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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의 법칙
김주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반평생을 말 못 하는 동물들과 보내왔다. 아픈 곳을 말하지 못하는 짐승들의 눈빛을 읽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내 평생의 업이자 자랑이었다. 직무 적성검사에서 나의 ‘영업
역량’ 점수는 처참하게도 0점에 수렴했다.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권하고, 설득하고, 마침내 지갑을 열게 하는 행위는 나 같은 내성적인 골방의
학자에게는 평생 범접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으니까.
인생의 50대 중반, 누군가는 은퇴를 고민하고 삶을 정리할 시기라지만 나는 여전히 ‘영업왕’이 되고 싶다. 내가 평생 쌓아온 수의학적 가치와 진심을 세상에 더
널리, 더 당당하게 판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판매의
법칙>은 단순한 영업 지침서가 아닌, 나의 평연한 삶을
통째로 뒤흔든 신선한 충격이었다.
“결국 인생도 '설득'의 연속입니다. 내
가치를 인정받는 일, 좋은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일, 내
아이디어를 채택시키는 일까지… 세상 모든 일은 결국 나를 판매하는 세일즈입니다.”라는 말은 내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나는 그동안 진료실
안에서 동물만 치료했을 뿐, 나라는 사람의 가치와 수의학적 진심을 세상에 제대로 세일즈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일즈는 장사꾼의 전유물이 아니라, 내 삶의 가치를
증명해 내는 인생 그 자체다.
저자는 18년간 누적
거래액 2.5조 원을 달성하며 깨달은 비밀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데, 그
과학적 시스템의 핵심은 다름 아닌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을 읽고 통제하는 것에 있다. 진료실에서 동물들의 두려움을 진정시키던 내가, 정작 인간 고객의
두려움과 확증편향은 전혀 읽지 못하고 있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상대의 심리를 해킹해 거절하지 못하게
만들고, 불리한 조건마저 나에게 유리한 무기로 바꾸는 '프레임
전환'의 기술은 나 같은 초보자에게 인간 내면이라는 복잡한 미로를 헤쳐 나갈 완벽한 이정표를 제시해
주었다.
특히 내 가슴을 친 것은 ‘7대 3의 법칙’이었다. 적성검사 0점인 나는 늘 영업왕들은 화려한 언변으로 상대를 현혹할 것이라 오해했다. 하지만
책은 70%를 듣고 30%만 말하라고 조언한다. 화려한 말솜씨가 아니라, 상대방이 겪고 있는 문제와 두려움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경청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말 못 하는 동물의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하던 나의 ‘경청’ 능력이, 어쩌면
인간 세계의 세일즈에서도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겠다는 해답을 얻었다. 타인을 설득하는 법칙을
마스터할 때 남의 상품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부와 인생의 가치까지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는 '부의
확장 법칙'은 오랜 타성에 젖어 있던 내 시야를 단숨에 깨우는 일침이었다.
영업 DNA가 전무하다고
믿는 이들에게, 세상의 모든 거절을 승낙으로 바꾸는 33가지의
정교한 심리 무기를 쥐여준다. 인생은 설득의 연속이며, 나를
판매하는 세일즈라는 본질을 배웠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을 읽고 주도권을 가져오는 법을 배웠으니, 내 진심에 과학을 더할 차례다.
이 책은 세일즈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 영업인뿐만 아니라, 나처럼 타고난 재능이 없어 설득 앞에 늘 작아지던 모든 평범한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거절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멘탈 시스템을 구축하는 법을 배우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자신의 가치를 부로 연결하는 실전 무기를 얻게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