 속하기를 강요받아 조국을 눈 앞에 두고도 갈 수 없는 어정쩡한 신분으로 모진 삶을 이어가야 했다. 상상할 수 없는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며 오늘도 한국과 일본 양쪽으로부터 잊혀지고 있고 우익의 표적이 되고 있다. 현재의 일본인들은 먼저 세대가 저지른 악행과 아시아 침략, 그로 인한 아시아 민중의 계속되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는 눈도 감고 귀도 닫고서 오직 자학사관, 암흑사관 운운하는 우익의 일방적 논리에 휘둘려 역사왜곡을 합법적으로 광법위하게 저지르는 한편 '재일조선인'에 대한 부정적 담론을 확대, 재생산해왔고, 심리적, 제도적 차별 또한 강화해 왔다. 그러니까 어떤 논리로도 부정할 수 없는 자신들의 영토에 대한 야욕과 제국주의의 폭압적이고 잔혹한 정치적 야심의 가장 큰 피해자들인 '재일조선인'을 또 한 번 고통스러웠던 시간과 공간으로 내몰고 있는 일본정부와 일본인들의 현 정신상태는, 여전히 제국을 꿈꾸며 다시 한 번 아시아를 침탈하고자 하는 망상(이 망상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위안부 강제 동원 부정으로부터 일본의 대중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깔려 있는 망상 아닌 사실이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제나 되풀이 될 일본적 사고의 한계의 끝에 '재일조선인'이 역사의 산 증인으로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반드시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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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벗과의 대화
안대회 지음 / 민음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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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과거 이 땅에 나보다 먼저 태어나 제각기 부여받은 삶만큼 살았던 사람들, 또는 제 능력을 펴보지도 못하고 귀양을 갔거나 여러 사화에 휘말려 일찍 생을 마감했던 사람들의 삶과 죽음이 여기에 있다. 안대회 교수의 [천년 벗과의 대화]에는 익히 알려진 사람부터 그동안 무명이었던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태어나 제각각 살다간 선인들의 삶 역시 지금의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았음이 그들이 남긴 산문과 시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인간으로 태어난 업일까, 개인의 일생에도 흥망과 부침이 악귀처럼 들러 붙어 인생 고비마다 굴곡을 만들고 상처에 또 다른 상처를 새기면서 질곡으로 가득 찬 고난의 길을 어쩔 수 없이 가야 함은. 인간으로 태어나 몇 번이나 행복을 느꼈고, 지극한 즐거움은 과연 몇 번일지. 그래도 최대한 인간답게 살고자 몸부림쳤던 이 땅의 선인들의 삶에서 작으나마 희망의 불씨를 보았다. 비록 눈물 겹도록 힘든 삶이었을지라도 한 번 쯤은 기쁨도 있었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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