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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돈 교실 - 돈은 어떻게 벌고, 어떻게 써야 할까? ㅣ 수상한 인문학 교실
이향안 지음, 윤지회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5월
평점 :
내가 어렸을때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100원이 생기면 50원은 저금하고 50원은 군것질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버릇때문에 넘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부족하지 않았던 나의 생활...
그랬기 때문에 아직도 친정에서는 내가 경제관념이 철저하다고 보고있다..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때 내가 그랬던 것 처럼 스스로 경제관념이 생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큰아이가 3학년때부터 일주일에 1000원의 용돈을 주고 용돈 기입장을 써보라고 했다.
큰아이는 그 1000원을 열심히 저금하더니 동생들 선물을 사주고 본인이 사고 싶었던 책을 사곤 했다.
헛되이 쓰지 않고 쓰임새있게 잘 쓰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
둘째와 막내는 아직 용돈을 주지 않고 있다.
대신에 집에서 커피타주기나 엄마일을 도와주기를 통해 스스로 용돈을 벌게 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 나름에 맞는 방법으로 경제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게 바람직한 생활교육이 아닐까 싶다.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뉴턴의 돈 교실...
그동안 보아온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시리즈 중에 한권으로
집에서 하고 있는 생활교육으로 하는 경제교육을 아이들이 재미있게 책으로 읽으며 깨달을 수 있어서 좋다.
재미있는 그림과 설명으로 등장인물과 수상한 인문학 교실을 소개해주는 페이지~
난 언제나 이렇게 소개해주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소개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도 재미있게 몰입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주인공 힘찬이의 머릿속에는 공부하기는 코딱지만큼의 생각과 그것보다는 조금 큰 돈에 대한 생각, 그리고 가장 큰 부자되기에 관한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항상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힘찬이는 동네 형인 범수 때문에 문방구에서 돈을 빼내와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때 수상한 인문학 교실로 들어가게 된 힘찬이~!!
교실지기수염 할아버지의 설명과 더불어 돈에 대해 수업을 해줄 뉴턴을 만나게 된다.
약 350년 전의 뉴턴을 만나게 된 힘찬이...
그동안 아이들과 나는 뉴턴은 과학자로만 알았는데 조폐국에서도 일을 했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신기해하면서 더욱 책의 내용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조폐국의 감사로 일하게 된 뉴턴이 위폐범을 잡는 일도 했는데 제일 악질인 윌리엄 챌로너를
힘찬이와 함께 잡으며 돈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 이다.
챌로너를 잡고 감옥에 가둔뒤 주조판을 찾기위해 스파이로 수사관을 감옥에 잠입 시킨다.
책에는 이야기 밑에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그림으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그림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야기속으로 쉽게 빠져들수가 있게 되어있다.

위폐범을 잡으며 뉴턴은 조폐국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고,
우리가 쓰는 동전들 속에 들어있는 재미있는 과학의 비밀도 알려준다.
사건 해결이 다 되고 현실세계로 돌아온 힘찬이..
나쁜 일을 시키던 형 범수에게 안된다고 소리치고 나쁜일을 하지 않게 된다.
이야기가 다 끝나고 교실지기의 특별수업을 통해 알아보는 돈의 세계사와 책속인물, 책속 사건 그리고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우리가 쓰는 돈을 제대로 알려면 돈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돈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식으로 변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알아야 돈을 제대로 이해하고 바르게 쓸수 있기 때문이다.
원시시대에서 물건의 생산량이 늘자 물물교환을 하게 되고, 그것이 물품화폐로 변하게 되면서
점점 화폐가 통일되게 되고 가지고 다니가 편한 것으로 점점 진화하게 되며 은행도 생기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컴퓨터의 발전으로 인해 전자화폐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에서는 뉴턴과 영국의 화폐 개혁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책의 이야기에서 나온 뉴턴이 금융위기를 극복할 방법으로 제시한 것 중에
주화의 제작방법을 개선하는것이 영국 정부의 마음에 들어 조폐국의 감사로 일하게 되었고 한다.
당시 가장 악명 높은 위폐범인 윌리엄 챌로너는 뉴턴과 쫒고 쫒기는 대결이 2년동안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챌로너가 쓴 위조 화폐 주조판이 발견된 것으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로는 주조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속 실제 이야기를 통해 돈과 경제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갈수 있고, 또 돈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쓰일때 제일 좋은 것인지 아이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다.
돈이란 무조건 모으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쓸때는 쓸모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있다.
평소 내가 알려주고 싶었던 돈의 쓰임과 경제부분...
사춘기 전에는 경제관념을 확실하게 심어주고 주어진 용돈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생때부터 서서히 연습을 통해 습관이 될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달라는대로 용돈을 다 주고, 쓰고 싶은대로 쓰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제대로 쓸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뉴턴의 돈 교실은 가장 현명하고 쓸모있게 돈을 벌고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다 읽고 돈에 대해 알아가야할 필독도서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