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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스와 루시 3 : 수학 숙제는 정말 싫어 ㅣ 미누스와 루시 3
우테 크라우제 지음, 박지아 옮김 / 을파소 / 2017년 7월
평점 :
미누스와 루시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이번에 나온 책은 우리 아이들과 연관이 있는 책이라 보면서도 정말 기분 좋아지는 책이다.
수학 숙제는 정말 싫어!!

아이들이 어렸을때 처음 수학을 접한것은 놀이로 시작했다.
집에서 엄마와 함께...한개,두개,세개....하나,둘,셋.....숫자세기 놀이로..
그래서 그때는 수학이 재미있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점점 어려워진다며 수학이 싫다고 한다.
벌써부터 싫다는 소리가 나오면 안되는데....
여기 미누스와 루시 시리즈에 나오는 미누스도 수학이 싫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 같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본인들 이야기 같다면 엄청 재미있어 한다.
학교가는 것은 좋은데...학교 숙제가 싫다는 미누스...
우리 아이들도 학교는 좋은데 숙제는 싫다고 한다...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지....ㅎㅎㅎ

이 장면은 엄마가 미누스와 수학공부를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누스는 뒤에서 루시와 놀고....엄마의 표정은 폭발하기 일보직전!!!
가끔 우리 아이들과 같이 공부를 할때의 내 모습을 보는 듯하다.
어쩜 그림을 이렇게 위트있게 그렸는지...정말 눈을 뗄수가 없다.

수학이 얼마나 싫은지..수학이란 과목에 스트레스를 받는 미누스...
아이들이 이 장면을 보면서 본인들도 이렇단다...
정말 그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지만 평상시에 하는 것을 보면 그 정도는 아닌것 같은데...그건 엄마만의 착각이었단 말인가??

지겨운 수학숙제를 하던 미누스...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는데 루시가 와서 방해를 한다.
아니..방해가 아니라 도움이었지~~
재미없는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주방을 초토화시킨 루시~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을 전부 꺼내서 더하기 빼기 놀이로 수학공부를 하게 되고...
친구들도 수학놀이에 참여하며 같이 즐기게 된다.
물론 저녁때 집에온 미누스의 엄마는 초토화가 된 집을 보고 야단을 치긴 하셨지만 말이다.

다음날 수학시험을 보는 미누스...
루시 덕분에 신나는 놀이로 공부했기 때문에 시험을 볼때도 그때를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나간다.
결과는 100점...
역시 수학은 딱딱한 공부로 하는게 아니라 신나는 놀이로 접근해 나가는게 좋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다.

몇년전에 텔레비젼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여러 책의 저자이신 송재환님이 하신 말이 기억난다.
2학년 아이들에게 숙제로 직접 자를 들고 집에있는 가구나 물건들 길이를 재어오라고 하신적이 있단다.
하지만 집에서 열심히 숙제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본 엄마는 그만 놀고 가서 공부하라고 하면서 못하게 했다고 한다.
직접 자를 들고 길이를 재며 체험하는 것 그 자체가 수학공부인데 요즘 엄마들은 책상에 앉아 문제를 푸는 것만이 공부로 생각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수학을 실생활에서 찾아가며 놀이로 익혀야 수포자가 안 생기고 수학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만 유독 수학은 놀이로 하는게 아니라 책상에 앞에 앉아 머리와 손으로 계산하게 만들기 때문에
수학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미누스 역시 이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우리 아이들 역시 이 책을 보면서 이렇게 직접 몸으로 놀면서 하면 재미있을것 같다며 3학년 수학도 그렇게 공부해보고 싶다고 한다.
하긴...3학년 2학기때는 분수도 배우니...분수의 개념을 쉽게 알수 있도록 해주려면 미누스와 루시처럼 놀이로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다.
미누스와 루시 3 - 수학 숙제는 정말 싫어..
수학이 어렵고 싫은 아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고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