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성소희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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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은 정말 우리와 다른 종류의 인간일까? 흔히 인간은 평생 뇌의 10%도 쓰지 못하는데, 아인슈타인은 조금 더 써서 천재가 되었다는 속설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정말 그들의 머릿속에는 우리와 다른 특별한 스위치가 켜져 있는 것일까?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뇌를 사용하는 방식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뇌가 만든 천재들>을 통해 천재들의 뇌 속을 향한 우리의 이 강렬한 의구심과 호기심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저자는 대중적인 유사과학의 환상을 걷어내고, 유전적 취약성과 만성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적 억압이 그들의 신경회로에 새긴 실제 상처와 구조적 흔적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해석한다. 천재성과 두뇌 활용의 본질을 명쾌하게 파헤치는 흥미진진한 인문 교양서다.

천재들의 뇌 속 세계는 상상 이상으로 경이롭다. 뇌과학계의 정설에 따르면 뇌의 10%만 쓴다는 말은 사실 완벽한 낭설이며, 인간은 이미 뇌의 모든 영역을 유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천재성과 평범함의 진짜 차이는 어디서 올까? 저자는 비범한 창조성이 완벽하게 뛰어난 뇌가 아니라, 오히려 천재성은 완벽한 뇌가 아닌, 뇌의 균열과 가능성의 틈새에서 탄생한다고 단언한다. 도스토옙스키의 뇌전증 발작은 그에게 끔찍한 고통이었지만, 동시에 인간 영혼의 가장 깊은 어둠을 엿보게 한 신경학적 창문이었다. 소리를 선과 색채로 인지했던 칸딘스키의 공감각 역시 좌뇌와 우뇌, 혹은 서로 다른 감각 영역들이 평범한 이들보다 훨씬 더 촘촘하고 복잡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은 기능적 특이성의 결과물이다. 이들의 특별한 사고방식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기적이 아니라, 상처와 결핍을 메우기 위해 뇌의 신경망들이 스스로를 격렬하게 재조직하는 과정, 신경 가소성이 빚어낸 눈부신 적응의 산물인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지능과 뇌의 잠재력을 단순히 IQ라는 좁은 숫자나 뇌의 활성화 비율 같은 단편적인 틀에 가두는 시선에 완벽한 균열을 낸다. ‘우리가 '광기'라 부르는 것은 낭만적인 신화가 아니다. 그것은 유전적 취약성, 만성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적 억압이 뇌에 새긴 고통의 흔적이다.’ 타인과의 감정적 연결, 공감, 그리고 시공간적 상상력 역시 뇌가 발휘하는 핵심적인 지능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아무리 고도화된 기술이라 할지라도 결핍을 느껴본 적 없고 고통을 모르는 인공지능의 신경망은 인간의 뇌가 가진 창의성을 결코 흉내 낼 수 없다. ‘고통과 결핍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내려는 인간의 의지, 그것이 바로 생성형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창의성이다.’

천재들의 깊은 고통이 단순한 광기가 아니라 상처에 맞선 치열한 투쟁이었음을 이해하며, 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과학적 시선과 균형 잡힌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리뷰는 몽실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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