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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 - 마음을 여는 그림책 읽기
최은희 지음 / 에듀니티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그림책을 보기 시작한 것은 우리 큰아이가 6개월이 되었을때부터 이다.
그때는 아이와 무엇을 가지고 놀아줘야하는지 몰라서 생각해 낸게 책이었던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이에게 알아듣지도 못하는 엄마의 말로 열심히 책을 읽어주던 것이 그림책읽기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일까?? 그때부터 시작된 그림책읽기가 아이뿐만 아니라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큰아이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손에 닫는대로 책을 잡아서 읽어주었었는데
둘째와 셋째때는 그나마 힘들어서 읽어주는 양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을때 학교에서 명예사서로 도서관 수업시간에 그림책을 읽어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제서야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정말 막막해졌다.
그래서 여러 도서관을 돌면서 어떤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가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 접하게 되었던 책중에 하나가 바로 최은희 선생님이 쓰신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라는 책이다.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는 최은희 선생님이 학교재직중에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던 이야기를 글로 써내신 것으로
책이 나온지 십년도 넘은 귀한 책이다.
그 책을 이번에 다시 새로운 옷을 입혀서 내놓으신 것이다.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림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알게해준 책이라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이 책은 크게 4가지의 주제로 나누어서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들려주고 있다.
여기에서 소개되는 모든 그림책들을 최은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비교해보며
상황을 상상해가면서 내 나름대로 생각도 해보곤 했는데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한권의 그림책 이야기가 끝나면 선생님 나름대로 간략하게 글을 적어놓으신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다시한번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소통할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 도움이 주기 때문에 고개를 한참동안 끄덕이며 읽었다.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를 통해 무작정 아이에게 읽어주던 그림책이
나 스스로 그림책을 즐기면서 아이들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만 읽어주던 그림책을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책놀이지도사과정도 공부를 하게 되었다.
어린아이만 보는 책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있던 그림책이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다 읽어야 하는 그림책임을 알게되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그림책을 읽게해주고 싶다.
그런 마음을 들게 해준 이 책 '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를 항상 마음속에 지니며
그림책이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나의 첫 마음이 무엇이었는지를 항상 잊지 않을 것이다.
"무릎이 닿게 마주 앉아서 그림책을 보며 나는 아이들 속으로 아이들은 내 속으로 걸어 들어온다."
라는 최은희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나도 아이들과 가까이 들어가는 하루하루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