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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은 자유다 - 평범한 사람이 세계와 거래하는 법
레이첼 백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7월
평점 :
바이오 스타트업의 품질관리(QC)
팀장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수년, 내 삶의 궤적은 언제나
‘안전’과 ‘기준’이라는 단어에 묶여 있었다. 품질을 관리한다는 것은 오차를 줄이고, 정해진 규격을 엄격히 준수하며, 예상치 못한 변수를 통제하는 일이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직장은 내게 그런 일터를 제공하는 곳이자, 거친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가장 안전한 보호막이었다. 50대에 접어든 지금,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과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은 내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기본값(Default)이었다. 이 울타리를 벗어난 삶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종의 ‘부적격’ 상태와
같았기 때문이다.
레이첼 백의 <무역은
자유다>는 평생을 규격화된 삶 속에서 살아온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묘한 해방감을 안겨주었다. 저자는 ‘무역은 더 많은 돈을 버는 기술을 넘어, 내 삶의 선택지를 하나 더
늘려주는 도구’라는 핵심 메시지를 강조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세계와 거래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무역을 복잡한 수출입 실무가 아닌 '회사 밖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이자 '어디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유'로 정의한다. 직장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던 내 시야를 글로벌 시장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확장시켜 준 것이다.
그동안 나에게 직장은 삶을 유지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생존의 전부였다. 직장을 잃는다는 것은 곧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
밖에서도 내 시간으로 먹고살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내 마음속 단단했던 보호막에 균열을 일으켰다. 노트북 한 대와 인터넷만 있다면 전 세계가 나의 시장이 되고, 내가
곧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선언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매일 실험실과 사무실에 갇혀 정해진 가이드라인과
상사의 지시에만 의존하던 나에게, 저자는 타인이 만들어 놓은 규칙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을 주도하는 법을
일깨워주었다.
이 책은 회사라는 보호막 안에서 안전을 추구하면서도 언젠가 마주할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직장인이나, 자립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복잡한 무역 실무를 일상의 언어로 마스터함은 물론, 회사
밖에서도 내 안목과 노트북 한 대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는 강력한 자신감과 삶의 대안을 얻을 수 있다.
퇴근 후 세계 무대에서 나만의 자립 시나리오를 기획해 보라는 저자의
따뜻한 격려에 용기가 생긴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