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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신살도감
애옹희(성민정)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우리는 왜 끊임없이 ‘나’를 탐구할까? MBTI 열풍이 증명하듯 현대인은 늘 자신을 설명해
줄 명쾌한 언어를 갈구한다. 그 작은 틀에 나를 맞춰 설명하고 싶은가?
나에 대한 변명을 찾고 있는 건 아닐까?
사주팔자? 51만 가지가
넘는데 왜 나와 똑같은 사주가 있을까? 전 세계 인구(약 80억 명)나 대한민국 인구(약 5천만 명)에 대입해 보면, 나와
똑같은 사주팔자를 가진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 수만 명, 국내에만 수십 명씩 존재한다. 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사주팔자는 인생의 '결과'가 아니라 '기본
설계도'이기 때문에 다르다. 똑같은 설계도를 받아도 부모의
환경, 자라난 국가, 본인의 선택, 만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인데~ 우리가 사주팔자에
기대는 건 결과만 보려고 한다. 또 이런 것들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분들이 있다. 장모님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시지만 우리 둘째 아들이름으로 점을 보고 오셨단다. 둘째는 이름 한자를 잘 못써서 개명해야 하는데~ 그럼 인생이 달라진다? 아니지만 맞다고 믿는다. 저자는 옳지 않고, 잘 못된 믿음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작은 방향을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지금의 감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건네며, 결국
운명은 벗어나야 할 족쇄가 아니라 다루어야 할 자원이라는 시선으로 독자를 이끈다.
사주? 사람이 태어난
년(年), 월(月), 일(日), 시(時)의 네 가지 기둥을 뜻한다. 신살은? 천간과 지지의 결합으로 발생하는 특수한 기운을 뜻하며, 좋은 작용을
하는 신(神, 길신)과
해로운 작용을 하는 살(煞, 흉신)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결국 사주 신살은 내가 태어날 때 가지고
가기로 '나만의 고유한 기질 지도'라고 말한다. MBTI가 나의 현재 심리 상태를 반영한다면, 사주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고유한 기질이다. 사주에 물(水)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우울한 것은 아니다. 물의 넘치는 유연함과 지혜를 올바른 방향으로 흘려보내면 최고의 무기가 된다.
사주는 정해진 결말이 아니라, 내 기질을 어떻게 활용할지 알려주는 설명서라는 얘기다.
대표적인 신살들의 현대적 의미로 알려준다. 도화살, 홍염살, 망신살과
같이 매력과 관계된 신살은 타인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에너지를 뜻하며, 현대 사회에서는 강력한 '스타성'과 '인플루언서
기질'로 해석된다. 역마살,
지살과 같이 이동과 변화의 신살, 화개살, 귀문관살, 원진살과 내면의 예술성과 예민함의 신살, 백호살, 작성살과 같은 강한 힘과 전문가의 신살에 대해 알려준다. 나는 어떨까?
살은 날카로운 칼과 같아서, 다루는
법을 모르면 나를 찌르지만(흉작용) 용도를 알고 잘 갈고
닦으면 세상을 멋지게 요리하는 최고의 무기(길작용)가 된다다. "내가 왜 이렇게 예민할까?" 자책하기보다 내
기질의 결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가 치유의 시작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할 필요가 없다. 내 만세력을 확인한 뒤, 나에게 해당하는 '일주'와 '신살' 페이지를 펼쳐보는 도감이다.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도구로 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MBTI 검사의 16가지 결과로는 나를 설명할 수
없는 분을 포함해 나를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 분과 사주신살에 대해 어느 정도 깊이 있는 답을 찾고 싶은 분에게 권해드린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