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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살아 있다 ㅣ 책 속으로 풍덩 3
신혜순 지음, 김청희 그림 / 좋은꿈 / 2018년 3월
평점 :
도서관에서 먼저 만나보게 된 이 책.....
"책이 살아 있다"
그때는 바빠서 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 오게 되었기에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니 이 책을 보여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다 이 책을 볼 수 있게 되니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표지를 보면 책장에 책들이 있고 그 사이에 책에 빠져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 책들이 살아있다고????

이 책은 책의 기원부터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부터 아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 역시 책의 역사에 관해 잘 몰랐는데 파피루스부터 제대로 알려주고 있으니 잘 됐구나 싶어진다.
기원전 200년 경, 이집트 왕은 책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때 당시는 종이가 없었기에 파파루스를 이용해 책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책을 많이 만드는 것을 경계해서 파피루스 수출 양을 줄여나가다 결국 금지하게 된다.
이에 페르가몬왕은 파피루스보다더 좋은 책의 재료를 찾기시작하고 마침내 양피지를 찾게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양피지를 이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책에 관한 기원부터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이 책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스럽게 역사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똑똑 책이랑 사귀기를 통해서 책에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알려준다면,
1% 착한 습관을 통해서는 책에 관련하여 우리가 들여야 할 습관을 알려주고 있다.
모두 아이들이 알면 좋은 내용들이다.

보통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야 하냐고 물어보면 재미있어서 읽는다는 아이들도 있지만,
나중에 크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읽는다는 아이들도 있다.
그 말의 뜻을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친구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이 책에서는 책을 읽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재미나게 읽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해리포터의 작가 조엔롤링도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기에
힘든 상황에서도 해리포터를 쓰게 되었고, 작가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처럼 실제 이야기를 곁들여 알려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 책의 이야기를 더욱 쉽게 받아들이는게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독서기록카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제도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학교에서 쓰는 독서록이 아닐까 싶다.
학교에서 쓰라고 하니 아이들은 무턱대고 쓰고있기는 하지만,
왜 독서록을 써야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저 낙서에 불과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허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서기록카드의 역할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돗서와 독서록이 누구의 잔소리로 듣는게 아니라,
'아~그렇구나~'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파피루스에서부터 시작된 책...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인해 전자책까지 발간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언제까지는 사람들과 함께 할 책을 아이들이 소중히 여기고, 제대로 책을 읽고 기록하는 습관을 갖으며, 보다 원대한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나니 역시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은 책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