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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패턴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AI 시대를 지배하는 빅테크 10명의 질문법
김영록.최혜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10월
평점 :
수의사로 살아온 지 30년이
넘었다. 매일 아침 진료실 문을 열고 말 못 하는 동물들의 눈빛을 읽으며 나는 나름 베테랑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했다. 임상 경험은 데이터가 되었고, 질병의 패턴을 파악해
치료법을 찾아내는 일은 몸에 익은 관성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설명하기 힘든 위기감이 피어올랐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엑스레이를 판독하고 최적의 처방을 제안하는 시대를 목도하면서부터다. 평생을 바쳐 쌓아온 ‘패턴의 지식’이
과연 유효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탈패턴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통해 명쾌한 해답을 얻었다.
저자는 모두가 비슷한 정답을 내놓는 세상에서 남들과 똑같은 방식을
고집하다가는 가장 먼저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이제는 남들이 다 맞히는 무수한 정답 속에서
나만의 질문을 던져 깊이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책에서 강조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을 벤치마킹하는 방법은 나에게 거대한 인식의 전환을 주었다. 그는 모두가 스마트폰과 그래픽 칩에 집중할
때 가속 컴퓨팅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았다. 이처럼 젠슨 황의 사고를 내 것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훈련은 시선을 비트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미 굳어진 현상 앞에서 '왜
그래야만 할까?', '정반대의 관점에서는 무엇이 보일까?'라며
끊임없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생각의 각도를 뒤흔드는 의도적인 연습이 바로 생각의 격차(Think Gap)를
벌리는 핵심 방법론이다.
5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엔 늦었고, 멈추기엔 너무 이른 모호한 시기이다.
나 역시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린다는 핑계로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나은 행동을 위해 완벽한 때가 오기만을 마냥 기다리지 말라는 책의 조언은 내게 큰 용기를 주었다. 젠슨
황이 위기 속에서도 타이밍을 재기보다 묵묵히 기술의 본질에 투자하며 실행해 나갔듯이, 수의사로서 내가
가진 오랜 임상 경험을 단지 과거의 유산으로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완벽주의라는 보이지 않는 사슬을
끊어내고, 단순히 기술을 진료에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새로운 메디컬 생태계를
스스로 설계해 보겠다는 대담한 목표가 비로소 시야에 들어왔다.
이제 나는 단순히 질병을 고치는
'패턴형 수의사'에 머물지 않으려 한다. 완벽을
기하느라 주저하던 버릇을 과감히 버리고, 젠슨 황처럼 미래를 선점하는 질문을 던지며 나만의 새로운 길을
설계하는 '탈패턴 인재'로 거듭나고 싶다. 이 책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모든 시니어 전문가들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유연한 사고방식과 행동력을 배우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갈 강력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