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10도 -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
엘리자 그리즈월드 지음, 유지훈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현재 이집트나 시리아, 이라크, 파키스탄, 인도 등지에서 늘상 벌어지고 있는 폭탄테러, 총기난사 사건의 배후에는 늘 종교가 똬리를 틀고 앉아 모든 상황을 조종하고 있다. 이 책은 여류 저널리스인 저자가 목숨의 위협을 무릅쓰고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수단과 소말리아,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현지취재한 르포르타쥬이다. 생생한 묘사와 깊은 분석, 그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념이 가득한, 어쩌면 생명의 고귀함이 종교의 이름으로 유린당하고 있는 현실의 안타까움에 대한 대중적 무지를 향한 일침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숨의 박탈을 걱정할 핑요없는 자본주의의 풍요로움 속에서, 정작 이데올로기 화 한 종교에 의해 나와 내 가족, 친구가 너무도 쉽게 목숨을 잃는 현대 세계의 부조리함. 이 책을 읽고 나면 종교에 귀의하고 싶은 생각이 절대로 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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