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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방정식 - 세상을 바꾼 12개의 공식
카르노(장기현)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5월
평점 :
책의 제목에서 받는 어려운 내용 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곧 사라질 것이다.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가 잘 되고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만큼 나에게 지식이 쌓여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250여 년의 인류 기술사를 관통하며, 교과서에 갇혀 있던 방정식들이 사실은 당대 인류가 마주한 가장 절박한 생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이었다는
걸 보여준다. 기술 혁신을 천재의 우연한 영감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대신 '위기'라는 사회적 압착기가 어떻게 인류에게 '방정식'이라는 도구를 쥐여주었는지 그 필연성의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노력과1%의
영감이라는 말을 한 걸로 아는데? 에디슨에게 '99%의 노력(Perspiration·땀)'은 혁신을 위한 당연한 기본 전제 조건일
뿐이며, 진짜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 한 끗은 바로 '1%의
영감(Inspiration)'이라는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영감은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노력을 해서 도달해야 할 목적지는 혁신이다.
18세기 영국의 살인적인 땔감 부족으로 난방을 못하는 등 에너지 위기가
닥쳤다. 이 위기는 ‘열역학 법칙’을 정립하게 만들었고, 이는 대량의 석탄을 퍼 올릴 증기기관이라는
구체적 기술로 구체화되었다. 인구 폭발로 인한 멜서스 트랩(식량
위기) 앞에서는 ‘화학 평형 방정식’이 등장해 공기 중의 질소를 대량 생산 비료로 바꾸며 수십억의 생명을 구했다.
나치의 에니그마 암호 체계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는 ‘불 대수’가 인간의 뇌를 대체할 생각하는 기계(컴퓨터)의 원천이 되었다.
기술은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제도의 지지와 인프라의 구축, 그리고 대중의 수용을 거쳐 비로소 ‘새로운 세계’라는 거대한 혁신을 완성할 수 있다.
결국 기계를 부순 자가 아니라 기계를 만든 자가 세계를 설계했다.
러다이트 운동(기계 파괴 운동)처럼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기존 질서와 기득권의 거센 저항을 받는다. 저자는 혁신가들을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과감히 균열을 낸 ‘반역자’로 규정한다.
AI와 양자 컴퓨터 등 거대한 기술 혁명의 시기인 지금 우리는 인류가
기술에 대체될 것인가를 두려워하며 기계를 부수려 할 것이 아니라, 이 변화를 주도할 ‘혁신의 방정식’을 이해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혁신의 방정식은 풀릴 때마다 다음 과제를 남기며 위기를 초래한다. 이
문제는 또 다른 혁신적인 방정식으로 풀릴 것이라는 기대로 인식하고 수용하면 된다.
문명의 설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설계된 세계의 단순한 소비자로
남을 것인가? 설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도 있고, 그
분들을 응원하면 새로 등장한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대하고 응원하며
활용하는 사람이다. 수학과 과학은 딱딱하지 않고 인류애를 바탕으로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있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