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의 상식 - 일년전쟁 모빌슈트 대사전 AK Hobby Book
야스유키 유타카 외 지음, 김문광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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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책. 건담의 역사와 계보를 알고 애니메이션을 보면 즐거움도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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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기행 - 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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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치바나 다카시의 외유는 여행 자체가 지적생산의 원천임을 스스로 증명한다. 그는 포도주 한 잔을 마시면서도 그것에 얽힌 문화와 역사에 탁월한 감식안으로 일상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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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 왜 콩고에서 벌어진 분쟁이 우리 휴대폰 가격을 더 싸게 만드는 걸까?
카를-알브레히트 이멜 지음, 클라우스 트렌클레 그래픽, 서정일 옮김 / 현실문화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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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Karl-Albrecht Immel은 책표지의 약력에 따르면 인도 공장에서 벌어지는 아동노동의 실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Rugmark로 하여금 '아동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카펫' 인증제를 도입하는데 큰 힘을 발휘한 독일의 언론인이다. TV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이기도 한 '불편한 진실'은 세계화에 관한한 절대 개그가 아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내용들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야만적 세계화의 진면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의 언론과 언론인이 지향해야 하는 바를 뚜렷히 드러낸다. 인구, 식량, 건강, 교육, 환경, 외채, 평화, 인권 등의 소주제를 통해 전개해 나가는 세계화의 실상은, 소위 서구 선진국들이 신자유주의 경제질서의 기치 아래 금융자본의 무한 이동을 추구하며 개발도상국의 노동력, 자원 등을 값싸게 착취하여 자국의 배를 불리는 데 이용해 온 과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원조하는 행위가 몇 배로 불어나 자국을 살찌우는 모순, 세계 인구 가운데 8억 5000만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지금 미국의 거대기업인 Monsanto는 전 세계 유전자 식물의 90%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서 모종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횡포를 부리고, 선진국민의 고기에 대한 탐식 때문에 육류 1킬로를 만드는데 곡물 17 칼로리를 아낌없이 쓴다거나, 자동차라는 안락한 생활을 포기할 수 없어 옥수수로 바이오 연료를 만들고 있는 기막힌 현실은, 세계화란 결국 후진국을 이용하여 이미 강대한 선진국만 영원히 살아 남겠다는 야비한 발상에 불과한 것이다. 생수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코카 콜라가 인도 남부 플라치미다 지방에서 퍼올린 물 때문에 그 주변 지역의 샘물이 몽땅 말라 버렸다거나, 세계적 제약회사들이 말라리아나 수면병 등의 후진국형 병에 대한 의약품 개발은 소홀히하고 고혈압, 비만, 우울증, 식욕부진, 불면증 등 선진국형 병에 필요한 약만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행태 따위는 언급하기에도 불쾌하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복지나 교육 등에서 정점을 이룬 선진 강대국들이 허울 좋은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막대한 금융자본과 기술, 이데올로기를 동원하여 가난과 질병, 저개발에 허덕이는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잠식해 가고 있는 세계화의 진실에 그 누가 눈을 돌릴 수 있을까? 미국산 수입 농산물 싸게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하지 말라. 우리의 농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계화의 진실에 눈뜨고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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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둑 - 한 공부꾼의 자기 이야기
장회익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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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일까? 아니, 공부를 해야 하는 당위성은 모든 것을 뛰어 넘는 가치를 지니는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나는 과연 제대로 된 공부를 해 온 것인가? 서점에는 수많은 학습법들이 나와 있지만 대개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성적을 올려주는 소위 '비법' 전수에만 골몰할 뿐, 정작 공부의 본질과 공부를 통해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공부도둑>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공부에 한 평생을 바친 자신의 삶을 학문적 편력 위주로 서술한 공부 자서전이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의 표면적 경력은 뛰어난 두뇌와 학문적 능력을 나타내지만, 그것이 가져다 준 교수로서의 안락한 삶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에 몰입해 전공 이외에도 과학이론의 구조와 성격, 생명문제, 그리고 동서학문의 비교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분야에서 업적을 이룩함으로써 오히려 더욱 찬연하다. 책을 읽다보면 곳곳에서 저자 자신의 학문에 대한 자부심과 길고 길었던 공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慧眼, 그리고 학문을 통한 올바른 삶의 정직한 경지를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면 소위 학문적인 삶과는 거리가 먼 실용적 지식위주의 일차원적 삶을 그저 살아 간다. 나 역시 중고교 시절은 오로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성적 획득 위주의 공부만 억지로 했었지, 정작 공부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거나 공부를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닫지는 못했다. 오히려 지금, 40대 후반을 향해가는 현 시점에서 비로소 "삼가 마음을 길러 근본을 세우고,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선을 밝히며, 힘써 행하여 실천하는 것, 이 세가지는 공부하는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이다."라고 했던 이율곡 선생의 흐트러짐없는 학문 자세를 조금이나마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비로소 학문의 궁극적 지향점을 살짝 엿보았다고나 할까. 자신을 바로 세우는 본 바탕이 곧 공부임을, 그래서 세류에 휩쓸리지않고 똑바로 나아갈 수 힘이 바로 공부임을 깨닫기까지 꽤 시간이 걸린 셈이다. 살아있음 자체가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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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문명충돌의 역사 - 종교갈등의 오랜 기원을 찾아서
자크 G.루엘랑 지음, 김연실 옮김 / 한길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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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는 말도 있듯, 옛부터 지금까지 전쟁이 없었던 시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을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하려 해도 그 밑바닥에는 인간의 욕망이 꿈틀댄다. 영토와 자원을 독점하고 싶은 그 욕망 말이다. 이러한 인간의 성향은 소위 <성전>도 예외가 아니다. 자크 G. 루엘랑의 <성전, 문명충돌의 역사: 원제는 Histoire de la Guerre Sainte로 (성스러운 전쟁의 역사)>는 200 페이지가 채 안 되는 얇은 책이지만, 그럴듯한 명분과 종교적 광신이 결합되어 많은 희생과 교회권력의 부침을 가져왔던 <성전>에 대해 압축적이고도 적확한 해석으로 명쾌한 시각을 제공해준다. 저자에 따르면 사람들이 <성전>이란 표현을 쓰는 이유가 "종교와 관련된 전쟁(또는 신적인 전쟁)에 종교와는 무관한 전쟁(인간적인 전쟁)을 대비시켜주기 때문이다. 즉 정당한 전쟁"(p.20)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벌이는 전쟁이 신의 명령에 의한 것이며, 따라서 가능한 모든 폭력수단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철저히 파괴하는 것이 정당한 권리라는 뜻이다. 작년에 읽었던 Bertrand Russell의 Unpopular Essays에 "인간이나 국가를 사로잡는 가장 해로운 망상은 그들 스스로가 신의 의지에 따르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대량 학살과 약탈로 점철되었던 소위 <십자군 전쟁>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혜안이 아닐 수 없다. 1095년에 교황 Urbanus 2세에 의해 발의되어 15세기까지 계속되었던 십자군 전쟁은 표면적으로 이슬람 세력에 의해 봉쇄된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고 기독교 교리의 확산에 주력하자는 것이었지만, 실상은 "이슬람이 지중해의 해상권을 잡고 있던 그 시대에 중동 지역과 유럽 사이의 무역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p.86)다는 것이 진실이다. 한마디로 배가 아팠다는 것. 이슬람이 지중해 무역을 독점하면서 벌어 들이는 부에 눈이 멀었던 것이다. 본질적인 욕망을 종교적 명분으로 살짝 가려 <성전>이라 칭한뒤 실제로는 식민지의 확보와 자원 약탈에 골몰했던 십자군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2003년 부시와 네오콘들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십자군 운운하며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 의 수거라는 명분 대신 이라크의 풍부한 석유를 확보하고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음과 같은 맥락이다. 예나 지금이나 전쟁의 목적은 자국의 이익 극대화라는 이기적 욕망을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하고 민중의 희생을 강요할 뿐이다. 세상에 성스러운 전쟁은 없다. 전쟁에 아무리 성스러움을 갖다 붙여도 생명을 빼앗겨야 하는 대다수 민중들에게는 고통과 트라우마 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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