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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초인 수업 - 당신 안의 초인을 깨워줄 차라투스트라의 질문들
강용수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9월
평점 :
쉰을 넘기고 50대 중반의
한가운데 서서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직장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치열하게 버텨온 세월이었다. 남들이 말하는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고 조직을 이끄는 관리자가 되었건만, 가슴
한구석에 차오르는 허무함은 지울 길이 없었다. 회사가 정해준 목표,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어 평생을 낙타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묵묵히 걸어왔기 때문이리라. 강용수 교수의
<니체 초인 수업>은 내 안의 잠자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문장은 바로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지 말고,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긍정하며 나만의
가치를 창조하는 입법자가 되라’는 강력한 권고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남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하게 흔들리는 본질적인 이유를 내면에 남아있는 ‘노예근성’ 때문이라고 짚어낸다. 진정한 초인은 세상이 정해 놓은 안락함과 모범답안에
안주하기보다, 조금은 위험하더라도 역동적으로 자기 삶의 규칙을 써 내려가는 사람이다. 이 묵직한 한 줄을 가슴에 새기는 순간, 5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엔 늦었고 그저 은퇴를 준비하며 숨을 죽여야 하는 시기라는 고정관념이 산산이 부서졌다.
특히 니체의 ‘정신의 3단계 변화’는 직장인으로서 내 삶을 정면으로 비추는 거울이었다. 상사의 명령과 조직의 규율, 규정된 의무에 순종하며 살아온 시간은
전형적인 ‘낙타’의 삶이었다.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말고 기존의 관습과 타인의 시선에 당당히 저항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사자’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삶을 하나의 순수한 놀이처럼 긍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어린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에서의 직급이나 퇴직 후의 불안감에
저당 잡히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규칙을 세우는 '가치 입법자'로 존재하는 것이 주체적인 삶의 본질이었다.
더불어 책은 자신의 삶에 찾아오는 고통과 실패마저 온전히 내 것으로
끌어안는 운명애(Amor Fati)와 '몰락과 극복'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너의 지금 삶이 무한히 반복된다 해도 기꺼이
이 삶을 다시 사랑하겠는가?’라는 영원회귀의 질문 앞에 나는 숙연해졌다. 중년의 매너리즘과 허무함은 피해야 할 불행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부수고 새로 태어나게 하는 필연적인 과정이었다.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삶을 놀이처럼 순수하게 긍정하라는
니체의 응원은 중년의 권태를 돌파할 유일한 열쇠였다.
이제부터 매 순간을 뜨겁게 긍정하며,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나를 만나기 위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 타인이 정해준 모범답안을 과감히 지우고, 나만의 가치로 채워갈 앞으로의
삶을 기대한다. 이 책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거나 세상의 기준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최고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내 삶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어떤 시련 속에서도 나만의 가치를 창조하며 삶을 당당하게 긍정할 수 있는 강력한 정신적
자양분을 얻게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