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9
캐티 아펠트 지음,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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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를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제목과 표지그림 때문이다.

라쿤 두마리가 나무에 올라 밤하늘을 쳐다보는 모습과 제목에서 나온 비밀수비대라는 단어에 이끌려 이 책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표지와 제목을 통해 '라쿤이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인것인가? 왜 슈거맨 늪지를 지킨다는 것이지?', '표지의 그림은 그저 평화로워 보이는 데 무슨 문제일까?' 라는 호기심이 마구마구 생긴다.

그리하여 아이들과 함께 보게된 이 책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

책을 보니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레몬첼로 도서관 탈출게임을 번역한 정회성님이 이 책도 번역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괜스리 반가운 느낌이 든다.

책을 한권 보더라도 작가와 번역가, 삽화가를 꼼꼼히 챙기는 큰아이 덕분에 나 역시 꼼꼼히 살펴보게 되서 좋은 점도 있다.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는 4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으로 되어있다.

때문에 처음에 이 책을 보고 언제 다 읽느냐며 한숨을 쉬던 우리 아이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재미있다며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다.

아이들이 다 읽고 마지막으로 읽기 시작한 나...

읽다보니 중간에 책을 내려놓을수가 없다.

역시 표지를 보고 추측한 대로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는 라쿤이 맞다.

그리고 이 책은 그냥 재미로만 읽는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수천 년 전부터 다양한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온 슈거맨 늪지.

이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수비대원 라쿤 형제인 빙고와 제이미는 늪지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깊이 잠들어 있는 슈거맨을 깨워서 알리는 것이다.

어느 날, 늪지에 '우르릉우르릉' 소리가 계속 울려퍼지자 빙고와 제미이는 슈거맨을 깨워야하는 임무를 수행해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할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와 길바닥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채프.

아직 어리지만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이겨 나가려고 애쓴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어려운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 모습도 대견스럽지만,

무엇보다 채프의 할아버지 아우디의 이야기를 보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채프의 삶을 위협하는 늪지의 법적 소유주인 소니보이 보쿠와 악어 레슬링 챔피언 예거 스티치.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인간의 이기심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수비대인 라쿤 형제를 긴장시키는 포악한 야생 돼지 버지와 클라이딘..그리고 그의 아기돼지들..

이 돼지들 또한 늪지를 파괴하려는 환경 파괴자들이다.

소니보이 보쿠와 예거 스티치처럼 야생돼지들 역시 자신의 이기심과 탐욕을 채우기 위해 남들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 세상에도 이런 캐릭터의 인물들이 많은데 꼭 그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는 큰 이야기의 내용은 4가지로 되어있지만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그 사이사이 녹아있는 이야기로 되어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여러 캐릭터들이 겪는 갈등과 그들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알수 있게 해주고, 또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이야기의 첫부분에 라쿤형제 빙고와 제미야는 아빠와 엄마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던 슈거맨의 이야기가 나온다.

"슈거맨은 늪지의 모든 생물을 조금씩 합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처음에 읽고 넘어갔을 때와 끝까지 다 읽고 다시 이 부분을 읽어 볼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요즘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이 책을 읽고

자연과 인간이 서로 화합해서 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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