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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무의식을 브랜딩하라
박창욱 지음 / nobook(노북) / 2026년 3월
평점 :
서점에 갈 때마다 비즈니스 매너를 다룬 책들은 늘 매대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50대에 접어든 내게 그런
책들은 젊은 사원들이나 읽는 '신입사원 지침서' 정도로 여겨졌다. 반평생을 직장에서 보냈고 나름대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쌓아온 방식이 있었기에 매너를 새로 배운다는 것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당신의 무의식을 브랜딩하라>는
나의 이러한 오만을 버리고 케케묵은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한다는 걸 알게해주었다.
“그동안의 에티켓 책이 '이렇게 하라'는 규칙만 나열했다면,
이 책은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를 설명한다.” 이 문장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머릿속을 온통 채우고 있었다. 매너의
뿌리를 인간의 '생존 본능'에서 찾으며 진화심리학, 행동과학, 문화인류학이라는 학문적 기반 위에서 에티켓을 과학적으로
해석하였다. '노하우'나
'권위'라고 믿어왔던 행동들이 어쩌면 젊은 동료들에게는 무의식적인 공격성이나 리스크로 비쳐졌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한다. 나의 무의식은 과연 타인에게 어떤 브랜드로 각인되어 있었을까.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마주치는
113가지 구체적인 상황별 솔루션을 다루며, 상황 인식과 ‘왜’ 분석을 거쳐 행동을 도출하는
7단계 매너 알고리즘을 제시한다. 나이가 들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주변에서는 쓴 소리를 아끼기에
내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의 기회는 점점 사라진다. 이 책은 명함, 이메일, 메신저, 식사, 복장 등 직장인 실용서로서의 세밀한 지침들을 주고, 나를 객관적으로
비춰주는 거울과 같았다. 이 거울을 통해 나는 내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조율하는 고차원적인 소통 감각과 객관적인 자기 객관화(메타인지 강화)를
얻을 수 있었다.
‘모든 매너의 뿌리에는
인간의 생존 본능이 있다.’ 사소한 태도 하나가 상대방에게 '당신을
존중하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안전 신호를 보내는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임을 깨닫는다. ‘규칙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매뉴얼에 없는
낯선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조언은 나 같은 시니어 직장인에게 단순한 잔소리가
아닌 진정성 있는 무의식적 행동과 맥락을 이해하는 유연한 태도에 대한 가르침이다. 처음 겪는 문화권이나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서도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유추해 내는 유연한 대처 능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진정성
있는 태도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맥락적 이해가 곧 강력한 브랜딩이 됨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의식적으로 꾸며낸 친절은 위기의 순간이나 느슨해진 자리에서 반드시
바닥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내 몸에 배어 있는 무의식 브랜딩 자체를 호감형 자산으로 만드는 데 있다. 매너를 비즈니스의 리스크를 줄이고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세대와 직급, 문화권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오해와 갈등을 줄이고, 글로벌 무대에서 호감형 인재로 거듭하게 하는 것, 그것이 무의식의
브랜딩이다.’
단순히 비즈니스 매너의 규칙을 외우는 소비자가 되지 않고 행동의
원리를 해독해 스스로 움직이는 '지능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다. 일상의 사소한 태도와 습관화된 무의식이 곧 나의 평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대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을 갖추고, 타인의
시선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를 키워 갈등이라는
비즈니스 리스크를 지워내려고 노력하자. 내일 아침 출근길에는 책에서 배운 알고리즘을 떠올리며, 동료들에게 먼저 정중한 안전 신호를 건내 보려 한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