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쇼펜하우어가 아니다 - 천재도 부자도 아닌 청춘에게 고독은 선택지가 아니다
Flat 4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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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면 가랑이가 찢어지듯, 유산 많은 천재 쇼펜하우어의 고독을 평범한 우리가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하다

쇼펜하우어는 막대한 유산을 가진 천재였으므로, 평범한 우리가 그의 고독한 삶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에 반해 니체는 고통과 상처를 피해 고독으로 숨는 것은 나약한 도피일 뿐이며, 비바람 치는 현실에 온몸으로 부딪쳐 운명을 긍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초인이 될 수 있다고 반론을 펼친다. 인간관계를 전면 차단하는 자발적 고립은 성장을 방해하며, 우리는 결국 타인과의 연결과 상호작용이 필요합니다. 고독하거나 고립된 개인은 성장할 수 없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관계 회피의 핑계로 삼기보다, 삶의 고통을 직시하면서 타인과 연대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특히 20대에 고립을 선택하게 되면 모든 가능성이 차단된 사회에서 격리되어 살아가는 무의미하거나 미미한 존재가 된다. 쇼펜하우어 역시 주변의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다만 철학자로 주목받아 그의 사상과 견해가 널리 퍼졌을 뿐이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역시 혼자가 편해라는 오판 속에 유튜브나 책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거나 또는 감싸줄 쇼펜하우어의 명언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쇼펜하우어가 인기다. 타인은 지옥이며 고독이야 말로 고귀한 자의 전유물이라는 그의 말은 철학을 잘 모르는 우리에게 완벽한 도피처이자 달콤한 위로가 되어 준다. 쇼펜하우어는 평생 일할 필요가 없었던 금수저였을 뿐만 아니라 천재였다. 대책 없는 우리가 그의 고독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고결한 사색이 아니라 그저 사회적 고립이자 위험한 착각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쇼펜하우어의 제자이자 가장 강력한 비판자였던 니체의 사상이 자주 등장한다. 쇼펜하우어가 인생을 고통으로 규정하고 방구석으로 숨어버린 철학자였다면(따라하는 우리는 패배자 and/or 도피자), 니체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라며 삶을 온몸으로 긍정하라고 외친 철학자였다. 제자임에 불구하고 다른 주장을 하고 삶을 바라보는 자세에선 우리가 본받을 철학자는 니체다. 현대인들이 열광하는 쇼펜하우어 철학, 자발적 고립은 상처받기 싫어 숨어버린 나약한 변명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결국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쇼펜하우어가 아니기 때문에 따라하면 안 되고 오히려 니체를 따라해야 한다.

쇼펜하우어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지만 비난하진 않는다. 그의 철학을 관계 회피의 핑계로 부분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인간관계가 피곤해 섬처럼 고립되기를 자처했던 이들에게, 상처받더라도 다시 한번 타인과 연대하며 당당하게 전진할 용기를 준다.

이 리뷰는 몽실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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