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아파트 4 - 공포의 학교 전설 ㅣ 요괴 아파트 4
도미야스 요코 지음, 야마무라 고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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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괴 아파트 4>권이 나왔다! 지난 학기에 3권을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읽고 나서, 푸른들 아파트 지하 12층에 사는 머리커와 요괴 가족들이 다음엔 또 어떤 모험을 할지 매일매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평소에도 신비한 생물이나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요괴들을 엄청 좋아해서 요괴 책이라면 거의 다 찾아 읽는 편인데,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요괴 아파트 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는 최고의 책이다. 이번 이야기 역시 나의 큰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책을 펼치자마자 나를 환상적인 요괴들의 세계로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번 4권은 푸른들 아파트에 사는 매력 만점 요괴 삼 남매가 이웃 마을의 '폐교'로 공포 체험을 떠나면서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이야기는 심술꾸러기 둘째 아들 ‘삐딱이’가 첫째 ‘외눈이’와 막내 ‘마음이’를 꼬드겨 한밤중에 몰래 모험을 떠나는 흐름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사람이 무서워하는 폐교에 정작 요괴들이 무서운 소문과 기척을 마주하러 간다는 설정부터가 정말 신선했다. 아무리 신기한 초능력을 가진 요괴라지만, 어두컴컴한 학교 안에서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덜덜 떠는 요괴 삼 남매의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 또래 아이들 같아서 무척 친근하게 느껴졌다.

사건이 깊어질수록 삼 남매가 으스스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 다이내믹한 줄거리가 펼쳐진다. 멀리까지 내다보는 외눈이의 천리안 능력, 상대방의 속마음을 단번에 꿰뚫어 보는 마음이의 독심술, 그리고 힘이 장사인 삐딱이가 손발을 맞추어 폐교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무서운 상황 속에서도 평소처럼 티격태격하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삼 남매의 케미 덕분에 나도 모르게 낄낄거리며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오싹함으로 시작해 유쾌한 모험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이야기의 흐름은 책장을 넘기는 나의 손을 한순간도 멈출 수가 없게 만들 만큼 강력한 몰입감을 주었다.

모험의 끝에서 마주한 폐교의 숨겨진 진실은 이 책이 단순히 무섭기만 한 공포 이야기 그 이상임을 보여준다. 재개발 때문에 정든 들판을 떠나 인간들이 사는 대단지 아파트에 섞여 살게 된 요괴들의 안타까운 처지처럼, 폐교 역시 우리가 쉽게 잊고 지냈던 과거의 기억과 버려진 것들을 대변하고 있었다. 작가님은 오싹한 공간마저도 결국 따뜻한 화해의 장소로 바꾸어 놓으시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자연, 그리고 요괴까지도 더불어 사이좋게 살아간다’는 핵심 문장으로 우리 마음에 큰 울림으로 남는다.

이 책은 나처럼 판타지와 모험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중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단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책이다. 흥미진진한 대소동 속에서 생김새나 능력이 달라도 먼저 마음을 열면 누구나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으며, 나와 다른 존재를 편견 없이 포용하고 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무척 유익했다. 3권에 이어 이번에도 멋진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벌써부터 머리커와 요괴 가족들이 다음엔 또 어떤 이웃을 만나 새로운 소동을 벌일지, 벌써부터 5권도 반갑게 마주할 그날을 조용히 기다려본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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