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킹 -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이클 이스터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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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을 신으려 숙인 몸이 볼록 나온 배로 인해 어정쩡한 자세로 멈춰 섰다. 늘어난 체중은 무릎 통증으로 돌아왔고, 아프니 움직이지 않아 살이 더 찌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러닝은 무릎에 무리를 주었고 헬스장은 지루했다. 운동과 거리를 두고 편안함을 추구하던 중 마이클 이스터의 <러킹(Rucking):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읽었고, 저자는 안락함의 함정에 걸린 현대인에게 배낭에 무게를 지고 걷는 원초적인 유전적 회귀를 제안한다.

저자는 현대 문명은 편리함이 커질수록 우리 몸과 마음이 지닌 본래의 강인함을 점점 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인류는 600만 년 전부터 짐을 지고 이동하도록 설계되었다는 대목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무릎 통증은 인간 고유의 움직임을 잊고 편안함을 추구하고 안주한 결과였다. 배낭을 꺼내 저자의 조언대로 체중의 10%에 맞춰 책을 집어넣었다. 묵직한 무게감이 어깨를 누르는 순간, 회피하던 삶의 무게가 정직하게 신체 감각으로 느껴졌다.

배낭을 메고 걷자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비명을 지르던 무릎이 전혀 아프지 않았다. 무게를 지탱하려 척추를 세우고 코어와 하체에 힘을 주며 걸었기 때문이다. 관절 충격을 최소화하며 확실히 단련하는 로우 임팩트 운동의 효능이었다. 일반 걷기보다 최대 3배의 칼로리를 소모하는 유산소와 무산소의 하이브리드 효과가 전해졌다. 발걸음에 집중하는 동안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디지털 디톡스도 경험했다. 불편함을 끌어안는 '2퍼센트 마인드셋'이 자라나자 정신적 회복탄력성이 차오른다.

저자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순간 세 가지 효과가 예약된다. 첫째, 무릎 관절을 보호하며 강력한 전신 근력과 심폐 지구력을 동시에 얻는다. 둘째, 출퇴근이나 산책 시간을 고효율 운동으로 전환하는 시간적 자유를 누린다. 셋째, 물리적 부하를 견디며 현대 사회의 무기력을 날리고 삶의 무게를 버텨내는 단단한 회복탄려성을 선물 받는다.

러킹은 새로운 운동이 아니라, 인간이 잃어버린 본래의 움직임을 되찾는 일이다.’ 이 책은 나약해진 신체와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의도적 불편함을 선택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쳐준다. ‘나를 바꾸는 일은 거창한 결심이나 값비싼 장비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신발 끈을 묶고, 배낭에 무거운 것을 넣고, 문을 열고 나가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처럼, 즉각 실천을 촉구하며 일상 속에서 배낭 하나로 시작할 수 있는 위대한 변화를 권고한다. 무릎이 아파 걷기가 두려워진 분들에게 이 정직한 발걸음으로 악순환을 단단한 선순환의 고리로 바꾸기를 권한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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