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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
빅터 프랭클 지음 / 닻 / 2026년 7월
평점 :
50대 중반, 바이오 스타트업 QC 팀장이라는 직함은 나를 흔들어댄다. 젊은 직원들의 무서운 성장과 첨단 기술 사이에서 내 숙련도는 낡은 유물 같았고, 불량률의 압박 속 무기력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새벽마다 나를 깨웠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를 읽고, 강제수용소의
절망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증명한 빅터 프랭클의 로고테라피 철학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모든 것을 빼앗겨도
태도를 선택할 자유는 남는다는 메시지로,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마음가짐을 결정할 수 있는 '시련 속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 준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우리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는 말에 내 심장을 터질 듯이 뛰었다. 나는 압박이라는 '자극'에 무기력이라는 '반응'을 곧바로 내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수용소 가스실 앞에서도 ‘매일 면도하라, 창백한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어라’ 했던 조언처럼, 가혹한 조건에 굴복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태도의 자유’는 나의 몫이었다. ‘인간은
조건에 지배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조건에 어떻게 굴복할지 저항할지 결정하는 존재다.’라는 말처럼, 50대는 조건에 지배당할 나이가 아니라 내적 독립성을
선택할 지혜의 나이였다. 책임감의 무게에 혼자 눈물 흘리며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눈물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고통을 견딜 용기의 증거다’라며,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가장 인간다운 용기임을 깨닫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가혹한 환경에서도 무기력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의 태도를 결정할 실존적 자유와 내면의 독립성을 얻게 된다.
무기력의 원인을 의미를 잃은 '실존적
공허'에서 찾으며 '삶의 질문에 대한 전환'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인생이 나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 묻지 말고, 내가 인생의 질문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말처럼, 원망을 멈추고 '책임감을 통해 주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행복해야 할 이유를 찾는 존재이다.’라는 말처럼, 안락함 같은 쾌락은 목적의 결과물이지 목적 자체가 될 수 없다. 부산물만
좇았기에 무기력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프랭클은 '삶의 의미를
찾는 세 가지 길'로 일, 사랑, 시련을 대하는 태도를 제시한다. 생명을 다루는 바이오 제품의 오차를
잡는 QC 업무는 단순한 밥벌이가 아니라 안전을 지키는 고귀한 ‘과업’이다. 이처럼 ‘시련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시선을 환자들의 생명이라는 외부의 가치로 돌리는 순간, 고통은 성장의 자양분이 되며 나 중심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책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50대의 흔들림은 태도의
자유를 재정립하라는 신호탄이다. 이제 나는 막연한 불안을 내려놓고,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고난도 견뎌낼 수 있다’는 진리를 품고 나의 과업에 책임감
있게 응답하며 내면에 단단한 중심을 만들고 지켜낼 것이다. 급변하는 조직 환경 속에서 도태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무기력을 겪는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나이나 환경이라는 조건에 지배당하지
않고, 삶이 던지는 엄격한 질문들에 책임감 있게 응답하며 주체적인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데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