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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리더 수업 -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시스템 설계자의 탄생
윤주용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팀장님, 이번
달 품질 검토 보고서 AI로 초안 뽑아봤는데 결재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팀원에게 이 말을 들었을 때, 보고서 적성에 AI를 사용했다는 것에 본인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괘씸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가슴 한구석이 서늘했다. 50대 중반 나이에 마주한 'AI 시대'는 경이로움보다는 솔직히 두려움에 가까웠다. 밤새 엑셀과 씨름하고
보고서 문구 하나에 머리를 싸매던 내 청춘의 업무 방식이 기술의 발전 앞에서 너무도 쉽게 대체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밀려오는 은퇴 압박 속에서 '과연 내가 이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적막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리더 수업>을 통해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갖춰 생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나 역시 AI의 파도를 체감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대, 내가
AI를 활용하는 수준은 겨우 '조금 더 똑똑한 검색창'으로
쓰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모르는 용어를 물어보거나, 인터넷
검색창 대신 챗GPT를 켜서 단편적인 정보를 찾아내는 수준이 고작이었다. 정작 팀원들이 AI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분석의 속도를 올리는
동안, 나는 새로운 기술의 표면만 더듬으며 ‘세상 참 좋아졌다’는 감탄 뒤로 내 무지를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며 기술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익숙한 방식에 안주해 온 내 안일함과 트렌드를 따라잡겠다며 흉내만 내고 있던
내 리더십의 민낯을 마주한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AI 활용법을 배워라'고 훈수 두는 지침서가 아니었다.
기계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리더 본질의 무게'를
일깨워주는 구원투수에 가까웠다. 특히 내 시선을 오랫동안 붙잡았던 책 속의 핵심 문장은 이것이었다. ‘열심히 관리하지 말고 더 똑똑하게 설계하라.’ 팀의 문제가 리더의 '관리 부족'이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구조(시스템)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팀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면 '사람'을 바꾸려 하기 전에 '구조'를
바꿔라’라는 문장은 지난날 내 리더십의 과오를 고스란히 비췄다. 그동안
규칙을 어기거나 무임승차를 하는 팀원을 볼 때마다 그들의 개인 성향이나 의욕 문제로만 돌리며 사람을 개조하려고만 들었기 때문이다. ‘무임승차하는 팀원이 있어서 문제가 아니라 무임승차가 가능한 구조가 문제’였고,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 팀원이 문제가 아니라 소통해야 할 이유와 방식이 설계돼 있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좋은 리더는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않는다. 대신 문제가 반복되지 않는 팀을 만든다.’는 문장을 읽을 때쯤엔
그동안의 무거운 압박감에서 벗어나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 듯했다. 나는 해결사가 아니라 '시스템 설계자'가 되어야 했던 것이다.
AI가 정보를 초고속으로 처리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그 수많은 대안 중 우리 조직의 철학과 방향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은 여전히 인간 리더인 우리의 몫이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모르는 팀원들에게 자기 일이 전체 성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려줘야 한다’는 말처럼,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거시적인 맥락을 짚어내고 팀원들에게 일의 의미를 심어주는 것만큼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리더의 고유 영역이다. 30년 가까운 직장 생활 동안 쌓아온 나의 연륜과 통찰은 결코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쏟아낸 데이터 속에서 진짜 가치를 읽어내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단순히 살아남는 리더를 넘어, '팀 성숙도 진단'을 통해 우리 팀의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9가지 전략 로드맵을
지도 삼아, 사람 탓을 하기보다 AI와 사람의 강점을 연결하는
단단한 '성과 구조'를 직접 설계할 것이다.
50대 중반의 나이는 새로운 기술 앞에 주저앉을 나이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로 조직을 가장 완숙하게 리드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다. 우리는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AI라는 거인 위에 올라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준비를 하는 중이다.
급변하는 기술의 파도 앞에서 길을 잃은 모든 팀장과 관리자들에게 생존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사람을 통제하던 구시대적 문법에서 벗어나 AI와 공존하며 성과를
지속시키는 단단한 조직 설계 메커니즘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값진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