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mpion 2026-2027 : 유럽축구 가이드북 ㅣ The Champion 시리즈
송영주 외 저자, 한준희 감수 / 맥스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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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학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유독 피곤하다. 일주일 동안 겹겹이 쌓인 피로 탓에 온몸이 무겁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이후 쏟아지는 수행평가와 시험 속에서 일상의 속도는 부쩍 빨라졌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가 많다. 하지만 현관문을 열자마자 책상 위에 놓인 두툼한 가이드북, <The Champion 2026-2027>을 마주하는 순간 피로는 기대감으로 바뀐다. 평일보다 여유로운 토요일 새벽, TV 불빛 아래에서 유럽 축구를 지켜보는 시간은 내게 온전한 해방감을 준다. 그리고 앞으로 그 중계화면 옆에는 언제나 이 책이 함께할 것이다.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고1 ‘축돌이’로서 매년 이 가이드북을 펼치는 것은 새 시즌을 맞이하는 일종의 신성한 의식으로 만든다.

‘변화와 흐름의 정밀한 기록, 그리고 새로운 도약’이라는 가슴속에 뜨거운 불덩이를 지핀다. 특히 지난여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여운과 그로 인해 급변한 전술 트렌드가 책장 곳곳에 그대로 녹아있다. 단순한 정보 나열을 넘어 우승팀 스페인을 비롯해 4강에 오른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전술 지문을 패스 성공률, 점유율, 압박 높이 등 정밀한 지표로 완벽하게 분석해 냈다. 월드컵의 전술적 유산이 어떻게 유럽 빅리그로 이어지는지 짚어내는 명확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감독들의 치열한 머릿싸움이 한눈에 보여 축구를 보는 재미가 몇 배는 더 짜릿해진다.

무엇보다 유럽 4대 리그(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의 모든 구단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는 재미가 압도적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옷을 갈아입은 선수들과 새롭게 합류한 전력들이 일으키는 팀의 변화가 백과사전처럼 펼쳐진다. 특히 내 가슴을 가장 웅장하게 만든 대목은 단연 코리안리거 부문이었다.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하며 앙투안 그리즈만의 상징적인 등번호를 물려받은 이강인 선수의 스카우팅 리포트와 새로운 시즌 전망 데이터를 읽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단단한 전술 체제 안에서 그의 창의성이 어떻게 녹아들지 분석한 날카로운 스탯과 인포그래픽은 한 번 펼치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방대한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이 책이 궁극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끊임없는 도전과 철저한 준비가 만드는 승리의 가치’다. 완전히 재편된 축구 판도 위에서 구단들이 단 1승을 거두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뼈를 깎는 리빌딩 과정을 거쳤는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화려한 플레이 이면에 담긴 선수들의 땀방울을 보며 문득 나의 학교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90분 동안 상대의 강한 압박을 견뎌내며 패스 길을 찾는 미드필더의 모습은, 매일 아침 무거운 가방을 메고 교문을 들어서는 나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았다.

책 속에서 패스 미스를 하고 좌절하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읽을 때면, 마치 책이 나에게 ‘괜찮아, 아직 전반전일 뿐이야’라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새로운 시대의 축구는 단순한 발재간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전술과 데이터의 예술이다’라는 구절처럼, 나 역시 고1이라는 무수한 시행착오와 철저한 준비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는 강한 공감대와 안도감을 준다.

이 가이드북은 내게 단순한 정보 책이 아니다. 학업 스트레스로 가득 찬 일상에서 유일하게 나만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안식처이자, 축구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전술 노트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구단들이 치밀한 전략을 짜듯, 나 역시 나의 학창시절이라는 경기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쳐나가기로 다짐한다. <The Champion>이 분석한 수많은 주인공들처럼, 나 또한 내 삶의 완벽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 내일 아침 다시 힘차게 운동장으로, 그리고 책상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치열한 부활과 도약의 서사를 통해, 나와 같은 청소년 독자들은 단순한 경기 분석을 넘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전술적 혜안과 뜨거운 열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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