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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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눈을 뜨면 보이지 않는 벽과 마주한다. 만원 지하철 안에서 가슴에 새기는 다짐은 늘 하나다. ‘오늘만큼은 완벽하게 실수 제로(0)데이로 만들겠다.’ 완벽한 직원이 되겠다는 결심은 하루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영혼을 옥죄는 밧줄이 된다. 하지만 퇴근길에 남는 것은 미완성으로 남겨진 업무 리스트와 지독한 자기검열, 그리고 나를 향한 자책뿐이다.

성과의 증명이라는 끝없는 굴레 속에서 지쳐가던 중, 미셸 드 몽테뉴의 사상을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낸 에세이 <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를 펼쳤다. 이 책은 한 가지 중심 주제를 던진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나 자신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얻는다.’ 이 명제는 오늘 하루도 자책감으로 어깨가 처져 있던 직장인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다독여준다.

직장인들은 숫자로 증명되는 성과 지표나 KPI 등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느라 늘 전전긍긍한다. 그러나 몽테뉴는 인간이란 본래 불안하고 모순적이며, 자주 흔들리는 연약한 존재라고 말한다. 완벽을 좇으며 자신을 몰아세울수록 삶의 무게는 무거워질 뿐이다. 부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품어 안는자기 수용이야말로 내면의 회복탄력성을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이 된다.

이러한 태도는 현실의 업무 방식을 바꾸는 무기가 된다. 우리는 종종 완벽하게 해내지 못해 실패할까 봐 두려워 시작조차 못하는분석 마비에 빠진다. 몽테뉴는 통제하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흔들리며 나아가는과정의 가치를 즐기라고 조언한다. 홀로 100점짜리 결과물을 위해 밤을 새우는 것보다, 부족한 80점짜리라도 제때 내놓고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해 나가는 태도가 업무 효율과 마음 성장을 모두 잡는 비결이다.

퇴근 후에도 일상은 온전히 내 것이 되지 못한다. 스마트폰은 단톡방 알림으로 울려대고, 우리는 퇴근 후에도 타인의 시선이라는 안테나를 켠 채 살아간다. 고칠 수 없는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의 인질이 되지 말고 지금 눈앞에 놓인현재 중심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한다. 내일의 업무 걱정으로 오늘 저녁을 망치지 않는 것,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자신만의 고유한 속도를 지켜 나가는 것만이 영혼에 가벼움을 안겨주는 방법이다.

결국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할 때 비로소 삶은 가벼워진다. ‘미래의 인질이 되지 말고 오늘에 충실할 것’, ‘실수는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배움의 데이터일 뿐이다.’ 완벽이라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 우리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 질 것이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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