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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 대통령 행복에너지
김병규.권선복 지음 / 행복에너지 / 2026년 9월
평점 :
지천명(知命)의 나이를 지나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50대 중반, 매일 아침 출근길의 직장인의 머릿속은
온통 퇴직 후의 삶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시의 소음과 쳇바퀴 같은 일상에 지칠 때마다 나를 위로했던
것은 푸른 대자연 속에서 흙을 만지며 살아가는 귀농의 꿈이었다. 은퇴만 하면 미련 없이 이 회색 빌딩
숲을 탈출해 시골 마당에 상추를 심고 여생을 보내리라 다짐하곤 했다. 그러던 중 마주한 책이 바로 타로
커뮤니티의 따뜻한 조언을 담은 에세이집<眞 대통령 행복에너지>였다.
은퇴 후의 막연한 외로움과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던 내게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묵직하게 다가왔다. 특히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안의 집착과 생각의 굴레’라는 말은 노후에 대한 막연한 염려와 불안으로
가득했던 내 가슴을 깊게 파고들었다. 퇴직 후 무조건 도시를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야만 완벽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내 생각 자체가, 어쩌면 스스로를
쳇바퀴 속에 가두었던 또 하나의 집착이 아니었을까 돌아보게 된 것이다.
책을 읽을 수록 내 시선은 나를 얽매던 생각의 굴레를 벗어나 내
주변의 가장 소중한 존재들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멀리 도망치듯 떠난 시골 땅에서 홀로 흙을 파고 있을
때 내 마음이 정말로 평온해질 수 있을지 자문해 보았다. 답은 뜻밖에도 가까운 곳에 있었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고군분투할 자식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 순간,
내가 내려놓아야 할 집착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았다. 은퇴 후 진정한 삶의 안식은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내 마음속 불안을 해소하고 소중한 이들과 온기를 나누는 데 있었다.
지금의 내가 정의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단단한 행복은 자식들이 부를
때 언제든 달려가 따뜻한 밥 한 끼를 사줄 수 있는 거리, 아이들의 기쁜 소식과 슬픈 눈물을 가장 가까이서
함께 나눌 수 있는 반경 안에 머무는 것이다. 시골의 넓은 마당 대신,
자식들 집 근처의 작은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상추 몇 포기를 심더라도 가족과 일상을 공유하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삶이 내게는 더
큰 축복이 될 것 같았다. 그것이 내 안의 복잡한 생각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얻은 진정한 자유였다.
이 책은 내게 귀농이라는 외적인 탈출구를 제시해 준 것이 아니라, 인생의 황혼기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내면의 평화를 채워가야 하는지 그 이정표를 세워주었다.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인생의 전환점에서 방향을 잃고 고민하는 50대
직장인들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마음의 길잡이가 되어줄 권장 도서입니다. 독자들은 타인의 삶을 거울삼아
스스로를 다독이며 흔들림 속에서도 내면의 평정을 찾고, 진짜 소중한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