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콜레스테롤 약을 끊어라 - 약 없이 심장을 지키는 28일 건강 플랜
아심 말호트라 지음, 송승현 옮김 / 와이즈바디북스 / 2026년 5월
평점 :
매년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50대에 접어들며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까지 겹쳐 추가로 약을 처방받을 위기에 놓였다. 약 종류가 늘어날수록 평생 약에 의존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합병증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 속에서, 이 책의 제목은 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인은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라고 하고 다른 지인은 약 한알이면 되는 데힘들게 운동은 왜 하냐고 한다. 나는
후잔데~ 이 책은 생활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자극제이다.
건강염려증 환자인 나에게
"고지혈증은 혈관을 막아 돌연사를 부른다"는 말은 시한부 선고처럼 무겁게
다가온다. 그런데 현직 심장 전문의가 "콜레스테롤
수치 자체가 심근경색의 절대적 원인이 아니다"라고 선언해주는데 묘한 안도감이 든다. 고지혈증 약(스타틴)의
흔한 부작용인 근육통, 만성 피로, 당뇨 유발 위험이 제
미래가 될 수도 있었다는 지적에 의사에 처방을 따르는 환자의 입장에서 수치 낮추기가 목표였던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숫자 하나 일희일비하며 불안해하던 저에게, 질병의 진짜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이라는 설명은 고지혈증을 바라보는 시야를 완전히 바꿔주었다. 이제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염증 개선에 나의 시선은 집중된다.
제시하는 대안인 '28일
생활습관 플랜'을 읽어 내려갈 때는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 잦은
야근과 회식,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50대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매일 지중해식 식단을 챙겨 먹고 완벽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약을 끊고 대사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는 저자의 이상적인 주장과, 당장 내일 출근해서 겪어야 하는 피로한
현실 사이에서 끼인 건강염려증 환자인 저는 고민에 빠집니다. 한창 성장기인 고, 중 초등 삼형제를 돌보느라 바쁜 와이프에게 지중해 식단을 요구하는 건 불가능하다. 어쩐다?
약물 만능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다. ‘당장 약을 안 먹었다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오면 어쩌지?’라는
공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주치의와 상의하려고 합니다. 저자가
제 주치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민국은 가정의학과와 주치의개념이 약하다는 게 문제다. 나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아는 의사를 주치의 삼는다.
최신 의학 정보를 수용함에 있어 나는 의사가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저자가 의사지만 직접적으로 나를 치료하는 의사가 아니라는 것,
문화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성공사례에만 집착하는 오류를 버리고 의사와 상담은 필수다.
우리모두 심장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약물의 오용이나 부작용도 겪지
않길 바란다.
이 리뷰는 몽실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