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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 - 기술, 진실, 네트워크가 만드는 인류의 미래
발라지 스리니바산 지음, 에릭 조겐슨 엮음, 박수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10월
평점 :
스마트폰의 등장에 겨우 적응하고 인공지능(AI)의 편리함에 감탄하던 중 마주한 발라지 스리니바산의 <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은 5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인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묵직한 경종을 울렸다. 정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 대개 익숙한 질서 속에서 안정적인
마무리를 꿈꾸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가 발을 딛고 선 국가와 법정화폐(달러), 그리고 직장이라는 기성의 울타리가 더 이상 완벽한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하는 ‘분산된 주권의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냉정하게 선언한다.
그동안 첨단 기술은 청년 세대의 전유물이거나 나와는 거리가 먼 테크
기업들의 영역이라고만 치부해 왔다. 하지만 저자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크립토)이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류가 살아가는 사회 구조와 권력의
판도를 뒤흔드는 '새로운 질서'의 도구라고 설명한다. 국가와 거대 권력이 모든 정보를 통제하는 중앙집중식 시스템에서 벗어나, 코드로
무장한 디지털 주권을 쥔 개인들이 프로토콜을 매개로 스스로 부와 자율성을 개척해 나가는 세상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특히 수학적 장부 위에 구축된 블록체인은 기성 시스템의 개입 없이 진실을 증명하고 자산을 지켜내는 강력한 개인의 방패가 된다. 이러한 거대한 전환은 조직의 보호 아래 안주해 왔던 내 은퇴관과 미래 설계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다.
가장 강한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1등 디지털 시민'이 되기 위한 실전 생존 프레임워크였다. 50대의 생존이란 직장에서의 버티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조직의
부속품으로 살아온 수십 년의 세월을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가 신뢰로 결속하여 물리적 영토를 크라우드펀딩하는 '네트워크 국가(The Network State)'의 비전처럼 나만의
독립된 주권 영토를 구축하는 일이다. 저자는 기술에 종속되지 말고 블록체인과 네트워크를 내 무기로 삼아
부와 주도권을 방어하라고 조언한다. 기술적 주권을 이해하고 디지털 자산의 흐름을 읽는 것은 이제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기성 시스템의 균열 속에서 내 삶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 도구인 셈이다.
‘과거가 토지에 자본을
투자하는 시대였다면, 미래는 디지털 자산에 주권을 투자하는 시대다’라는
책의 핵심 문장처럼, 우리 세대는 변화를 두려워하면서도 늘 격동의 시기를 헤쳐왔다. 기술의 속도가 눈부시게 빨라졌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은퇴 뒤로 숨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오랜 직장 생활을 통해 쌓아온 연륜과 통찰력에 책이 제시한 '디지털
주권자'의 마인드셋을 얹는다면, 남은 인생을 기성의 법과
화폐 시스템에 종속되지 않고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존의 시스템을 비판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새로운 대안적 질서를 직접 설계하고 참여하라’는
저자의 당부대로, 중앙 집중화된 관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블록체인을 통해 자산을 지키는 주체적인
삶을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과거의 질서로 돌아갈 길은 없다. 급변하는 기술의 흐름 속에서 직장의 울타리를 넘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직장인들과 미래의 권력 판도를 읽고 자산을
지키려는 이들에게 권한다.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어내는 거시적 안목과 함께, 블록체인과 네트워크 국가의 문법을 내 삶의 무기로 삼아 완벽한 디지털 주권과 독립적인 부를 확보하는 구체적인
실전 생존 전략을 배우고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패러다임의 한가운데서 길을 잃지 않는 한, 기성의 규칙에 순응하는 대신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가는 50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설계할 가장 성숙한 시작이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